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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해보험 우선협상대상자 JKL파트너스...MBK-오렌지라이프 성공신화 반복될까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5-03 08:43 최종수정 : 2019-05-03 15:57

△롯데손해보험 사옥

△롯데손해보험 사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롯데그룹의 금융계열사 매각 과정에서 M&A 매물로 나온 롯데손해보험의 우선협상대상자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로 선정되면서, 과거 MBK파트너스에 이어 사모펀드가 또 한 번 성공신화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에 대해 귀추가 모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안다”며, “곧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험업계 및 IB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의 매각 주관사인 글로벌씨티마켓증권의 본입찰 결과, JKL파트너스는 지분 52.47%에 대해 약 3000~4000억 가량의 인수가격과 함께, 인수 후 유상증자 비용까지 고려해 8000억 가량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JKL파트너스와 함께 본입찰 경쟁을 벌이던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 등은 이보다 낮은 금액을 써낸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손해보험은 당초 다른 롯데 금융계열사 매물에 비해 투자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업계 우려를 사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공개된 롯데손보의 2018년 실적을 살펴보면 당기순이익 기준 전년대비 22.3% 성장이라는 호실적을 내며 ‘숨은 강자’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기도 하다. 2018년 롯데손보의 당기순이익은 913억 원으로 2015년부터 3년간 약 9배 이상 성장을 이뤄내며 3년 연속 질적 성장에 성공, 이익체력을 증명해 냈다는 업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손보를 견인하는 주요 사업인 퇴직연금사업의 경우 자산에서도 5조9000억 원의 손보사 2위의 자산규모를 갖췄을 뿐 아니라 퇴직연금 자산의 투자수익률에서도 100bp 이상의 이차마진율을 기록,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 내고 있다. 2018년 3분기 기준 롯데손보의 퇴직연금 자산의 투자수익률은 3.6%를 기록, 부담금리를 크게 상회하여 2017년과 동일한 수준인 1.3%의 이차마진율을 기록했다.

다만 롯데손보의 발목을 잡는 것은 오는 2022년 도입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을 위해 추가적인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RBC)에서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말 기준 155.4%로 당국 권고기준인 150%를 근소하게 넘겼다. 만약 IFRS17과 함께 도입될 신지급여력제도(K-ICS)를 적용하면 이는 더 낮아질 수 있다.

시장에서는 롯데손해보험의 지분 가치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약 3000억 원의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IFRS17에 대비한 유상증자 비용을 감안하면 인수에 필요한 비용은 약 7000억 원 선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JKL파트너스는 지난 2001년 설립 이후 구조조정 전문 회사로서 부실화된 기업들의 턴어라운드에 기여하였고, 이와 연계된 투자 활동으로 높은 수익을 실현해온 바 있다. 특히 JKL은 기업과 연계한 공동투자로 사모펀드의 패러다임을 깬 회사로 이름을 날렸으며, 지난 2017년에는 사모펀드 최초로 스튜어트십 코드를 도입하며 시장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한편 사모펀드인 JKL파트너스가 롯데손보 인수에 성공한다면 과거 또 다른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오렌지라이프(구 ING생명)을 인수한 뒤 몸값을 불려 신한금융지주에 재매각했던 전례가 다시 한 번 펼쳐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점쳐진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3년 구 ING생명을 1조8400억 원에 인수한 이후 5년 만에 2조 원이 넘는 매각 차익을 남기는 등 ‘흥행 대박’을 거뒀다. 여기에 상장을 통한 구주매출과 배당, 신한금융지주로의 지분 매각 비용을 합치면 약 4조 원이 넘는 돈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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