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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금융지형 바꾼다] 주재중 하나생명 사장, ‘디지털 하나’ 가속 페달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1-28 00:00

방카위주 영업 맹점 극복 위한 인슈어테크 결합
지주전체 계열사와 오픈API로 운신 폭 크게 확대

[AI가 금융지형 바꾼다] 주재중 하나생명 사장, ‘디지털 하나’ 가속 페달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하나생명(대표이사 사장 주재중)은 그간 하나금융지주 내부는 물론 업계 전체에서도 그다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소형 보험사였다.

지난해 생명보험업계가 저금리 기조로 인해 전반적인 실적 불황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도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긴 했지만, 파이 자체가 크지 않아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올해 하나생명은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비은행 부문 강화 의지에 부응하기 위한 영업력 제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이미 지난해 말 일찌감치 2020년 경영전략회의를 갖고 올해 나아가야 할 과제들을 재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는 디지털 선도 보험사 및 보장성 보험 판매 중심으로 하나생명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과 목표 달성 방안에 대해 임직원들이 정확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갖고자 마련되었다.

이어 임직원 공모로 선정된 2020년 경영슬로건인 ‘앞선 보험, 맞춤 보험, 디지털 하나’가 발표됐다.

이 자리에서 하나생명 주재중 사장은 “올 한해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대와 성장세를 이어나갈수 있었던 것은 함께 힘을 모아준 임직원 덕분” 이라며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하기 보다는 관점을 바꿔 변화를 스스로 주도하는 한해로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슬로건에서 볼 수 있듯 올해 하나생명은 그간 다소 미흡했던 디지털 분야에 대해 중점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2020년 중점 추진과제는 △신상품 공급을 통한 본업가치 강화 △손님 지향적 디지털 전환 가속화 △유기적인 온/오프라인 영업채널 구축 △관계사간 협업을 통한 상생 발전 △선제적 리스크관리 체계 확립으로 총 5가지가 선정되었다.

주 사장은 “지금까지 하나생명에서 잘 축적해 온 성공 경험들을 바탕으로 손님들에게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앞선 보험, 맞춤 보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자”며 임직원들과 함께 결의를 다졌다.

◇ 변액보험만으로 버티기 어려운 시장, 인슈어테크 MOU로 영토 확장

김정태 회장은 이미 오래 전부터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여는 등 디지털 혁신을 새로운 먹거리로 파악하고 이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간 수많은 보험사들이 인슈어테크 스타트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 행보를 가속화하는 중에도, 하나생명은 뚜렷하게 인슈어테크에 대한 선제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지주 전체의 디지털 강화 기조에 발맞춰 하나생명 역시 새로운 먹거리로 인슈어테크 진출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변액보험 판매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영업의 공백을 디지털화를 통해 해쳐나갈 것이라는 복안이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지주 전체의 방향에 맞춰 하나생명 역시 올해 디지털 전략 마련에 공을 기울이고 있다”며, “핀테크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처음에는 회사 내부 시스템 마련을 시작으로 고객들과도 접점을 늘릴 수 있도록 다양한 수단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하나생명은 지난해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대표 기업 ‘유비케어’와 건강관리 보험 상품 연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하나생명은 직장인 건강관리에 특화된 보험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유비케어는 기업건강검진 솔루션과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연구결과를 활용했다.

그 결과 탄생한 ‘유비케어 건강검진 안심보험’은 유비케어 건강검진Data를 통하여 가입대상자를 자동 필터링하고 별도의 보험금 신청 없이 보험금을 자동 지급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하여 고객의 편의성을 제고해 시장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손님의 편의를 위하여 보험을 가입하고 질환의심 판정을 받을 경우, 별도의 보험금 신청 없이 자동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며, 유비케어의 스마트 검진 서비스인 ‘에버헬스’를 통해 주민번호 뒷자리만 입력하면 손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인증을 간소화 했다.

다가오는 IFRS17에 대비하기 위해 중소형사로서는 이례적으로 자체 회계정책 수립 및 회계결산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하나생명은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컨설팅업체인 SIG파트너스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하나생명만으로는 어려운 생존, 지주 전체가 디지털로 함께 뛴다

하나생명은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는 보험업 특성상 작은 크기로 인해 그간 행동에 제약이 있었다.

소형 보험사다보니 운신의 폭이 좁고,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 해도 여력이 부족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하나금융그룹은 통합 오픈API 플랫폼을 통해 그룹 내 지주사 전체와 함께할 수 있는 협업 플랫폼을 마련했다.

그동안 개별 관계사가 업권의 특성에 맞게 각각 서비스를 제공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그룹이 지향하는 ‘원컴퍼니’ 전략을 디지털 채널 부문에서 달성하겠다는 취지다.

이미 하나생명은 하나금융지주 전체가 추진하고 있는 ‘Digital Transformation’ 실행의 일환으로 생체인증, 카카오페이 등 인증방법을 다양화해 손님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일례로 하나생명은 지난해 청약부터 보험금청구까지 대부분의 손님 관련 서비스 업무를 모바일로 구현함으로써, 손님이 보험사나 은행 창구 방문 없이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스마트 모바일 창구 서비스를 확대 개편했다.

하나생명 스마트 모바일 창구 서비스는 웹(Web)에서 앱(App)방식으로 전환하여 공인인증서 뿐만 아니라 지문, 안면인식을 통한 생체인증, 간편비밀번호(PIN), 카카오페이 인증 등을 사용함으로써 손님 인증방법을 다양화했다.

또한 손님은 모바일 창구를 통하여 계약 조회 및 보험료납입이 가능하고, 중도인출, 중도급부금, 연금 및 만기보험금 신청 등의 지급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변액보험 펀드변경을 포함한 각종 계약변경 업무, 사고보험금 접수, 청약철회 등 대부분의 손님관련 업무처리가 스마트 모바일 창구를 통해 가능하게 했다.

하나생명 고객서비스부 김명구 부장은 “이번 모바일 창구 서비스 확대는 손님 케어 서비스를 모바일 디지털화함으로써 손님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손님의 행복을 실현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서류 보완, 계약자 변경 등의 서비스는 업계 최초 제공되는 서비스로써 손님이 더욱 쉽고 편하게 하나생명과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이며, 향후에도 이런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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