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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민 토스증권 대표] “1위 모바일 증권사 목표…주식투자 더 대중화해야”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6-21 00:04

토스증권 통해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투자
MZ세대 호응에 감사…아직 갈 길이 멀다

▲사진: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

▲사진: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단기적인 목표는 ‘모바일 투자’ 하면 떠올릴 수 있는 첫 번째 증권사가 되는 것이지만, 중장기적인 목표는 보다 많은 고객들, 특히 2030세대들이 토스증권을 통해 투자자로서 성장해 경제적 자율을 달성하는 것입니다.”

박재민닫기박재민기사 모아보기 토스증권 대표는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토스증권을 통해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투자를 학습하고, 투자자로서 성장할 수 있게 하겠다”라며 ‘투자자와 함께 발전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올해 2월 금융 플랫폼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100% 자회사로 공식 출범한 토스증권은 2030으로 대표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집중적으로 공략, 유례없는 흥행세를 써내려 가고 있다.

토스증권은 지난 3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서비스를 정식으로 오픈한 지 한 달 만에 200만명의 고객을 유치했다.

이후 석 달도 되지 않아 신규 가입자가 300만명을 넘었으며, 5월 말 기준 계좌 수는 350만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국내 개인투자자 수가 914만명인 것을 고려했을 때 토스증권은 전체 국내 투자자의 약 30%에 해당하는 계좌를 보유한 셈이다.

◇ 역대급 흥행 돌풍…“투자 대중화의 시작”

예상을 뛰어넘는 토스증권의 돌풍의 배경에는 ‘수수료 무료 이벤트’, ‘주식 1주 선물받기’ 등 다양한 이벤트 등이 톡톡히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탄 것이 역대급 규모의 신규 고객 유치에 큰 몫을 했다는 것이다.

강남구 토스증권 본사에서 만난 박재민 대표에게 단기간에 뛰어난 성과를 낸 점에 대해 스스로 어떻게 평가하는지 묻자 “초기 반응이 예상보다 좋아 고객들께 감사드린다”라면서도 “아직 갈 길이 멀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투자를 새롭게 정의하고 대중화해 고객들이 보다 쉽게 투자를 시작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좋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호응을 얻겠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토스증권 고객들은 처음에는 소액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거래량을 늘리는 특성이 있다”라며 “일평균 거래대금이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어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토스증권이 남다른 흥행을 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토스 플랫폼이 가지고 있는 영향력 ▲MZ세대가 가진 입소문의 힘 ▲기존 증권사와는 차별화된 사용자경험(UX) 등을 꼽았다.

박 대표는 “2000만 고객을 보유한 ‘토스’라는 플랫폼이 가지고 있는 힘이 크다”라며 “주식 1주 이벤트를 받기 위해 굳이 어플리케이션을 깔지 않아도 이미 깔려있는 토스 앱을 통해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의 접근성이 월등히 높다”라고 설명했다.

토스증권 고객의 특성이 ‘공유’에 적극적인 MZ세대인 점도 흥행 요소로 분석된다. 실제로 토스증권 회원 고객 연령대는 20대 사용자가 38%로 가장 높다. 30대는 30%로 2030세대가 전체 사용자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박 대표는 “MZ세대의 특성은 좋은 서비스가 있으면 혼자 쓰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 적극적으로 공유하거나 SNS 등을 통해 알리는 점”이라며 “이들이 적극적으로 주변에 공유하면서 자연스럽게 입소문을 일으킨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기존 증권사와는 다른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한 점 또한 호응을 얻었다”라며 “서비스 개선부터 공유하는 페이지까지 물 흐르듯 이어지는 고객경험을 구성한 점이 기존 증권사들과는 디테일 부문에서 차이를 보였고, 이벤트의 흥행으로 이어졌다”라고 분석했다.

◇ 고객 의견 적극 반영…끝없이 발전하는 MTS

토스증권은 특히 투자자들이 쉽게 투자경험을 넓힐 수 있도록 구성한 자사 MTS를 통해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MTS의 투자 콘텐츠와 사용자경험을 강화했다. 봉(캔들) 차트가 새로 반영됐고, 자기자본이익률(ROE) 및 주가수익비율(PER), 순자산비율(PBR) 등 대표적인 기업 재무지표도 보강됐다.

주문호가창은 시세 화면에서 바로 볼 수 있도록 접근성을 향상했다. 다만 기존 UX를 선호하는 고객은 변환 버튼을 통해 차트 종류를 변경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시장의 주요 소식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주요 이슈’와 투자 교육용 콘텐츠인 ‘오늘의 발견’ 등 차별화된 투자 콘텐츠도 대폭 보강했다.

