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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코리아 혁신 대표기업 ① 현대차, 하이브리드·SUV 실적 사냥 가속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19-12-16 00:00

정의선 부회장, 쏘나타 ‘센세이션’ 다음은 아반떼
EV 강화 앞서 HEV·PHEV 친환경차 확충 승부

2020 코리아 혁신 대표기업 ① 현대차, 하이브리드·SUV 실적 사냥 가속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뒤늦은 질주’라는 비관적 시선을 보기 좋게 무너뜨린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부회장의 혁신 시너지가 지칠 줄 모르는 판매흥행 기세로 이어지고 있다.

다른 제조사에 비해 전환이 느리긴 했지만 SUV 효과로 인해 올해 실적 개선세에 들어섰다. 내년에도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데에는 이견조차 없다.

하지만 한층 치열해진 신차 경쟁과 불확실한 미래차 시장에서 현대차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크다.

그럼에도 현대차가 설정한 미래 방향성은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른다. 현대차는 실적으로 입증할 것이라는 자신감에 가득 찼다.

내년 현대차 실적을 좌우할 핵심 모델에는 최근 글로벌 출시를 시작한 신형 쏘나타와 연말 국내 출시를 앞둔 제네시스 첫 SUV GV80이 꼽힌다.

여기에 아반떼, 투싼 등 3세대 플랫폼이 적용될 신차와 제네시스 글로벌 확장을 책임질 GV70이 내년 글로벌 무대를 누빌 예정이다.

◇ 2020 영업이익률 5% 현실성은?

현대차는 2020년 글로벌 승용차 판매량이 올해 대비 소폭(0.3%) 증가한 8715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산업 수요를 뛰어 넘는 판매 성장률을 기록한다는 목표다. 나아가 3세대 플랫폼 적용을 통한 원가절감, SUV 판매 확대, 신차효과를 통한 딜러 인센티브 축소 등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가 제시한 내년 목표는 영업이익률 5.0% 달성이다.

현대차 2018년 영업이익률은 2.5%, 올해 1~3분기 기준으로는 3.1%를 기록하고 있다. 일회성에 해당하는 세타2 엔진 관련 품질비용(약 6000억원)을 제외한 올해 현대차 연간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4.0%에 근접한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내년 신차와 원가절감 효과를 생각하면 무리한 목표는 아니라는 계산이다.

다만 시장은 이러한 계획에 의구심을 갖는다. 에프엔가이드가 종합한 내년 현대차 영업이익 전망치는 4.4%다. 한 시장관계자는 “외부변수와 대규모 투자 집행 계획을 고려하면 (현대차 목표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우선 올해 현대차 실적 개선에는 우호적인 환율효과가 더해진 결과라는 의견이다. 3분기를 고점으로 소폭 하락세로 돌아선 원달러 환율이 내년에도 미국 경기악화로 달러 약세를 띌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또 미국 산업수요도 내년 반락이 예상되고, 환경규제를 예고한 유럽 자동차 시장도 둔화세가 예상된다. 게다가 내년부터 2025년까지 총 61조1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계획도 예고됐다.

결국 현대차는 2~3년간 원가절감을 자신하는 신규 플랫폼이 적용된 신차 흥행을 통해 개선된 실적을 증명해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이후 전기차 등 본격적으로 개막할 미래차 시장 경쟁력에 따라 회사 명운이 결정날 것이라는 지적이다.

◇ ‘세단의 변신’ 쏘나타 이어 아반떼

당장 현대차의 내년 실적을 책임질 신차는 풀체인지가 예정된 준중형세단 아반떼와 준중형SUV 투싼이 꼽힌다.

7세대 아반떼는 내년 1분기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이르면 6월 중국과 하반기 미국 출격이 잇따라 이어진다.

신형 아반떼는 ‘3세대 플랫폼’을 토대로 새 디자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입힐 가능성이 높다. 이는 올해 3월 나온 8세대 쏘나타에 최초로 적용된 바 있어 신형 아반떼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다.

