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35원 오른 1,109.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 상승은 미 제조업 지표 호조에 따라 지난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강세로 돌아선 영향이 크다.
미 공급관리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61.2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61.0으로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는 강세로 돌아선 반면 미 주식시장은 하락 반전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자산시장 내 확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서울환시 달러/원 환율도 개장 이후 줄곧 오름세를 이어가며 1,110원선 재진입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역내외 참가자들은 달러 강세 전환 재료뿐 아니라 달러/원 환율이 3거래일 연속 하락한 만큼 이날 저가 매수에도 적극적이다.
외국인 주식 수급은 스퀘어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역내외 참가자들이 롱플레이에 나서면서 달러/원의 상승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3808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4% 오른 89.87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77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고, 코스닥시장에서 1천9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 달러 강세 흐름 유지 속 롱 마인드 유지
지난밤 뉴욕 외환시장에서 이어 아시아 시장에서도 글로벌 달러의 강세 흐름은 계속되는 상황이다.
역내외 참가자들도 개장 이후 꾸준한 모습으로 롱마인드를 유지하고 있으나, 포지션 확대 보단 기존 물량 조절 등으로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추가적인 롱포지션 구축은 자제하고 있다는 얘기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오랜만에 달러가 강세로 전환하면서 서울환시 참가자들도 큰 부담 없이 롱플레이에 나서는 상황이 마련됐다"면서 "다만 외국인 주식 순매수 확대 시 이들의 롱마인드는 언제든 후퇴할 수 있어서 환시 참가자들은 주식 관련 수급 움직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 오후 전망…美 고용지표 경계로 변동성 제한
오후 달러/원 환율은 1,110원선 진입보다는 1,100원대 후반 레벨에서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환시 참가자들도 오후에는 외국인 주식 관련 수급 향방에 주목하는 동시에 오는 4일(현지시간) 나올 미국 지난달 고용보고서를 대기하면서 특정 포지션 확대를 고집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 강세 흐름이 현 수준에 머문다고 가정할 때 오후 들어 외국인 주식 순매수 강도가 강화되고, 코스피의 상승 폭이 확대될 경우 일정 부분 달러/원의 상승폭 축소도 고려해야 한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오후 서울환시는 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 경계심이 확산할 수 있다"며 "일단 고용지표 발표 대기로 롱마인드는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외국인 매매패턴과 국내 주식시장 움직임에 따라 시장참가자들의 포지션 변화도 예상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