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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연준 제로금리에 내리막 불가피…코로나19 경계는 유효

이성규

기사입력 : 2020-03-1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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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16일 달러/원 환율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코로나19에 대응해 제로 수준으로 금리를 전격 인하함에 따라 급락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사이 코로나19 경계로 안전자산이 주목받으며 글로벌 달러는 1%가 넘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날 연준이 전격 제로금리를 선언하면서 아시아 시장에서 글로벌 달러는 주말 상승분을 일정 부분 반납할 것으로 점쳐진다.
연준은 이날 오후 5시(현지시간) 긴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진행한 뒤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종전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인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5000억달러 규모의 국채와 20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증권을 매입, 모두 7000억달러(852조원) 규모의 양적완화(QE) 프로그램 시작을 공식화했다.
여기에 미국과 독일 등 주요국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적 재정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까지 있어 이날 달러/원은 좀 더 빠른 속도로 아래쪽을 향해 내달릴 수도 있다.
국내 주식시장 흐름도 달러/원 하락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 금리인하 재료와 함께 지난 미 주식시장이 9%대 급반등한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 역시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연준의 제로금리 전격 발표 이후 미 주가지수 선물이 곤두박질 치고 있는 점은 시장 불안 요인이다.
개장 전 미 주가지수 선물은 5% 안팎의 급락세를 타고 있다.
유럽에서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와 미 금리 인하를 주말 사이 금융 시장이 가격에 어는 정도 반영했다는 시장참가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아울러 국내 주식시장 반등 속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도세가 멈춰져지 않는다면 달러/원의 하락폭이 제한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연준이 전격 제로금리를 단행하면서 글로벌 달러 약세를 유도할 것으로 보이나, 시장이 이를 이미 가격에 반영했다면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약세 강도는 현저히 둔화될 수도 있다"며 "연준의 제로금리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둔화를 공식화한 시그널로 해석되고 있는 점 또한 시장 불안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달러/원은 1,210원선 유지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나 장중 코로나19와 관련 악재가 노출될 경우 변동성은 언제든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유럽 주요국들은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국경 통제 강화에 나서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인적·물자 이동이 줄면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서울환시는 연준의 금리인하에 반응할 수밖에 없겠지만 롱텀으로 볼때는 코로나19 재료가 여전히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며 "역외 시장참가가자들의 롱마인드가 완화되려면 유럽과 미국의 확진자 수 감소가 현실화돼야 가능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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