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의 장 속에 살고 있는 세균은 1000조개가 넘으며 무게로 따지면 약 1.5kg에 달한다고 한다. 장 속에 어떤 세균들이 얼마나 살고 있는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개개인이 처해진 환경이 따라 장내 세균의 종류와 구성비가 천차만별이 되는 것이다.
2006년 미국 워싱턴대학의 제프리 고든 연구팀은 비만 쥐와 정상 쥐를 비교한 결과, 비만 쥐는 장 속에 ‘피르미쿠트’ 계열의 세균이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피르미쿠트 균은 소화된 음식에서 더 많은 칼로리를 흡수하게 해 비만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고지방 고당분 음식물을 섭취하면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장내 피르미쿠트 균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고든 교수는 “날씬한 쥐들의 장에 피르미쿠트 세균을 대량 주입한 결과 체중이 2배로 늘어났다”면서 똑같이 먹어도 살이 더 찌는 이유는 장 속에 서식하는 특정 세균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후 비만인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도 똑같은 결과가 나왔다.
또한 국내 KBS 건강프로그램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도 흰쥐 실험을 통해 장내 미생물 가운데 우위를 점하는 미생물에 따라 쥐들의 체중의 변화가 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렇듯 장내 세균이 비만의 원인이 밝혀짐에 따라 여러 나라에서 장내 미생물 복원을 통해 효과 있는 다이어트 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일본에서는 장내 미생물을 활용해 장내 환경을 바꿔줌으로 뱃살, 내장비만, 체중변화 등을 빠르게 해결하는 미생물 다이어트 '이엠톡스'가 유행한 바 있다.
일본 미생물 서플리먼트 "이엠톡스"(EMTOX)라는 제품은 미생물을 뜻하는 'EM'과 유해균 해독을 의미하는 'DETOX'의 합성어로, 미생물 다이어트의 원리를 그대로 적용시킨 제품이다.
최근엔 국내 구매대행업체를 통해 함량이 업그레이된 '이엠톡스 플러스'를 론칭하여 판매중에 있다.
EMTOX(이엠톡스) 국내 업체관계자는 "기존의 많은 칼로리컷팅제와 체지방 제품들에 실망한 고객들이 이엠톡스를 이용후 만족도가 아주 좋다"며 신제품의 기대를 드러냈다.
이창선 기자 cs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