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2019년 IBK기업은행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IBK캐피탈 2019년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20.2% 증가한 1084억원으로 1000억원을 넘었다. 2017년에는 776억원, 2018년에는 914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IBK캐피탈 순익은 사상 최대 실적이다. 투자금융이 이번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IBK캐피탈 관계자는 "벤처투자 등 투자금융 부문에서 수익이 높게 나오면서 순익이 높아졌다"라며 "저금리로 조달금리가 낮아졌지만 운용금리도 같이 낮아지면서 저금리 효과가 수익성에 크게 작용하지는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IBK캐피탈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투자금융을 강화해왔다. 작년에는 'IBK캐피탈 창업벤처 프로그램'을 진행해 초기 기업인 한의플래닛과 한의플러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버키', '밀키트(Meal Kit)' 전문 제조업체 마이셰프 등에 투자를 진행했다. 마이셰프는 2018년에 전년대비 400% 수준 성장률을 기록하며 유망 스타트업으로 각광받은 바 있다.

작년 3분기 기준 IBK캐피탈이 조성한 투자조합, 사모투자신탁 등에서 'QCP-IBKC 컨텐츠 투자조합'은 분기순익 35억7895만원, '케이클라비스마이스터신기술조합제사십호'는 20억4446만원 등 손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1000억원 순익을 돌파하면 IBK기업은행 비은행 자회사 중 순익 기여도도 뛰었다. 2018년 IBK캐피탈 IBK기업은행 내 순이익 비중은 28.4%였으나 2019년에는 38%로 9.6%p 증가했다.
IBK캐피탈은 올해도 유망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 나설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10월에는 한국금융지주 계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이큐파트너스와 공동으로 블라인드 펀드도 결성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