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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달러/위안, 7위안선 밑으로…미중 무역협상 기대

장안나

기사입력 : 2019-11-06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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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5일(현지시간) 뉴욕 외환거래시간에 달러/위안 역외환율이 7위안 선 밑으로 내려섰다. 미국이 대(對) 중국 관세 일부 철회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 중국 인민은행의 MLF(중기유동성지원창구) 금리인하 등으로 글로벌 자산시장 내 위험선호 분위기가 형성된 결과다.

미국이 기존 대중 관세 일부를 되돌릴 수 있다는 기대에 힘입어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더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7위안을 하향 돌파했다. 뉴욕시간 오후 3시40분, 전장보다 0.48% 하락한 6.9993위안에 거래됐다. 유럽시장 개장을 앞두고도 7위안 밑으로 떨어진 바 있다. 지난 8월초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한편, 이날 앞서 인민은행은 MLF 금리를 5bp(1bp=0.01%p) 인하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 시각을 보여주는 호주달러화도 달러화 대비 0.16% 강세를 기록했다.

위험선호 모드를 타고 여타 이머징 통화들도 달러화보다 대부분 강했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이 0.7%, 남아공 랜드화 환율이 0.4% 각각 낮아졌다. 러시아 루블화 및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1%씩 내렸다. 반면, 터키 리라화 환율은 0.2%,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1% 각각 올랐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는 0.5% 상승했다. 위험선호 모드에도 연 이틀 강세를 이어갔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 및 미 서비스업 지표 호조에 따른 미 경제 낙관론이 미국채 수익률과 함께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렸다.

같은 시각,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95로 전장보다 0.46% 높아졌다.

달러화 강세 반작용에 유로화는 약해졌다. 유로/달러는 1.1075달러로 0.49% 낮아졌다. 반면, 파운드화는 달러화보다 좀 더 강했다. 파운드/달러는 1.2886달러로 0.03% 높아졌다. 영국 하원 내 브렉시트 법안을 둘러싼 교착상태 해소 기대가 커진 덕분이다. 새 브렉시트 합의안 처리에 제동을 건 존 버커우 하원의장이 물러나고 린지 호일 하원 의원이 그 후임으로 선출됐다.

위험선호 분위기 속에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와 스위스프랑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엔은 109.18엔으로 0.56% 높아졌다. 달러/스위스프랑은 0.5% 상승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이 중국의 관세 취소 요구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와 기대 이상 미 서비스업 지표가 미 경제 개선 기대로 이어졌다. 다만, 전일 3대 지수가 동반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부담감에 상승폭 자체가 크지는 않았다. 업종별로 미국채 금리 급등을 따라 금융주가 오른 반면, 금리상승에 취약한 부동산과 유틸리티주는 부진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52포인트(0.11%) 오른 2만7,492.63을 기록했다. 사흘 연속 올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만 사흘 만에 반락했다. 3.65포인트(0.12%) 내린 3,074.62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48포인트(0.02%) 상승한 8,434.68에 거래됐다. 사흘째 상승,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개장 전 나온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과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하기에 앞서 최대 36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 관세 철회를 추진 중이다. 중국은 지난 9월부터 1100억달러 규모에 부과된 15% 관세를 제거하는 것은 물론, 지난해부터 2500억달러 규모에 단행된 관세율 25%도 인하해달라고 미국측에 요청했다. 또한 중국 관료들은 일부 관세를 일시적으로 면제해달라고 미국측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대중 관세를 철회 또는 인하해주면 중국은 그 대가로 동일 규모 미 제품(주로 농산물) 관세를 철폐해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전일 장 마감 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앞두고 중국이 12월 발효될 관세 및 9월부터 부과된 관세 철폐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은 2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부과된 25% 관세 철폐 역시 간절히 바라고 있으며, 최소한 절반이라도 제거되기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뒤이어 파이낸셜타임스가 미 정부가 중국의 관세 철폐 요구들 중 일부를 들어줄지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 정부가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를 마무리하기 위한 양보 조치로 9월부터 112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15% 관세 철폐를 논의 중이라고 한다. 한 소식통은 “정부 내에서 기존 관세를 철회해주는 식의 양보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최종 허용할지는 불확실하다”고 귀띔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미중 관료들이 부분 무역합의를 위해 일부 관세를 되돌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었다.
중국 공산당 입을 대변하는 후시진 환구시보 편집장이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중 양국이 무역협상을 타결하려면 기존 관세를 같은 비율로 동시에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측이 합의한 수준에 따라 관세를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미 서비스업 활동이 예상보다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10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대비 2.1포인트 오른 54.7을 기록했다. 예상치 53.5를 웃도는 수치다. 항목별로 고용지수가 50.4에서 53.7로 올라 5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신규주문지수도 53.7에서 55.6으로 상승했다.

지난 9월 미 무역수지 적자가 5개월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9월 무역적자는 525억달러로 전월대비 4.7% 줄었다. 시장에서는 524억달러 적자를 예상했다. 전월 적자 규모는 549억달러에서 550억달러로 상향 수정됐다. 수입 감소폭이 수출보다 컸다. 9월 수출은 2060억달러로 전월보다 0.9% 줄었고, 수입은 2584억달러로 1.7% 감소했다. 대중 상품 무역적자는 280억만달러로 전월대비 3.1% 감소, 6개월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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