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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10년금리 1.78%대로↓…도비시 파월에 낙폭 확대

장안나

기사입력 : 2019-10-31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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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30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제법 큰 폭으로 내렸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 수익률은 이틀 연속 하락, 1.78%대로 내려앉았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장기 통화정책 방향을 두고 비둘기적 발언을 한 결과다.

초반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불확실성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에 하락하던 10년물 수익률은 FOMC가 금리인하 종료를 시사하자 낙폭을 축소하기 시작했다.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단기적으로 추가 금리인하 필요성이 없음을 재차 시사하자 낙폭을 좀 더 줄이기도 했다. 이후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올라야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파월 발언이 뒤이어지면서 낙폭이 다시 커졌다.

오후 3시59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5.9bp(1bp=0.01%p) 하락한 1.780%를 기록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3.6bp 낮아진 1.612%에 호가됐다. 파월 의장이 단기적 추가 인하 필요성이 없음을 재확인하면서 반등하기도 했으나 되떨어졌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7.6bp 내린 2.259%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1.613%로 4.9bp 낮아졌다.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도 대체로 하락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9bp 낮아진 마이너스(-) 0.358%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2bp 오른 0.997%에 호가됐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0.281%로 1.2bp 하락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2.7bp 내린 0.683%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FOMC는 예상대로 올해 들어 세 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금리인하 사이클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FOMC는 이날까지 이틀간 이어진 정례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1.50~1.75%로 25bp 낮췄다. 이번 결정에도 에스더 조지 캔자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가 금리동결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FOMC는 약한 물가 압박과 글로벌 경기 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며 기업투자 및 수출도 여전히 부진하다고 전했다. 다만, 성명서에서 ‘경기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는 문구를 삭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했다. 대신 ‘적절한 금리경로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유입되는 정보들이 경제전망에 갖는 함의를 관찰할 것’이라고 밝혀 다시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파월 의장은 회의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인하는 지속적 리스크에 대비한 보험 성격”이라며 “통화정책은 좋은 위치에 있고, 현행 통화정책 기조는 적절한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단기적으로 금리를 추가로 내릴 필요성이 없음을 시시한 발언으로 분석된다. 추가 금리인하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는 “경기전망을 재평가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그에 맞춰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무역긴장과 브렉시트 등으로 기업투자 및 제조업황이 위축됐다”면서도 “올해 경제는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였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물가 압력은 여전히 잠잠한 수준이다. "기준금리를 다시 올리려면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높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적어도 내년 2분기까지 재정증권 매입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3분기 미 경제가 기대 이상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견조한 소비활동이 기업투자 부진을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미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연율 기준 1.9%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1.6%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분기 기록은 2.0% 증가였다. 항목별로 개인소비지출(PCE)이 전기비 연율 2.9% 증가했다. 예상치는 2.6%였다. 반면, 비주거용 고정투자는 전기비 연율 3.0% 줄며 지난 2015년 4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3분기 근원 PCE 물가지수는 2.2% 상승, 예상에 부합했다. 전분기 기록은 1.9% 상승이었다.
이번 달 미 민간기업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10월 미 민간고용은 전월대비 12만5000명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11만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9월 기록은 13만5000명 증가에서 9만3000명 증가로 하향 수정됐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미중 정상이 모이는 다음달 하순 칠레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중요한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사우디 아라비아 컨퍼런스 연설에서 "이는 양국 모두에 중요한 경제적 성취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에 앞서 중국 외교부는 “미중 협상을 위해 조만간 고위급 회담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실무협의도 빠른 속도로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중 무역합의 불확실성이 대두하기도 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시위 사태로 다음달로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피녜라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에서 "매우 어려웠지만, 상식에 기반해 내린 결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초 미중 정상은 칠레 APEC 정상회의에서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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