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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증권사 '전산오류'...카카오·토스 기대 거는 투자자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9-10 17:25

한투·삼성·키움 등 끊이지 않는 전산사고
토스 “기존 증권사와 차별화된 MTS 개발 중”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마감일인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영업부에서 투자자들이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마감일인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영업부에서 투자자들이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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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내 전산사고 민원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증권사 주식거래 시스템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더불어 투자자들은 카카오페이증권·토스증권 등 증권업에 새롭게 진출한 핀테크 기업들에 기대를 걸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청약에 막대한 규모의 투자자가 대거 몰림과 동시에 접속 수가 폭등하면서 한국투자증권 MTS에 전산오류가 발생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 청약 접속자 수가 급증하면서 MTS 내 지연이 발생해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라며 “전산오류 발생 즉시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복구해 시스템을 재가동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일에는 카카오게임즈 공동주관사인 삼성증권의 MTS ‘mPOP(엠팝)’에서도 장 초반 20여 분간 접속지연이 발생해 고객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삼성증권 역시 카카오게임즈 일반 공모주 청약에 오전부터 고객이 몰리면서 온라인을 통한 청약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앞서 테슬라 주식이 액면분할 됐을 당시에는 국내 온라인 1위 증권사 키움증권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테슬라 주식이 액면분할한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달 31일 키움증권 HTS에서 일부 개인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이 액면분할가에 준하는 가격에 자동으로 매도된 것이다.

키움증권은 불과 4달 전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유가로 인해 곤욕을 치른 바 있어 더욱더 큰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키움증권 HTS에서 사상 최초로 발생한 유가의 마이너스(-) 값을 인식하지 못해 선물 종목인 '미니 크루드 오일 5월물' 거래가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발생한 증권사 전산장애 민원 건수는 319건으로 올 1분기 대비 191건 대비 67% 증가했다. 직전 분기보다 무려 1.7배에 육박하는 전산장애 민원이 발생한 것이다.

상반기 기준 전산오류 관련 민원 건수는 총 510건으로 전년 동기(308건) 대비 65.6% 상승했다. 특히 키움증권은 이 가운데 139건의 민원을 받아 전체의 27.3%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했다.

이처럼 증권사 주식거래 시스템 내 오류사고가 급증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은 카카오페이증권, 토스증권 등 핀테크 기반의 증권사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경우 MTS 등 주식 직접매매 서비스 도입에 대해 아직 검토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내년 중 모바일 메신저프로그램인 카카오톡을 통해 주식거래가 가능한 MTS를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운영 중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연내 본격적인 증권업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증권업 진출을 준비해 온 이들은 현재 금융당국의 본인가 승인만을 앞둔 상태이다.

토스증권은 본인가에 통과하면 연내 주식, 채권 등 금융투자 상품 중개업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토스는 이전 서비스들과 마찬가지로 지점 없이 계좌 개설부터 거래까지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토스증권은 특히 별도의 주식거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HTS 없이 오로지 자체 MTS를 구축해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고 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토스 어플리케이션에서 바로 증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토스 관계자는 “본인가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면 올해 12월에는 영업을 할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라며 “이를 위해 현재 MTS를 개발하는 최종 테스트 단계에 있다”라고 말했다.

토스증권의 MTS는 기존 증권사의 것과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토스는 간편송금으로 첫 사업을 시작했다”라며 “간편송금 서비스가 잘된 이유에는 기존의 복잡하고 불편한 송금 경험을 바탕으로 사용하기 편리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로 바꾼 점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장점을 증권 앱에도 그대로 접목해 특히 2030세대, 초보 투자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MTS를 내놓을 것”이라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디자인, 기능, 투자정보 등을 포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토스는 1700만명의 막대한 수의 가입자를 보유한 만큼 기존 증권사 MTS처럼 전산장애 오류·사고와 같은 절차를 밟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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