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락 연구원은 다만 "최근 보는 것처럼 경제 지표 부진과 금리 반등 같은 요인들이 불거질 때 마다 외환시장 역시 민감한 가격 반응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공 연구원은 "이 같은 달러 약세에 대한 반발 동향은 단기적으로는 오는 1월 FOMC 전후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서 "통화정책이나 경제 회복 전망에 대한 기대가 재확인된 이후 다시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18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0.8 전후로 등락을 보여 지난해 연말 90을 하회했던 수준에서 반등했다"면서 "동시에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역시 1,103.9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 연말 1,080원 수준에서 반등했다"고 지적했다.
환율의 절대적인 수준에는 차이를 나타내고 있지만 현재 글로벌 외환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에서 미국의 신임 바이든 행정부가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란 기대는 지난해 연말과 올해가 모두 동일하다.
그는 "결국 같은 재료나 이슈에도 환율은 전혀 상반된 동향을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면서 "이처럼 동일한 재료에도 환율 동향이 사뭇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선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여파가 본격적인 지표 불안으로 불거졌다는 점, 그간 낮은 수준을 이어왔던 금리가 주요 임계치들을 상향 돌파하며 다른 금융시장의 경계감이 높아지기 시작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실제 최근 집계된 미국 경제 지표들은 고용과 소비가 일제히 주춤한 모습을 보이며 본격적인 코로나 재확산 충격이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12월 지표의 확연한 둔화가 올해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일종의 경기 둔화나 위축에 대한 부담"이라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