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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금융노조 "주진형 전 사장,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자격 없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18-10-02 17:30

한화투자증권 사장 시절 부당 정리해고 전력 이유로
"국민 노후 걸린 연금 독선적 의사결정 투자실패 우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주 신사옥 전경.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주 신사옥 전경.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선임과 관련해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사무금융노조는 2일 성명서를 내고 기금운용본부장 최종 후보로 오른 것으로 알려진 주 전 사장에 대해 기금운용본부장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주 전 사장이 지난 2013년 한화투자증권에 취임한 이후 2014년 초 350명이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났다”며 “주 전 사장은 노동자들을 한화그룹 계열사로 전환 배치한 데 이어 또 다시 노동자들에게 희망퇴직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당시 27명이 추가로 희망퇴직을 했으며 주 전 사장은 희망퇴직을 거부한 나머지 7명의 노동자를 정리해고했다. 정리해고를 당한 노동자들은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7월 대법원은 정리해고가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회사가 최종 감원 목표를 상회해 감원한 상황에서 추가로 정리해고했다면 이는 노사협의회 및 노조와의 협의를 위반한 것으로서 객관적으로 합리성이 있다거나 해고를 피하기 위한 노력을 다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노조는 “만약 주 전사장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되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수익에만 매달릴 경우 리스크도 커질 수 있다”며 “국민연금은 국민의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공익적 가치에 부합하도록 기금운용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보호와 사회공헌, 윤리경영 측면에서 볼 때 한화투자증권 사장 시절 그가 보인 행태는 전형적인 노동착취로 그는 윤리경영을 위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현재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재공모 절차를 밟고 있는 국민연금은 심층면접 전형을 통과한 기금운용본부장 후보자 5인에 대해 인사검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7월 6일부터 19일까지 실시한 기금운용본부장 공개모집에 지원한 30명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를 진행했다. 이후 서류전형을 통과한 13명의 후보자에 대해 면접심사를 벌였다.

심층면접을 치른 후보자 5인은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을 비롯해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와 안효준 BNK금융지주 글로벌 총괄부문장(사장), 이승철 전 산림조합중앙회 신용부문 상무, 장부연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경영관리부문 대표다.

기금운용본부장은 624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기금의 거대 자금을 굴리는 만큼 ‘자본시장 대통령’으로 불리는 자리다. ‘낙하산 논란’에 휩싸인 강면욱 전 본부장이 지난해 7월 돌연 사의를 표명한 이후 근 1년째 공석으로 비어 있다.

이번 재공모 절차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지난 1999년 기금운용본부가 출범 이후 8번째 본부장이 선임된다. 기금 이사로는 9번째다. 기금운용본부장은 기금이사추천위원회가 3배수 또는 5배수의 후보자를 추천하면 보건복지부 장관의 승인 절차를 거쳐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임명한다. 임기는 2년이며 성과에 따라 1년 연임할 수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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