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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가Talk] 은행권 '카뱅 대출' 탐색전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7-08-01 15:11

충당금·연체 등 중장기 건전성 관리 역량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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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가Talk] 은행권 '카뱅 대출' 탐색전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1. "대출 실행 이후 대손비용 관리는 어떻게…"

#2. "신용대출인데 용도가 어디인지가 중요…"

시중은행권 뱅커들이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대출(여신) 관리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닷새 만인 지난 31일 오후 1시 기준 예·적금 등 수신액은 3440억원, 여신액(대출 실행 기준)은 3230억원을 모아 초반 '돌풍'으로 불리우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시중은행 평균보다 높은 연 2% 정기예금, 최저 2%대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고 공략하고 있다. 예컨대 카카오뱅크의 마이너스통장(마통)과 신용대출 상품은 최저 연 2.86% 금리로 최대 1억5000만원 한도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업계 대비 경쟁력으로 꼽힌다.

다만 은행권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예대율이 벌써 94%에 이르고 있다는 점을 꼽는다. 대출을 늘리려면 예·적금 유입 속도도 따라와 줘야 한다. 마이너스 통장의 경우 약정금액 한도 내에서 수시로 인출과 상환이 가능해서 대출액이 증가할 여지도 있다.

앞서 지난 4월 출범한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7월말 기준 예대율 91% 수준(여신 6300억원·수신 6900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판매가 급증한 '직장인K신용대출'을 지난달부터 중단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7일 출범식 기자간담회에서 단기적 여·수신 목표액 관련 질문에 "한 달 영업개시 이후 수치를 보고 올해 말과 내년 목표를 공개할 예정으로 정확한 수치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다양한 시나리오를 통해 사상 최대의 고객들이 모인다는 가정까지 해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증자 이슈가 발생한다고 해도 갑작스러운 대출 중단 등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금융권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중장기 여신 관리 역량에 주목하고 있다.

한 은행업계 관계자는 "최대 1억5000만원까지 비대면 대출을 해주는데 충당금 관리와 연체 후 채권관리를 담당할 인력이 충분한지가 관건이다"고 내다봤다.

다른 은행업계 관계자도 "시간이 지나야 나타나는 여신 사후관리 노하우 부분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바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며 "리스크 관리를 위한 시스템 투여 비용 등이 이슈가 될 수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은행권 한 관계자의 경우 "인터넷은행의 대출이 신용대출인데 용도가 과연 어디인지가 중요할 것"이라며 "저신용 대출자의 경우 카드대금 상환 등이 가능할 듯 하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의 관심사는 기존 고객들의 이탈 가능성 여부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기존 대출은 두고 추가로 인터넷은행에서 대출받았다면 은행이 위협으로 느낄 것 까지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금리 측면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이 경쟁력을 일부 지니더라도 차주에 직업, 소득, 거래내역 등에 따라 기존 주거래 은행 대출 조건이 나을 수도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대출에서 차별화 요소를 지녀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카카오뱅크의 경우 최저 대출금리가 타 은행대비 낮다는 점이 강점이지만 저금리∙저성장 금융환경에서는 조달보다는 어떻게 운용할 지가 중요하다"며 "수신금리를 올리면 쉽게 조달이 가능한 반면, 대출은 금리 뿐만 아니라 대손 비용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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