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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성장률 –1.3%…한은 “2분기 성장률, 추경 효과·수출 흐름에 달려”(종합)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6-02 11:27

1분기 성장률잠정치 속보치比 0.1%p 상향…민간소비 부진
국민소득 0.8% 감소…GDP디플레이터 5분기 연속 역성장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0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0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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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우리나라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1.3%로 잠정 집계됐다. 속보치보다 소폭 올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 이후 11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민간소비가 크게 뒷걸음질 친 영향이다. 2분기 성장률은 더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2분기 성장률의 경우 1·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효과와 수출 흐름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2일 한은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국민소득 잠정 통계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은 전분기 대비 –1.3% 줄었다.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1.4%)보다 0.1%포인트(p) 상향 조정됐지만 글로벌 금융 위기 때인 2008년 4분기(-3.3%) 이후 가장 낮았다. 작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4%로 속보치보다 0.1%p 높아졌다.

1분기 성장률을 전분기 대비 기준 속보치와 비교하면 제조업(0.8%p), 수출(0.6%p), 수입(0.5%p)이 상향 조정됐지만 서비스업은 0.4% 줄었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와 수출입이 크게 부진했다. 민간소비는 재화(의류·화장품 등)와 서비스(음식숙박·오락문화 등)이 모두 줄면서 6.5% 급감했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분기(-13.8%)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수출은 반도체 등이 늘었으나 자동차,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1.4% 감소했고 수입은 광산품, 자동차를 중심으로 3.6% 줄었다. 반면 정부소비(1.4%), 건설투자(0.5%), 설비투자(0.2%) 등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GDP에 대한 주체별 성장기여도는 민간이 –1.6%p, 정부가 0.2%p로 집계됐다.

경제 활동별로는 서비스업이 2.4% 줄어 1998년 1분기(-6.2%)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발 충격으로 숙박 및 음식점(-16.2%), 문화 및 기타 서비스업(-11.9%) 등의 타격이 컸다. 운수업도 11.8% 줄었다.

한은은 2분기 성장률의 경우 추경 효과와 수출 흐름이 관건이 될 것으로 봤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2분기 성장률은 1차 추경과 2차 추경의 효과가 얼마나 가시화되느냐와 현재 수출이 둔화되고 있는데 수출 흐름이 어떻게 되느냐, 미중 무역분쟁이 6월까지 어떻게 나타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성장률이 한은의 전망치인 전년 동기 대비 –0.5%가 되기 위해서는 2분기 성장률이 –2%대 초중반을 기록해야할 것으로 봤다.

올해 1분기 명목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6%를 기록했다. 2008년 4분기(-2.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0.6% 하락해 작년 1분기(-0.6%) 이후 5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외환위기 직후(1998년 4분기∼1999년 2분기) 3분기 연속 역성장 기록을 직전 분기에 갈아치웠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것으로 국민소득에 영향을 주는 모든 경제활동을 반영한 종합적 물가지수다.

올해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 대비 0.8% 감소했다. 이는 2017년 4분기(-1.4%)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저다. GNI는 전체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친 것이다.

박 국장은 “1분기 명목 GDP가 크게 하락한 건 실질 GDP가 큰 폭 낮아지고 GDP 디플레이터도 편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라며 “이는 채산성이 악화된 것으로, 기업들의 투자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고용이 덜 늘어나 소비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1인당 총소득(GNI) 잠정치는 3만2115달러(약 3743만원)로 잠정 집계됐다. 2018년 3만3564달러(3693만원)에서 4.3% 감소했다. 2009년(-10.4%)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다만 원화 기준으로는 1.4% 증가했다.

박 국장은 “GDP디플레이터가 지난해 수준(-0.9%)과 비슷하고 명목 GDP 성장률이 –1%대이면 환율이 5% 이상 절하, 6월 이후 연말까지 1250~1260원 수준을 지속할 경우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하회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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