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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저점매수·고점매도 사이에서 여전한 심리부담..나스닥 2% 급락 속 美금리 0.67%대로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9-1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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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미 금리 하락과 저가매수 등으로 강세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한 물량 부담이나 일부 시장 참여자들의 매도에 대한 부담도 작용하면서 대치 흐름을 이어갈 듯하다.

미국 주식시장은 최근 흔들리고 있다. 그간 유동성 장세 영향으로 기술주들이 급등세를 이어오다가 현재는 변동성이 커져 있다. 주가 급등락이 반복되면서 안전자산선호가 커져 미 금리는 다시 0.6%대로 하락했다.

한은의 연내 5조원 플러스 알파 단순매입 공언에도 불구하고 물량 부담을 거론하는 시각은 여전히 적지 않다.

전날 정부는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2020년도 제4회 추가경정예산안(맞춤형 긴급재난지원 패키지)을 의결했다. 추경 규모는 7.8조원, 적자국채는 7.5조원으로 정해졌다. 정부는 통합재정수지 적자가 7.8조원,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7.1조원 늘어나고 국가채무는 7.5조원 늘어난다고 발표했다.

간밤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로존은 유로화 강세에 적극 대응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ECB가 예상대로 현행 정책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ECB 위원들은 최근 유로화 강세를 두고 논의했으나 과민 반응할 필요는 없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영국과 EU의 갈등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정부가 유럽연합(EU) 탈퇴협정 일부 조항을 무력화할 수 있는 법안(국내시장법)을 공개하자 EU 측이 법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달러화는 강해졌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14% 오른 93.39에 거래됐다.

■ 나스닥 2% 가량 급락...美금리는 0.67%대로

뉴욕 주식시장은 10일 급등락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반등에 성공했던 뉴욕 주가는 이날 1%대 중후반의 낙폭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05.89포인트(1.45%) 낮아진 2만7,534.58, S&P500지수는 59.77포인트(1.76%) 내린 3,339.19를 나타냈다.

나스닥은 221.97포인트(1.99%) 하락한 1만919.59를 나타냈다. 나스닥이 전날 2.7% 반등하면서 분위기 쇄신에 나서는 듯 했지만, 다시 속락한 것이다.

애플이 3.3%, 엔비디아가 3.2% 하락하는 등 기술주들이 부진했다. 최근 밸류에이션에 대한 의문이 강화된 뒤 기술주들은 급락, 반등, 급락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세가 주춤해진 것도 주가엔 부담이었다. 지난주 신규실업 건수는 감소 예상과 달리 전주와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주간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전주와 같은 88만4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85만 명으로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채 시장은 주가 조정과 30년물 입찰 호조로 강세를 나타냈다. 국채10년물 금리가 다시 7% 아래로 내려갔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53bp 하락한 0.678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3.51bp 떨어진 1.4216%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19bp 상승한 0.1369%, 국채5년물은 0.32bp 내린 0.2642%를 나타냈다.

재무부가 이날 실시한 230억달러 규모 30년물 입찰 결과는 양호했다. 입찰 수요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전월 2.14배에서 2.31배로 상승했다. 낙찰 수익률은 1.473%로 예상치 1.476%를 하회했다. 이번 주 총 1080억달러에 달하는 국채 입찰이 이뤄졌다.

국제유가는 뉴욕 주가가 2% 가까이 급락하고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급증하면서 히락 압력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10월물은 전장보다 75센트(2%) 낮아진 배럴당 37.30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73센트(1.8%) 내린 배럴당 40.06달러에 거래됐다.

■ 저가매수와 고점매도, 그리고 눈치보기

국채선물 만기 시즌을 맞아 일단 롤오버가 무난히 진행되는 듯이 보인다. 롤오버 상황과 함께 각 매매주체들의 움직임이 주목을 받고 있다.

9일 3년 선물을 1.5만개 이상 순매도하면서 가격 반등을 막는 역할을 한 개인은 전날 3선을 3,080계약, 10선을 661계약 순매도했다.

전날 개인 매도 물량이 제한됐지만, 이들의 매수 포지션을 감안할 때 상당 물량이 추가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외국인은 전날 3선을 3,632계약 순매도했으나 10선은 3,789계약 순매수했다. 대략 지난주까지 2주간 선물을 대거 매도했던 외국인의 매도세는 이번주 들어 꺾인 상태다. 이번주 4거래일 동안 3선 56계약 순매도, 10선 1,828계약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한은의 단순매입 계획 발표 이후 저가매수하려는 모습과 가격이 올라오면 정리하려는 모습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국고10년 기준 금리가 1.6% 이상으로 오르는 것은 한은이 용납하기 어렵기 때문에 1.5% 아래를 노리고 저가 매수해도 된다는 관점과 어차피 물량 부담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금리레벨이 하락에 한계를 보일 수 밖에 없다는 인식이 부딪히고 있다.

적지 않은 시장참여자들은 한은 단순매입 재료가 금리를 예상 만큼 낮추지 못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여전히 수급 등 주변 환경에 대한 부담이 큰 것이다.

지난주 지속적인 상승세에 금이간 뒤 급등락을 연출 중인 뉴욕 주가의 행방도 관심이다.

미국에선 적지않은 유명 주식투자자들이 '펀더멘털을 보면 지금의 주가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미국 주식시장의 불안심리가 커져 있다.

테슬라가 9월 1일 유상증자를 발표한 뒤 35% 가량 급락한 일도 있었던 데다 8월 주가 급등 후 아마존, 애플 경영진의 스톡옵션 매도 물량 증가 등 상징적인 사건을 추가조정 시그널로 보는 시각도 있다.

주식시장의 두려움을 평가하는 지표인 VIX가 오른 것이나, 풋-콜 레이쇼의 반등 등이 현재 미국 주식시장에 내재돼 있는 두려움을 나타낸다는 진단들도 나오고 있다.

주식시장의 불안정한 움직임은 연준의 유동성 공급 '모멘텀' 둔화에서 찾기도 한다. 연준은 3~4월에 비하면 국채를 별로 사주지 않고 있다.

FOMC에서 연준이 유동성 공급과 관련해서 어떤 변화를 보일지는 금융시장이 모두 확인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국내 채권 투자자들은 선물 롤오버 흐름에 집중하면서 다른 매매주체들의 움직임에 대해 눈치를 볼 듯하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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