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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빈 Sh수협은행장] “다양한 채널서 ‘디지털 수협은행’ 고객경험 확대”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6-15 00:00

이종 플랫폼 제휴로 고객유입 적극
“중견은행, 디지털 유연 대처” 강점

이동빈 Sh수협은행장 / 사진= Sh수협은행

이동빈 Sh수협은행장 / 사진= Sh수협은행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최근 카카오의 발전을 보면 놀랍습니다. 저희 Sh수협은행은 57년간 노력해서 330만명의 고객을 유치했는데, 카카오뱅크는 3년만에 1200만명의 고객을 유치했어요. 아직까지 규모가 작기 때문에 투자비용에 어려움도 있지만 직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해서 Sh수협은행에 맞는 디지털 뱅킹을 만들어 나갈겁니다.”

이동빈닫기이동빈기사 모아보기 Sh수협은행장(사진)은 14일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디지털은 이제 생존의 문제라고 봐야할 것”이라며 금융의 디지털화를 주요 키워드로 삼았다.

이동빈 행장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보다 폭넓은 연령층이 Sh수협은행을 경험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제시했다.

◇ “디지털, 고민 또 고민”…언택트 주목


이동빈 행장은 올해 디지털금융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020 조직개편으로 흩어진 디지털 역량을 한데 모아 ‘디지털금융본부’를 확대 개편 신설했다. 인력도 대폭 강화했다. 특정업무전담본부장으로 디지털금융본부장 임원을 선임했고, 파격 개방한 사내공모를 거쳐 디지털 전략부장에 최연소 부장이 발탁되기도 했다.

이동빈 행장은 디지털이 은행 생존과 직결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Sh표 디지털뱅킹’을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상품을 개발할 때 ‘고객의 니즈(필요)를 반영한 경쟁력 있는 상품인가?’, ‘디지털로 가입이 가능한가?’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자체 모바일뱅킹 앱 ‘헤이뱅크(Hey! BANK)’를 전면 개편했다. ‘쉽게, 자주 쓰는 간편한 생활앱’이 핵심이다.

2018년 첫 선을 보인 헤이뱅크 앱은 스마트 앱 어워드 코리아 2019에서 금융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동빈 행장은 “헤이뱅크는 Sh수협은행의 대표 상품들만 모아서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며 “기존 온라인 서비스 채널(파트너뱅크)에는 은행 모든 상품들이 내재돼 있어서 조금 더 심화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이동빈 행장은 “지점의 중요도나 대면거래의 필요성이 많이 줄어든 것을 실감했다”고 꼽았다. 언택트(비대면)에 주목하고 있다.

다양한 비대면 접점을 유지하기 위해 Sh수협은행 모바일 앱 활성화는 물론, 제휴 및 웹뱅킹 채널을 통한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보이는 ARS’, ‘톡상담’ 등 상담채널의 업무범위도 넓혀가기로 했다.

이동빈 행장은 “언택트 금융서비스로 비대면 신용대출 대환 프로세스를 마련하기로 했다”며 “각 영업점 디지털 리더를 통해 시대 흐름에 부합하는 상품·서비스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했다.

오는 8월 ‘데이터 3법’이 본격 시행되는 가운데 기회도 찾고 있다. 이동빈 행장은 “고객의 재무현황 분석과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이 가능해지는 만큼 자체 데이터 분석기능을 강화할 시스템 구축과 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며 “더불어 데이터 전문회사와 협업해서 데이터 기반 새로운 상품·서비스 발굴에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중견은행이라는 위치를 디지털 비즈니스 추진에 적절히 활용하겠다고 했다.

이동빈 행장은 “다행히 Sh수협은행은 시중은행 대비 규모가 작아서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력을 갖추고 있고 환경변화에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디지털을 통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경험을 확대한다면 결국 고객들이 먼저 찾는 은행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존 영업점들은 지역사회 고객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때 존재의 의미를 가질 것으로 내다봤다. 머지않은 미래에 대부분 은행거래가 온라인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판단했다.

리테일(소매금융)의 시작점으로 점주권 영업을 강조했다. 이동빈 행장은 “점주권 고객들에 대한 마케팅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며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점주권 자영업자 고객들을 대상으로 내부 프로모션을 실시해 수협카드 가맹점 거래를 꾸준히 확대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 통신·유통도…고객기반 확대 ‘맞손’

Sh수협은행은 외부채널과 제휴를 주요 고객기반 확대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동빈 행장은 “핀테크사들과 협업도 많이 해서 이제는 업계에서 제법 Sh수협은행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우선 비바리퍼블리카의 금융 플랫폼인 ‘토스(Toss)’를 Sh수협은행 상품을 알린 채널로 꼽았다. 2018년 말 간편송금 서비스 업계 1위 비바리퍼블리카와 업무제휴를 맺고 토스 앱을 통해 ‘잇(it)자유적금’ 등 대표 상품들을 판매했다.

