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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달러/위안, 다시 7위안대…“미중 무역 불확실성 여전”

장안나 기자

godblessan@

기사입력 : 2019-12-16 06:20

[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1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거래시간에 중국 위안화 등 이머징 통화가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7위안대로 다시 올라섰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합의를 발표했으나, 대중 기존 관세 일부만 인하되고 세부내용에서 양국 입장이 엇갈리는 등 무역 불확실성은 여전한 모습이다. 특히 미국이 25% 대중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는 0.2% 하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미중 무역합의 발표에 대한 실망감에 미국채 수익률과 함께 내림세를 탔다. 뉴욕시간 오후 3시55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22로 전장보다 0.18% 낮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더 약했다. 유로/달러는 1.1119달러로 0.12% 내렸다. 반면, 파운드/달러는 1.3344달러로 1.37%나 뛰었다. 영국 집권 보수당의 총선 압승에 따른 브렉시트 기대가 파운드화 강세로 이어졌다. 보수당은 전체 650석 의석 중 절반이 넘는 365석을 확보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유럽연합은 내년 말까지 브렉시트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달러/엔은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109.33엔으로 0.03% 올랐다. 반면, 달러/스위스프랑은 0.09% 내렸다.

역외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는 전 거래일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7위안대로 다시 올라서며 0.83% 뛴 7.0034위안에 거래됐다. 장중 7.0246위안으로 1% 넘게 치솟기도 했다. 이날 앞서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6.9694위안 수준이었다.

무역이슈에 민감한 호주달러화도 달러화 대비 0.59% 약세를 나타냈다.

여타 이머징 통화들도 대체로 달러화보다 더 약했다. 브라질 헤알화 및 터키 리라화 환율이 0.4%씩 올랐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0.3%,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2% 각각 높아졌다. 반면,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보합을 기록했고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11% 낮아졌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강보합세를 기록, 사흘 연속 올랐다. 미중이 개장 직후 무역합의를 발표한 후 사상최고치를 찍기도 했으나, 이내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대중 기존 관세 일부만 낮춰진 데다, 두 나라 모두 합의 관련 상세내용을 공개하지 않자 실망감이 나타난 탓이다. 미국이 기존 25% 대중 관세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소식이 특히 주목을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3포인트(0.01%) 오른 2만8,135.38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23포인트(0.01%) 상승한 3,168.80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7.56포인트(0.20%) 높아진 8,734.88에 거래됐다. 주간으로는 다우지수가 0.43%, S&P500는 0.73%, 나스닥은 0.91% 각각 올랐다.

미중이 1단계 무역합의를 성사시켰다고 양국 정부가 이날 발표했다. 미국은 15일로 예정된 중국산 수입품 관세를 철회하고, 지난 9월부터 부과한 관세는 절반으로 낮추기로 했다. 하지만, 미국은 기존 25% 관세를 유지할 예정인 데다, 중국의 미 농산물 구매 규모가 500억달러를 넘었다는 미국측 발언과 달리 중국은 구체적 수치 언급을 꺼리는 모습이다.

뉴욕장 초반 왕셔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이 “미중 정부가 1단계 무역합의문에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왕 부부장은 “15일로 예정된 대중 추가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것은 물론, 기존 관세도 단계적으로 없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미 관세인하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미 농산물 구매 규모를 묻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뒤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트위터에 "중국과 매우 큰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 그들은 많은 구조적 변화를 단행하는 한편, 농산물·에너지·제조품 등을 대규모로 사들이는 데 동의했다. 기존 25% 관세는 그대로 유지하고, 나머지 제품 다수에 적용된 15% 관세율은 7.5%로 낮출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또 다른 트윗글을 통해 “우리가 합의를 이뤘으니 15일 발효할 예정인 벌칙 관세는 부과하지 않을 것이다. 2020년 대선 이후까지 기다리지 않고, 바로 2단계 합의를 위한 협상을 시작하겠다. 모두에게 놀라운 합의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기존 25% 관세를 추가 협상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며 “중국이 곧 500억달러 규모 미 농산물 구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 역시 성명을 내고 “2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와 1200억달러에 대한 7.5%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향후 몇 년에 걸쳐 미 제품 및 서비스를 상당량 추가 구매하는 데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1단계 합의에 지식재산권과 기술이전, 금융서비스와 환율 등에서 구조적 개혁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또한 “양국 합의는 강제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양국 서명 절차는 내년 1월 첫째 주 워싱턴에서 이뤄질 것이며 장관급이 서명할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2단계 협상 논의는 적절한 시점에 시작할 것”이라며 “내년 대선 이후로 미뤄지지 않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이 400억달러 이상 농산물을 매입하기로 했고, 이를 500억달러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미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덜 늘었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월중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2%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0.5%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10월 증가율은 0.3%에서 0.4%로 상향 수정됐다. 11월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3.3% 늘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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