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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이사장 “공매도 재개 충격,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3-31 16:03

“유니콘 기업 국내 상장에 총력 지원할 것”
“연기금, 변화에 맞게 신축적으로 운영해야”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소재 서울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핵심 전략 및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소재 서울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핵심 전략 및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공매도 재개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공매도 재개에 따른 충격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손 이사장은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1년 한국거래소 핵심전략 추진방향’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공매도는 오는 5월 3일부터 코스피200지수, 코스닥150지수 구성 종목에 한해 재개될 예정이다. 대형주에 대한 공매도만 부분적으로 허용되는 셈이다.

손 이사장은 ‘공매도 재개로 인한 시장 충격이 어느 정도일 것으로 예상하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의외로 공매도 금지 후 재개 시 시장 충격이 크지 않았다”라며 “대형주는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불법 공매도 차단을 위해 신규 기법을 개발해서 운영할 계획”이라며 “공매도 점검 주기도 6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했고, 현재 시스템상으로 한 달 동안 이뤄진 불법적인 공매도 요인들을 모두 잡아낼 수 있는 기법을 만들어 냈다”라고 덧붙였다.

쿠팡과 같은 국내 유니콘 기업이 향후 국내에 상장하도록 유인하기 위해 성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한 상장 기회를 더욱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손 이사장은 “쿠팡의 경우 대주주가 외국계 펀드이고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어 미국 상장이 자연스러웠다”라면서도 “해외 상장을 계획하는 기업들은 미국 상장이 국내보다 많게는 10배 가까운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을 아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주분산·자기자본요건 등과 같은 기본적인 요건만 맞추면, 성장성이 높은 기업에도 상장 기회를 줄 것”이라며 “현재 여야 간에 차등의결권 도입이 진행 중으로, 이 부분이 해소되면 국내 상장 기업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래소는 또한 한국판 뉴딜 정책을 지원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테마형 ETF·ETN' 등을 개발하고 '기후변화지수 3종 세트'도 출시할 예정이다. ESG 투자상품 등 패스트트랙 상장과 ESG 세그먼트 종합정보포털도 구축한다.

특히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수익비율(PER) 등처럼 ESG를 정량할 수 있도록 지표를 만들 계획이다. 이는 손 이사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고 밝혔다.

손 이사장은 “ESG 부문에서 높게 평가받은 기업이 수익을 많이 낸다는 점에서 ‘프라이스 to ESG’를 만들기 위해 실무 연구를 하고 있다”라며 “ESG 평가 결과에 대한 신뢰성이 담보되면 개인적으로 재밌는 작업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최근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국내 주식투자 확대에 주저하는 것과 관련해 “기금운용이 현재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면서도 “시장 상황이 변화했는데 기계적인 원칙에 매몰되는 건 현명한 처사가 아니라는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과거 정해놓은 포트폴리오 배분 원칙이 지금과 정확히 들어맞지 않는다면, 이를 신축적으로 운영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라고 에둘러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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