올해 2월에는 핀테크 기업 ‘페이민트’와 손잡았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은 페이먼트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결제선생’을 통해 Sh수협은행 금융상품이 소개되는 등 상호 협력의 기회로 삼았다.

또 같은달 전문 임대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롭테크(부동산+기술) 기업인 ‘제온스’와도 제휴했다. 제온스의 개인임대사업자 고객이 영업점 방문 없이 Sh수협은행 앱인 헤이뱅크로 가상계좌서비스를 신청하면 임대료 수납계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통신, 유통 등 이종 업종과 손잡고 윈윈(win-win)을 모색하기도 했다. 올해 4월 Sh수협은행은 SK텔레콤과 손잡고 SKT PASS 가입고객 전용상품 ‘높이다, PASS 정기적금’을 출시했다.

이어 5월에는 롯데멤버스와 제휴해서 엘포인트(L.POINT) 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상품 ‘잇(it)정기적금’을 선보였다.

다양한 제휴 채널을 통해 신규 유입된 고객들이 만족할 만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거래 심화를 유도하고 있다.

이동빈 행장은 “기존 금융범주 외에도 통신·유통·제조업 관련 주요 기업과 제휴를 통해 이종산업 고객에게 차별적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가상자산시장, P2P 금융시장 등 규제변화도 관심 있게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미얀마서 글로벌 스타트…“지점 추가”

글로벌 진출의 경우 지난해인 2019년 9월 미얀마의 수도 네피도에서 소액대출(MFI) 법인인 ‘수협 마이크로 파이낸스 미얀마’ 설립으로 첫 결실을 맺었다.

신(新)남방 국가인 미얀마는 국토가 남한의 6.7배 정도로 넓고 인구도 5500만명 정도로 많은 편으로, 천연자원도 풍부하고 아직 성장 초기단계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동빈 행장은 “직접 가보니까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인식도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현재 미얀마 네피도 내에서 4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출범 6개월 만에 고객수 1만명을 넘었다.

이동빈 행장은 “현재는 코로나19로 잠시 보류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조만간 네피도 인근에 2개 정도 지점을 추가 신설해 영업기반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지법인이 안정화되면 2000㎞에 달하는 미얀마 해안선을 중심으로 수협중앙회와 손잡고 영업영토 확장도 꾀하기로 했다. 선진 수산기술을 전파하고 선박대출 등 해양수산금융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 Sh수협은행은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주요국으로 글로벌 거점을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비이자부문에서 수익원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외환, 방카슈랑스, 펀드, 카드, 신탁 등 사업부문 별로 다양한 프로모션과 영업점 마케팅 지원, 신상품 및 신규 서비스 출시 등이 꼽힌다.

이동빈 행장은 “Sh수협은행 사업 총이익 중 비이자부문 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8년 8.8%, 2019년 13%, 그리고 올해 1분기 15%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다만 이자부문 이익 변동에 대비한 완충제 역할을 하기에는 아직 미흡한 수준이라 향후 사업총이익 대비 최대 20% 수준을 목표로 노력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 리스크관리 초점…“위험 사전대응”

“다함께 신발끈을 조여매야 한다.”

이동빈 행장은 2020년 2분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실제 코로나19 영향권에 든 Sh수협은행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세전)이 60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실적이 다소 축소됐다.

그럼에도 고객 자산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이동빈 행장이 취임 이후 리테일(소매금융) 드라이브를 걸면서 고객수는 2016년 200만명 수준에서 현재 330만명으로 점프업했다. 예금도 거액편중 예금 중심에서 소액 다거래화로 향하고 있다.

또 현재까지 공적자금 1조1581억원 중 3047억원을 상환했다. 이동빈 행장은 “당초 약속한 계획대로 안정적인 상환을 계속해서 어업인과 협동조합 지원기능을 조속히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기는 하지만 목표를 조정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기본적으로 최대한 목표를 달성하도록 전 임직원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동빈 행장은 “다만 평상시보다 비용절감에 더욱 힘을 쏟고 있으며 리스크를 증대시키는 지나치게 공격적인 대출영업은 자제하기로 했다”며 “저비용성예수금 증대를 통한 조달비용 감축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일시적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으로 정부정책에 동참하면서도 경기위축을 감안해 자산건전성 지표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동빈 행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신용리스크 영향을 산업 별로 분석하고 경기민감업종을 선정해 전결권 제한, 담보인정비율 하향, 감리 강화 등 발생 가능한 부실위험에 대해 사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자산건전성 악화를 최소화 하겠다”고 제시했다.

▶▶ He is…

△ 1960년생 / 원주고 / 부산대 경영학과 / 한국상업은행 입행(1983년) / 우리은행 중기업심사부장·부산경남동부 영업본부장·검사실장·서대문 영업본부장 / 우리은행 기업금융단 상무 / 우리은행 여신지원본부 부행장 / 우리피앤에스 대표이사 / Sh수협은행장(2017년 10월~)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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