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보험사 지급여력비율 추이 / 자료=금융감독원
지급여력비율이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및 보험금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금융감독 당국은 지급여력비율을 150%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10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의무로 규정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지급여력 비율은 1분기 285.4%에서 2분기 296.1%로, 손해보험사들은 252.1%에서 256.9%로 각각 올랐다. 지급여력비율 상승의 원인으로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기타포괄손익이 7조7000억 원 늘어난 것과, 1조6000억 원의 당기순이익이 발생하는 등 가용자본이 9조7000억 원 늘어난 것이 꼽혔다.
주요 생·손보사 가운데 가장 개선세가 뚜렷했던 곳은 생보사 중에서는 교보생명이 전분기 대비 30.5%p, 손보사 중에서는 MG손해보험이 21.6%p 오른 지급여력비율로 눈길을 끌었다.
교보생명은 신창재닫기

MG손해보험은 자력으로 올해 8월까지 누계 약 232억 원으로 전년대비 200억 원 이상 개선된 당기순이익을 거두는 등, 어려운 보험업계 환경에도 불구하고 순항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이렉트 채널을 통한 영업 안정궤도에 접어들었고, 유병력자를 대상으로 한 간편고지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는 등 손보 전체의 불황에 비해 영업력이 건재한 것이 비결로 꼽힌다.
MG손보는 지난달 약 2000억 원 규모의 자본확충 내용이 담긴 경영개선계획서를 금융당국 측에 제출했다. 계획대로 자본확충이 이뤄지면 MG손보의 지급여력 비율은 당국의 권고기준인 150%를 크게 상회한 220%대까지 뛸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