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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백신 접종 기대+外人 주식 매수 집중…1,110.00원 5.1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0-11-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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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예고 소식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 따른 달러 공급이 겹치며 1,110원선까지 내려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1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10원 내린 1,1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2018년 12월 4일(1,105.3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원은 개장 초 달러 강세에 영향으로 상승 출발한 뒤 코스피지수 상승과 외국인 주식 매수세 유입 등에 따라 이내 하락 반전했다.

그러나 달러/원의 하락은 극히 제한됐다. 상하이지수가 하락세를 보인 데다, 중국 당국이 기준환율을 높게 고시하면서 달러/위안 상승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26% 높은(위안화 가치 절하) 6.6070위안으로 고시됐다.

여기에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증가세도 달러/원 하락에 발목을 잡았다.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146명으로 나흘째 세 자릿수를 이어갔다. 전일 100명보다 46명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백신 접종 이슈가 나오면서 서울환시는 빠르게 리스크온 분위기로 전환됐고, 달러/원은 오후 내내 계단식 하락세를 이어갔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인터뷰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이 이달 말 미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 승인을 얻을 수 있다"며 "다음달께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처방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아시아 금융시장은 일제히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 휩싸이었고, 약보합권에 머물던 미 주가지수선물도 상승세로 전환했고, 달러/위안 환율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933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03% 떨어진 92.71를 기록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는 8천373억 원어치에 달했다.

■ 백신 접종 소식에 달러/원 상승 재료 수면 아래로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내달쯤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는 소식은 서울환시 내 상존하며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던 모든 재료를 집어삼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선 불복 선언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고조는 물론 독일 경제지표 악화, 달러 강세 등 달러/원 상승 재료들은 사라지고 코로나19 극복 희망과 이에 따른 경기 회복 가능성이 시장 전반을 지배한 셈이다.

특히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수 규모가 오후 들어 급증함에 따라 저가성 매수세 유입에도 불구 서울환시 수급은 공급 우위 현상이 더욱 짙어졌다.

여기에 달러/원 추가 하락에 대비하기 위한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도 가세하며 달러/원의 하락 속도는 더욱 가파르게 진행됐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내달 가능할 것이라는 소식이 시장 전반에 리스크온 분위기를 몰고 왔다"면서 "국내 경기 회복 가능성에 베팅한 외국인 주식 순매수 기조도 백신 접종 호재가 더해진 탓에 더욱 강화되면서 달러/원 하락을 자극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 12일 전망…백신 접종 기대에 위험자산 선호 모드 지속
오는 12일 달러/원 환율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희소식에 따른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무드 속에 현 레벨에서 추가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 환율이 1,110원선까지 내려서면서 일부 저항이 있겠지만, 시장 전반에 리스크온 분위기를 역행하는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특히 외국인 국내 주식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이어질 경우 서울환시는 수급뿐 아니라 참가자들의 심리 역시 아래쪽으로 기울 것으로 전망된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백신 접종 재료는 이날 유럽 주식시장에 이어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을 이끌 재료다"면서 "기술주 조정이 마무리되는 국면에서 시장에 대형 호재가 나온 셈이어서 달러 강세 현상도 어느 정도 진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달러/원의 하락 동력은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 있다"면서 "원화 강세 속에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더욱 늘어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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