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역외시장 참가자들에 따르면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와프포인트가 -1.3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10.60원)보다 2.15원 상승한 셈이다.
NDF 환율 상승은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다 확진국이 됐다는 소식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국채 매입 속도를 늦추겠다고 밝힌 것이 글로벌 자산시장내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를 부추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뉴욕 주식시장도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5.39포인트(4.06%) 낮아진 2만1,636.7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88.60포인트(3.37%) 내린 2,541.47을 나타냈다. 두 지수는 나흘 만에 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95.16포인트(3.79%) 하락한 7,502.38에 거래됐다. 이틀 만에 반락했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94% 내린 98.42에 거래됐다. 주간으로는 4% 가량 하락, 지난 2009년 3월 이후 10년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QE) 선언에 달러화 유동성 경색이 누그러진 결과다.
이번 달 미 소비심리 지표가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이 달러 약세를 자극했다.
미시간대 발표에 따르면 3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89.1로 최종 집계됐다. 전월 최종치 101.0보다 11.9포인트나 급락한 수치다. 이는 역대 최대 낙폭이자, 잠정치(95.9)는 물론 예상치(90.0)도 밑도는 결과다.
중국 위안화는 미 달러화보다 강했으나, 금융시장내 위험회피 분위기로 강세폭은 제한됐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1% 내린 7.0667위안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0851위안을 나타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