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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친환경·녹색금융’ ESG 특화 상품 경쟁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5-17 00:00

ESG 우수기업 대출금리 우대
고객참여형 친환경실천 상품도

▲ 박성호 하나은행장(왼쪽)과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이 지난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ESG 경영 및 한국판 뉴딜 기업 지원’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하나은행

▲ 박성호 하나은행장(왼쪽)과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이 지난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ESG 경영 및 한국판 뉴딜 기업 지원’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하나은행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은행권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방점을 두고 관련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친환경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금리를 낮춰주거나 고객이 직접 환경 관련 활동을 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 ‘착한 금융상품’으로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4일 ESG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대출 한도와 금리를 우대하는 ‘우리 ESG 혁신기업대출’을 출시했다.

우리 ESG 혁신기업대출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성 평가등급 BBB 이상 녹색경영기업(E),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 게시된 사회적경제기업(S), 기업지배구조공시기업(G)에 금융지원을 한다.

녹색금융 확산을 위해 환경표지인증서, 녹색인증, K-RE100, K-EV100 등 친환경 관련 인증서 보유기업에는 0.1%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고용보험 등 4대 사회보험 자동이체 실적 ▲상시근로자 수 ▲동산 및 지식재산권 담보 제공 등에 따라 1.0~1.5%포인트 대출금리 우대도 가능하다. 지식산업센터, 스마트공장, 근린상가 등 업무용 부동산을 담보로 하는 경우엔 소요자금 중 최대 90%까지 지원한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ESG 경영 우수기업 대상 금융지원 상품인 ‘KB 그린웨이브(Green Wave) ESG 우수기업 대출’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ESG 평가 기준을 충족하면 최대 0.4%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시설자금 대출 한도도 1조원까지 우대한다. KB굿잡 취업박람회 참가기업에 선정될 경우 컨설팅도 우선 지원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이 지난 3월 선보인 ‘신한 ESG 우수 상생대출’도 ESG 경영 우수기업과 협력사를 대상으로 0.2~0.3%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NH농협은행도 같은달 ‘NH친환경기업우대론’을 출시해 환경성 평가 우수기업과 녹색인증(표지 인증) 기업에 최대 1.5%포인트 우대금리와 추가 대출 한도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지난달 기술보증기금과 ‘한국판 뉴딜 및 ESG 경영기업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친환경(그린뉴딜) 기업 △ 사회적 책임(사회적 안전망 강화) 기업 △디지털 뉴딜 기업 △지역균형 뉴딜 기업 △하나은행 추천 ESG 우수 중소기업 등에 총 1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김진영 KB금융 브랜드ESG그룹 대표는 “ESG 개념이 도입된 지 얼마 안 된 초기인 만큼 ESG 저평가 기업을 배제하거나 불이익을 주기보다 ESG 경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우대 금융 혜택이 돌아가는 인센티브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고객이 생활 속에서 직접 친환경 활동을 실천할 수 있는 ESG 상품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6월 미세먼지나 해양오염 등의 환경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KB맑은바다적금’을 출시했다. 지난 2019년 ‘KB맑은하늘적금’에 이어 두 번째 고객 참여형 ESG 상품이다.

맑은바다적금은 해양 쓰레기 줄이기 활동에 동참할 경우 0.1%포인트 우대금리를, 맑은하늘적금은 종이통장을 발행하지 않거나 대중교통 이용 실적이 많을 경우 최대 0.6%포인트 우대금리를 각각 제공한다.

대중교통과 자전거 상해 관련 무료 보험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맑은바다 금융상품을 통해 약 6개월간 모인 3억원을 세계자연기금(WWF)에 전달했다.

Sh수협은행은 지난해 3월 플라스틱 감축 서약이나 해양 쓰레기 수거 등 친환경 봉사 활동에 참여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Sh해양플라스틱 제로 예·적금’을 출시했다. 기업은행은 2019년 친환경 차량 이용 시 우대금리를 주는 ‘IBK늘푸른하늘통장’을 선보인 바 있다. 이 상품은 지난 4월 기준 9만좌 이상 판매됐다.

은행권 관계자는 “ESG 경영을 위해서는 금융사나 기업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고객 참여형 상품을 기획하게 됐다”며 “많은 고객이 단순 우대혜택을 넘어 기존에 없었던 상품이기에 신선하다는 생각으로 가입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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