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릴리안 홈페이지 캡처
28일 깨끗한나라는 입장자료를 통해 “여성환경연대와 연구팀의 생리대 유해물질 검출시험에서 릴리안 외에 9개의 다른 제품에서도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됐다”며 “검출 시험의 공정성과 순수성을 명확히하기 위해서라도 나머지 브랜드 내역도 공개할 것을 요구 한다”고 밝혔다.
여성환경연대는 지난 3월 강원대 연구팀에 생리대 유해성을 연구하는 프로젝트를 맡긴 후 생리대 10종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을 포함한 유해물질 22종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나머지 9개 브랜드명은 발표하지 않았으나, 릴리안의 위해물질 농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특정 브랜드의 실명이 알려지며 최근 생리대 안전성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여성환경연대는 “지난 3월 문제가 된 제품명과 업체명이 포함된 조사결과 일체를 식품의약품안전처 담당부서에 전달했다”며 “현재 당국의 전수조사가 착수된 상황이므로 해당 정보 공개 여부 권한을 식약처에 일임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유해물질 검출실험의 목표가 특정 브랜드나 제품이 아니라 생리대의 유해물질 전반에 대한 문제제기 및 제도 마련과 개선이기 때문에 브랜드명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게 여성환경연대 측의 설명이다.
현재 최근 3년간 시중에 유통된 생리대 56개사, 896품목을 전수조사하고 있는 식약처는 정부의 조사결과가 아닌 만큼 여성환경연대 측의 요구를 받아드리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다만, 전수조사가 끝나는 대로 결과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깨끗한나라는 “릴리안에 대해서만 시험 결과가 공표돼 마치 릴리안만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과 같은 편견을 국민에 심어준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이 같은 공개 요청에 응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 수단을 강구하는 것은 불가피 하다”고 강조했다.
깨끗한나라 측이 환경여성연대에 요구한 사항은 △유해물질이 검출된 나머지 9개 브랜드 내역 △시험 대상 제품 선정 기준과 주체 △대상 제품의 제조일자 △시험 방법의 구체적인 설명(시험의 신뢰 수준 포함) △특정 브랜드인 ‘릴리안’만 외부에 공개된 사유와 경위 등 총 5개다.
한편 깨끗한나라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릴리안 제품에 대한 환불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환불대상은 개봉 여부나 구매 시기, 영수증 보관 여부에 상관없이 릴리안 전 제품이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