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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보이스피싱 예방 솔루션 가동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6-29 00:00

앱 도입부터 홍보 책자까지
지난해 신고 건수 3만건 달해

▲ 은성수 금융위원장(왼쪽 여섯 번째)과 최기영 과기부 장관(왼쪽 다섯 번째)이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시연회에 참석했다. 사진 = 금융위원회

▲ 은성수 금융위원장(왼쪽 여섯 번째)과 최기영 과기부 장관(왼쪽 다섯 번째)이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시연회에 참석했다. 사진 = 금융위원회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지난해 보이스피싱 사기 관련 상담 및 신고가 3만 2454건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SMS를 통한 스미싱 상담·신고가 3461건으로 249.6% 증가했다.

특히 메신저 피싱은 지난해 피해금액이 342억원이었으며, 올해는 1분기에만 128억원에 달한다.

금융당국은 즉시 해당 계좌를 지급정지 또는 모니터링 계좌로 등록 조치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지만 수법들이 고도화되면서 피해 금액이 커지고 있다.

범정부 차원에서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불법사금융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했으며, 금융당국에서는 불법사금융 이득제한, 처벌강화 등에 관한 대부업법 개정안을 연내 추진한다.

은행권에서는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기 위해 신규 앱과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보이스피싱 근절에 나섰다. 또한 AI를 보이스피싱 예방에 활용하면서 서비스 고도화를 이뤄내고 있다.

◇ 기업 차원 보이스피싱 예방 체계 구축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틈타 정부·공적지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이나 불법사금융 범죄가 증가하면서 금융당국과 정부는 연말까지 ‘불법사금융 특별근절기간’으로 선포해 신종범죄수법 및 불법추심을 중점적으로 단속한다.

금융감독원은 전담팀을 신설해 신종수법·불법시도에 대한 신속경보체계를 운영하고, 적발자료를 실시간으로 전산 연계해 온라인 불법광고를 신속 차단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3분기 중으로 디지털 신기술과 편리성,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금융분야 인증·신원확인 제도혁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중은행은 조직개편을 통해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체계 구축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올해 소비자보호그룹을 신설하고, 영업점에 ‘금융소비자보호 오피서’ 제도를 도입하는 등 고객들의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윤종원닫기윤종원기사 모아보기 기업은행장이 취임 후 조직개편으로 금융사기대응팀을 신설하면서 금융소비자보호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전담조직 ‘금융사기 대응팀’을 신설해 대포통장 사전예방을 원스톱으로 처리하고 있다.

시중은행에서는 보이스피싱과 대포통장 등 새로운 사기수법들이 등장하면서 금융사기에 유기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이상금융거래감지시스템(FDS)을 도입했다.

FDS는 결제자의 패턴과 다른 결제를 잡아내 결제 경로를 차단하는 보안 방식이다. FDS는 정보수집 기능과 분석 및 탐지 기능, 대응 기능, 모니터링 및 감사 기능으로 구성돼 있으며, 최근에는 AI 기반 신FDS를 도입하면서 시스템 고도화를 이루고 있다.

신한은행은 딥러닝을 기반으로 새로운 이상거래 데이터를 학습하며 FDS 시스템을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 체계화된 이상거래 패턴과 금융거래 블랙리스트를 탑재해 하이브리드 FDS로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하나은행은 전기통신금융사기 사고 패턴을 AI로 학습시켜 이상거래를 분석 및 탐지해 피해예방금이 기존보다 2배 이상 상승했으며, 금융사기 모니터링 정탐률이 9배 이상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FDS전담 관제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업 부정대출 탐지시스템을 도입해 기업까지 FDS 대상을 확대했다. 이상징후를 감지해 사전에 차단하는 식으로 기업 금융사기 안전성도 강화했다.

◇ AI 활용해 시스템 고도화

시중은행에서는 보이스피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서비스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 ‘Anti-피싱 플랫폼’을 도입해 모니터링 시스템을 한층 강화했다.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도 신설해 대면·비대면거래 필터링 정확도를 높여 의심거래를 탐지 및 방지하고 있다. AI를 활용해 금융사기 분석 능력도 고도화했다. 딥러닝 기반으로 거래패턴을 분석해 의심거래 탐지모형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신한은행은 ‘최초 송금 알리미’ 서비스를 도입해 실시간으로 최초 이체거래를 분석하며 보이스피싱 주의를 통지한다. 모바일 앱 ‘신한 쏠’은 악성앱, 원격제어앱 등을 탐지할 경우 피싱 앱을 제거하고, 이용을 중단한다.

KB국민은행은 ‘신 모니터링 시스템’을 오픈해 보이스피싱 예방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고객의 금융거래 패턴과 자금 흐름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다양한 보이스피싱 사기 유형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실제로 2개월 간 시범운영을 통해서는 총 55억원 이상의 금융사기를 예방했다.

또한 KB국민은행의 알뜰폰 ‘리브 모바일’은 1000만원 한도로 전화나 메신저 금융사기 피해액의 70%까지 금전적 손해를 보상해 주는 ‘리브엠 피싱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최근 보이스피싱 수법이 고도화 되면서 보이스피싱 예방앱 ‘NH피싱제로’를 출시했다.

AI가 통화내용을 분석해 보이스피싱 위험도를 파악한 후 위험도가 일정 수준 이상일 경우 팝업창을 통해 경계 또는 심각을 알려준다. BNK부산은행은 보이스피싱 예방법 책자를 제작해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고객들의 이해도를 돕고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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