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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수출업체 달러 '팔자'…1,143.20원 3.7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0-10-1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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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시장 전반에 퍼진 리스크오프 분위기 속에서도 수출 업체 네고 물량이 늘어나며 내림세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5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70원 내린 1,14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째 하락이다.

이날 달러/원은 지난밤 사이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이 급락한 데 따라 개장 초부터 내림세를 보였다.

이후 달러/원은 미 부양책 기대감 후퇴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코스피지수 하락 등 여러 악재가 등장한 데 따라 보합권까지 낙폭을 줄이기도 했다.

여기에 중국 물가지표 부진으로 달러/위안까지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달러/원은 장중 상승 반전을 꾀하는가도 했으나,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집중되면서 재차 낙폭을 늘렸다.

여기에 인민은행이 5000억위안 규모 1년물 MLF(중기유동성지원창구)를 시행해 물가지표 부진을 상쇄한 것도 달러/원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7163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08% 오른 93.45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다시 세자릿수로 늘어났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확진자가 110명 늘었다고 밝혔다.

■ 리스크오프 분위기에도 달러 약세 베팅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은 여러 악재가 노출되고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롱플레이에 적극적으로 나서진 않았다.

이들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 확인이나 달러/위안 반등 시에도 시장참가자들은 달러 매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미 대선 이후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쏟아질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달러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국내 수출업체도 달러/원 추가 하락을 예상한 탓인지 달러 매물을 쏟아내며 달러/원 하락을 자극했다.

이는 수출업체들이 달러/원 추가 하락에 대비한 일종에 환리스크 헤지 전략인 리딩(Leading)으로 풀이된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부양책이 난항을 겪고 있지만, 결국 대선 이후 현재 논의되는 부양책 규모를 웃도는 합의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달러 약세 전망을 공고하게 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최근 달러/위안 레벨 역시 달러 매도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16일 전망…유럽 코로나19 재확산과 中 물가지표 부진
오는 16일 달러/원 환율은 영국과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에서 코로나19 확산과 경제 봉쇄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의 물가지표 부진 악재가 더해지며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을 예상된다.

특히 백신과 치료제 개발 차질로 투자자들이 실망이 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은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자산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중국의 물가지표 부진 역시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하며 달러/원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점쳐진다.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1.7% 상승해 예상치(+1.8%)를 하회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대비 2.1% 하락해 예상치(-1.8%)를 밑돌았다. 전월에는 2.0% 내린 바 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스페인과 프랑스, 독일과 영국 등의 신규 확진이 급증하며 엄격한 경제 재봉쇄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는 점은 경기회복 기대를 후퇴시키는 동시에 리스크 통화인 달러/원의 상승을 자극할 것"이라며 "아울러 중국의 디플레 역시 경기회복 지연이라는 악재와 연결되고 있어 달러/원 추가 하락에는 분명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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