쏘나타 디자인 방식은 정통세단을 탈피해 스포티함을 강조했다는 점에 있다. 3세대 플랫폼이 이를 가능하게 했다.

신형 쏘나타를 보면 차량 길이를 늘리고 높이를 낮췄다. 특히 길이에서 앞바퀴 중심부터 돌출부까지 거리인 프론트 오버행은 20mm 줄이는 대신 휠베이스, 리어 오버행을 각각 35mm, 30mm씩 늘렸다.

이같이 쏘나타가 앞바퀴 굴림(FF) 방식의 차량이면서도 뒷바퀴굴림(FR)이 주를 이루는 스포츠세단 같은 비율을 완성할 수 있었다. 3세대 플랫폼을 통해 개발된 신형 아반떼도 이같은 특징을 계승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신형 아반떼에 고성능N·하이브리드 모델 추가 등이 거론된다.

◇ 친환경 첫 단추 하이브리드SUV 승부

투싼도 5년만에 4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온다. 역시 3세대 플랫폼을 적용해 기존 모델보다 차체가 커지고 지붕 뒷라인을 완만하게 깎는 쿠페형 스타일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형 투싼에는 싼타페 페이스리프트와 함께 하이브리드(HEV) 모델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지난달 현대차가 미국 LA 오토쇼에서 공개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콘셉트SUV ‘비전T’는 현대차 하이브리드SUV 개발 방향성을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비전T는 전장x전폭x전고가 4610x2014x1704mm이며, 휠베이스가 2804mm 크기를 갖췄다. 전장 기준으로 투싼(4475mm)과 싼타페(4770mm) 사이에 위치하고, 휠베이스는 싼타페(2765mm)보다 길다.

실내 공간을 확대하는데 주력하는 최근 현대차 개발 방향성에 발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비전T 외관 디자인은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적용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일체형 전면 그릴은 신형 그랜저를 연상시킨다. 현대차는 비전T 콘셉트 테마를 ‘파라메트릭 판타지’로 불렀다.

현대차가 신형 그랜저의 마름모 그릴 패턴을 ‘파라메트릭 쥬얼’이라고 부른 것과 유사하다.

하이브리드SUV는 현대차의 친환경차 전략에서 ‘교두보’ 성격을 갖는 모델로 평가된다. 현대차가 하이브리드SUV 확대에 나선 이유는 전기차 공백 기간을 메우면서 친환경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이 개발되는 2021년 본격적으로 순수전기차(BEV) 모델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전기차(수소전기차 포함) 연간 글로벌 판매 67만대, 3위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다만 전기차는 배터리 단가 등으로 인해 당장 수익을 낼 수 없는 처지다.

현대차 내년 신차 일정에서도 중국시장 전용 ‘라페스타EV’를 제외하면 전기차 출시 계획은 없다.

이같은 상황에서 각국 정부는 환경규제 속도를 올리고 있다. 특히 디젤게이트로 홍역을 치룬 유럽에서는 2021년 이산화탄소 배출규제를 본격 시행한다.

현대차는 신형 투싼을 이르면 내년 2분기 국내에서 출시하고, 하반기 유럽에서 해외시장 가운데 가장 먼저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 수출왕 코나 부분변경

이밖에 현대차는 내년 하반기 소형SUV 코나 출시 3년만에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는다.

코나는 지난 2017년 현대차가 소형SUV 트렌드에 발맞춰 야심차게 내놓은 차량이다. 2018년 전기차 모델인 코나 일렉트릭에 이어 올해 회사 첫 하이브리드SUV인 코나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코나는 지난해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글로벌 인지도를 바탕으로 회사 수출을 이끌고 있다. 특히 코나는 쉐보레 트랙스를 제치고 올해 최다 수출차량에 등극할 것이 유력하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10월 모델별 수출량은 코나가 21만5380대로, 현대 투싼(20만4275대)과 쉐보레 트랙스(18만874대)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추세대로라면 현대차는 3년만에 수출 1위 모델 타이틀을 되찾게 된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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