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7일 오전 9시 1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70원 오른 1,227.8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229.0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지난밤 뉴욕 금융시장 마감 직전 전해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미중 무역합의 파기 가능성 언급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이행하기로 한 무역합의를 준수하는 지 지켜보고 나서 미중 무역합의 지속과 파기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글로벌 자산시장은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했고, 달러/위안 등 글로벌 달러도 상승폭을 넓혔다.
서울환시에서 역외는 롱포지션을 확대하고 있고, 달러/원 상승을 염두에 둔 탓인지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늦춰지면서 시장 수급 역시 달러/원 상승을 지지하는 양상이다.
다만 우려했던 외국인 주식 순매도는 잦아들면서 달러/원의 1,230원선 진입은 늦춰지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1289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트럼프의 미중 무역합의 파기 가능성 언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경제에 더욱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게 됐다"면서 "하지만 국내 주식시장이 급락이 아닌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고, 외국인도 주식 순매도를 자제하고 있어 1,230원선까지 달러/원의 계단식 상승 흐름은 나타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