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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그룹 미래도전②] 정의선 “사람이 행복한 미래 모빌리티 구현” 가속

김경찬 기자

kkch@

기사입력 : 2019-11-25 00:00

핵심기술부터 이용자경험 디테일까지 ‘혁신’
고객 만족도 높여 최선호 브랜드로 전환 뚝심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MIF2019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인간 중심(Human-Centered)’ 경영철학으로 환골탈태 경영행보를 잇고 있어 변화의 속도 혁신 성과의 체적을 얼마나 일으킬지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상품의 기능적 측면을 중시하던 커뮤니케이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고객의 시간’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또한 ‘스마트시티 자문단’을 구성해 미래 도시의 구조 변화를 연구하면서 미래 모빌리티의 청사진을 그려내고 있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V자’ 반등의 의지를 내비쳤다. 현지 트렌드에 맞춰 라인업을 재정비하면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SUV 라인업이 성공을 거두면서 인적쇄신으로 박차를 가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평소 그룹의 미래 방향성을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 바꾸겠다고 강조해왔다. 현대차그룹의 미래 사업 방향성을 모빌리티 분야로 확장해 생활 반경에 더 밀착된 현대차그룹이 되겠다는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

◇ 미래 스마트시티 핵심분야 겨냥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 7일 ‘모빌리티 이노베이터스 포럼’을 개최해 “인간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혁신적 모빌리티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며 미래 모빌리티 개발 철학을 밝혔다. 인문학적 관점으로 사업에 접근해 사람 중심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모빌리티를 피력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올해 초 2023년까지 연구개발(R&D) 분야에 45조 3000억원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미래차 기술 확보에 투자되는 14조 7000억원 중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에만 6조 4000억원을 집중 투자하면서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향해 박차를 가했다.

또한 미래차 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미래 모빌리티 등에 2025년까지 총 41조원 투입한다는 ‘현대차그룹 미래차 전략’도 잇달아 발표했다.

지난 5일 공개된 현대차그룹의 신규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영상에도 현대차가 추구하는 미래 기술의 방향성을 담아냈다.

앞서 정의선 부회장은 임직원 미팅에서 그룹의 사업 방향성에 대해 “미래에는 자동차가 50%, PAV 30%, 로보틱스 20%가 될 것이다”며, “서비스를 주로 하는 회사로 변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개된 캠페인 영상 역시 이를 내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영상에서 아침 출근시간에 전동스쿠터로 이동하거나 로보틱스 기술로 장애를 극복해 경기에 임하고, 자율주행차가 스스로 주차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동(Mobility)을 통해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순간을 강조해 미래 기술의 진보는 결국 ‘사람’을 위한 것임을 전달했다. 4개국으로 이뤄진 캠페인은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모빌리티 선도 그룹으로 나아간다는 의지도 함께 시사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최근 ‘스마트시티 자문단’을 구성해 2050년 미래 도시의 정책과 구조의 변화를 연구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미래도시가 인간 중심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 ‘어떻게 설계되고 제공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글로벌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답을 찾아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2050 미래도시 프로젝트’로 각 지역의 유형별 특성에 따라 변화와 발전하게 될 미래 도시를 예측함에 따라 향후 새로운 사업기회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개발 방향성을 제시할 지침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라인업 줄기부터 세밀한 기호까지 현지 맞춤형

최근 정의선 부회장이 중국시장에서 ‘V자’ 반등을 위해 체질 개선에 들어갔다.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총괄에 이광국 신임 사장이 임명됐다.

전임 이병호 사장이 지난해 11월 임명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교체다. 이어 현대기아차 중국기술소장에 스벤 파투쉬카를 영입했다.

이광국 사장은 풍부한 해외업무 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스벤 파투쉬카는 폭스바겐에서 중국 연구개발을 담당했다. 현지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인사로 보여진다.

현대기아차가 중국시장에서 4%대 점유율에 머무르면서 중국사업 리더십 변화가 불가피했다는 평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중국시장에서의 판매 부진과 공급 과잉으로 공장을 하나씩 줄였다.

하지만 중국이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이기 때문에 여전히 미래 사업에 있어 중국 사업 정상화를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중국 전략형 SUV로 꼽히는 신형 ‘ix25’가 중국 젊은 층을 겨냥해 출시됐다. 과거 중국 현지 SUV 선호에 대한 대응이 부족했던 점을 신형 ‘ix25’에 보완했다.

베이징현대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흐름과 젊은층 취향을 분석해 신형 ‘ix25’에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4인치 세로형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등 디지털 기술을 갖췄다.

또한 ‘제2회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 참가해 전기차 SUV ‘퓨처론’을 선보였다. 미래 디자인 방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중국인들의 디자인 선호도를 반영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제네시스는 플래그십 세단 ‘G90’과 SUV ‘GV80’을 중국 현지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최근 중국에서 고급차 역시 인기가 높아지면서 제네시스가 중국 진출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올해 초 중국에 제네시스 판매법인을 설립하여 기틀을 마련했다.

현대와의 다른 별도 판매법인을 설립하면서 제네시스의 고급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켜 단기간에 고급 브랜드 이미지 구축하겠다는 것으로 보여진다.

정의선 부회장은 미국 시장에서도 판매 라인업을 바꾸면서 반등을 시작했다. 미국 전략형 SUV로 출시된 기아차의 텔루라이드가 미국 자동차 전문지에서 뽑은 ‘2020년 올해의 SUV’에 선정됐다.

텔루라이드는 올 2월부터 10월까지 누적 판매 4만 5284대를 기록하며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현대차의 팰리세이드 역시 미국 타전문지 평가에서 대형SUV 2위에 오르면서 현대차그룹의 미국 실적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10월 한달 간 미국에서 총 10만 9036대 차량을 판매해 지난해보다 11% 증가했다. 10월 점유율 역시 14.56%로 지난해 13.43%보다 증가했다.

미국에서 SUV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소나타와 아반떼 등 승용차 중심 판매 전략으로 부진에 빠졌었다.

이에 SUV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가 미국 시장에서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또한 제네시스 ‘GV80’ 출시를 앞둔 시점에서 현대차그룹은 마크 델 로소 아우디 미국법인 최고경영자를 제네시스 북미담당 CEO로 영입했다.

미국에서 아우디와 벤틀리를 이끌며 럭셔리 브랜드 전문가라는 평가받는 인물을 영입하면서 미국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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