박재민 대표는 “처음 MTS를 개발할 때부터 사용성평가(Userbility Testing) 등을 통해 고객들의 피드백을 많이 참고했다”라며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어떤 불편을 겪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수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초기에는 초보 투자자들에 맞춰 불필요한 것들을 최소화하고 어려운 것들을 제거했지만 ‘투자를 위해서는 정보가 다소 부족하다’라는 의견을 반영해 최근 UX를 개선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고객들의 실력이 점차 향상됨과 동시에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빠르게 개선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라며 “지금도 SNS 등 여러 채널을 통해 계속해서 피드백과 의견을 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MTS 기능을 지나치게 업그레이드하면 투자를 전문적으로 하는 투자자들을 만족시킬 수는 있지만, 초보 투자자들에게는 높은 진입장벽을 형성할 수 있다. 박 대표도 그 부분을 항상 경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투자자를 초보·중급·고급으로 나눈다면 초보에서 중급의 영역을 커버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며 “지금은 타깃 고객인 이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확실히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다음 타자는 해외 주식…소수점 매매 서비스 기대

토스증권은 현재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해외 주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해외주식 서비스에서도 기존의 경험보다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소수점(1주 미만) 거래 서비스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는 혁신 금융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신한금융투자(7월 만료)와 한국투자증권(11월 만료) 등 2곳에서만 가능하다. 다만 관련 법규 및 제도 미비로 시행에 난항을 겪고 있어 본격적인 시행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로보어드바이저 등을 활용한 간접투자 서비스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고객들의 보다 간편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최선의 해외 주식 거래 서비스를 보여드리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라며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어렵긴 하지만 올해 안에는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주식 또한 서비스와 마케팅 측면에서 모두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기존 해외 주식을 하시는 분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인 실시간 시세가 보이지 않는 점, 환전 과정이 복잡한 점 등의 불편함을 해소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소수점 매매의 경우 제도화에 맞춰 곧바로 출시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당초 해외주식 출시와 동시에 소수점 거래를 출시하려고 했지만, 당국에서는 공식적으로 제도화해 운영을 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 같다”라며 “현재 당국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고 다양한 의견을 제안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한 “우리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연내 제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특히 해외 주식은 국내 주식에 비해 한 주 가격이 높은 만큼 소수점 매매가 가능하게 되면 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 2030세대 주식투자 열풍은 장기적인 시대의 흐름


박재민 대표는 작년부터 확대되고 있는 개인투자자의 증시참여가 단기 현상이 아닌 시대의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주식투자 주도 세력으로 급부상한 MZ세대의 주식 투자 열풍은 앞으로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대표는 “과거에는 은행에 저축만 열심히 해도 부를 축적할 기회가 있었지만, 지금은 초저금리 속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시대”라며 “은행에 예·적금만 드는 것은 자산을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잃어버리는 효과를 일으킨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는 전문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어야 하고, 이것이 필수인 시대가 됐다”라며 “최근 투자를 시작한 2030세대 수가 많아졌지만,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서 자산을 형성하는 사람들이 더욱더 많아지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보다 많은 고객이 토스증권을 통해 투자에 대해 학습하고, 투자자로서 성장해 경제적 자율을 달성하게 하려는 토스증권의 중장기적인 목표와도 맞닿아있다.

앞서 박 대표는 지난 2월 출범식에서 토스증권을 3년 내 개인고객 1위 증권사로 발돋움시키겠다는 단기적인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선 투자를 지금보다 더욱 대중화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단기적인 목표는 ‘모바일 투자, 모바일 증권사’ 하면 떠올릴 수 있는 첫 번째 증권사가 되는 것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보다 많은 고객들이 토스증권을 통해 경제적 자율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토스증권이 기본적으로 지닌 기저는 투자를 새롭게 정의하고, 투자를 대중화하는 것”이라며 “토스증권을 통해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투자를 학습하고, 건전한 투자자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마지막으로 “투자와 자산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한 밀레니얼 세대가 많이 증가한 만큼, 그들을 위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며 “그것이 토스증권의 서비스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 He is…

△ 1981년생 / 카이스트대 컴퓨터과학 학사 / 노스웨스턴대 켈로그경영대학원 경영학석사(MBA) / 2006~2009년 삼일PwC 컨설팅 컨설턴트 / 2011~2014년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팀장 / 2014~2017년 쿠팡 마켓플레이스 사업부장 / 2017~2019년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사업총괄 이사(Head of Business) / 2019년~현재 토스증권 대표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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