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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통신과 반도체·신사업으로 인적분할…“SK와 합병 계획 없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4-14 16:31 최종수정 : 2021-04-14 17:24

통신 부문 존속회사와 반도체·신사업 부문 투자회사로 분할
AI·디지털 신사업 확장 및 반도체 투자·자회사 IPO 추진
SK(주)와 합병 계획 없어…시총 30조 전망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14일 온라인으로 열린 CEO 타운홀 행사에서 이번 분할의 취지와 회사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14일 온라인으로 열린 CEO 타운홀 행사에서 이번 분할의 취지와 회사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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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SK텔레콤이 1984년 설립 이후 37년 만에 기업분할에 나선다고 공식 발표했다. SK브로드밴드 등과 같은 통신사업은 존속회사로, SK하이닉스·ADT캡스·11번가·티맵모빌리티 등 뉴 ICT 자회사는 지주사로 재편하는 형태다.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 SK텔레콤 대표이사(사장)는 14일 온라인 타운홀 행사를 열고 구성원들과 적극 소통하며, 이번 분할의 취지와 회사 비전을 설명했다.

이날 박 사장은 SK텔레콤을 ‘AI&데이터 인프라 컴퍼니(존속회사’)와 ‘ICT 투자전문회사(신설회사)’로 인적분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회사명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인적분할의 취지는 통신과 더불어 반도체, 뉴 ICT 자산을 시장에서 온전히 평가받아 미래성장을 가속화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1위 통신사업과 신성장 사업을 분리해 각 영역에 적합한 경영구조와 투자기반을 갖춰, 반도체와 뉴 ICT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또 주주들에게 통신사업과 신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 선택권을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 5G 가입자는 지난 2월 기준 약 635만명(점유율 약 46.5%)으로 1등 리더십을 굳건히 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하이닉스는 시가총액이 100조원에 이르며, 코스피(KOSPI) 상장기업 중 시가총액 2위에 올랐다.

또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뉴 ICT 사업은 2020년 SK텔레콤 전체 영업이익의 24%를 차지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아울러 박 사장은 올해부터 원스토어, ADT캡스 등 뉴 ICT 자회사들의 IPO(기업공개)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이 인적분할을 추진한다. 이미지=SK텔레콤

SK텔레콤이 인적분할을 추진한다. 이미지=SK텔레콤

존속회사인 ‘AI&데이터 인프라 컴퍼니’는 SK브로드밴드 등을 자회사로 두고 AI와 디지털 신사업을 확장해 나간다. 대표적인 신사업은 클라우드·데이터센터·구독형 서비스 등이다. AI(인공지능)는 현재 SK텔레콤의 서비스, 상품에 확대 적용되고 있으며, 분할 후에도 SK ICT 전 영역을 이끄는 코어 기술로 자리 잡게 된다.

존속회사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5G 유망산업에서 미래 수익을 창출하고, AI·디지털 인프라 등 혁신기술 개발에 지속 투자함으로써 ICT 산업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신설회사인 ‘ICT 투자전문회사’는 SK하이닉스,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이 포함된다.

국내외 반도체 관련 회사에 적극 투자함으로써 반도체 강국의 위상을 강화하는 중책을 맡는다. SK텔레콤은 과거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 투자,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진행했을 때보다 더욱 활발한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뉴 ICT 자회사들의 IPO를 적극 추진해, 자회사들의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수익창출-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예정이다.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은 생활 전반의 편의를 제공하는 라이프 플랫폼 기업을 지향한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신설회사와 SK와의 합병설에 대해서는 “합병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SK텔레콤의 분할이 공식화되면서, 증권사들은 SK텔레콤 목표 주가를 일제히 상향하고 있다. 분할 이후 존속회사와 신설회사의 합산가치는 약 3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SK텔레콤의 시가총액은 약 22조원이다.

SK텔레콤은 “이번 분할을 통해 주주들이 SK텔레콤 존속·신설회사의 사업성과와 투자현황을 좀 더 분명하게 파악하고, 개인 성향에 맞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여러 기회를 통해 주주들과 적극 소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지배구조 개편 방안은 추후 이사회 의결, 주주총회 등 제반 절차를 거쳐 연내 분할을 완료할 방침이다. 또 미래 지향적인 기업가치를 반영한 새로운 회사명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박정호 사장은 “지금까지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잘 키워온 SK텔레콤의 자산을 따라 온전히 평가받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시점”이라며 “분할 후에도 각 회사의 지향점에 따라 계속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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