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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코로나19 우려 vs 美 부양책…1,093.30원 1.5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0-12-1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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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외 확산과 이에 따른 경제 봉쇄 우려 등 리스크오프 분위기 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5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0원 오른 1,09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째 상승이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 초부터 위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지난밤 사이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 사망자 수가 30만 명을 넘어선 데다, 뉴욕 주가 경제 봉쇄를 계획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 주식시장 하락과 함께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영국과 네덜란드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경제 봉쇄에 착수할 것이라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서울환시뿐 아니라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이 리스크오프 분위기에 휩싸였다.

그러나 미 재정부양책 협상이 진전을 보이면서 달러/원의 상승폭 역시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 여야가 총 9천8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재정 부양법안을 분리해 합의가 이뤄진 법안을 우선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데 이어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은 성명을 통해 "사업주 면책 등 코로나19 구제책 관련 미해결 항목들은 쉽게 풀릴 수 있다"며 "양측이 법안 문제를 이번 주 내 신속히 끝내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달러/원은 한때 하락 반전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재차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우려가 악재로 부각됐다.

달러/원은 장 후반 달러/위안 상승폭 축소와 코스피지수 낙폭 축소 등에 따라 장중 상승분을 또다시 축소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424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02% 떨어진 90.69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천857억 원어치와 70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 4거래일째 외국인 주식 순매도…환시 수급 변화 주목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도는 서울환시 실수급을 수요 우위를 전환하며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고, 이 기간 순매도 규모는 2조 2천억원에 달한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그간 원화 강세와 국내 수출 경기 회복에 기대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면, 최근 이들 주식 순매도는 차익실현과 달러/원 하락세가 제한되고 있는 데서 이유를 찾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하튼 외국인 주식 순매도는 서울환시 수급뿐 아니라 역내외 참가자들의 숏마인드를 일정 부분 후퇴시키는 데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이 최근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수 기조도 확연히 한풀 꺾였다"면서 "그간 일방적인 원화 강세에 베팅하며 원화 자산을 사들이던 11월 말 12월 초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도가 추세로 보이진 않는다"면서 "달러/원 역시 달러 약세 흐름에 역행하는 모습을 지속하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 16일 전망…부양책·백신 기대 속 달러 약세 지속
오는 16일 달러/원 환율은 미 부양책 진전과 백신 접종에 따른 코로나19 공포 완화 등에 따라 미 주식시장이 반등하고 달러가 약세를 타면서 아래쪽으로 방향을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백신 접종이 시작됐음에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경제 봉쇄 이슈가 제기되고 있어서 백신 접종 재료가 시장에 리스크온 분위기를 가져올지는 미지수다.

다만, 미 여야가 부양책 합의에 진전을 보이는 만큼 이에 따른 달러 약세 흐름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브렉시트 무역협상까지 의미 있는 진전을 보인다면 파운드화 강세와 함께 달러 약세는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수 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이 4거래일째 상승하면서 가격 조정도 필요한 레벨인 데다, 달러 약세 흐름을 고려할 때 달러/원 하락 전망에 좀 더 무게가 실린다"면서 "그러나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이어진다면 달러 수요 우위에 따라 달러/원의 상승 추세 연장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외국인 주식 순매도는 국내 코로나19 급증 추이와 궤를 같이하고 있는 만큼, 신규 확진자 감소가 동반돼야 달러/원의 하락도 예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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