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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M 김택진 수성이냐, V4 박용현 등극이냐

김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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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0-14 00:00

리니지2 주역들 하반기 게임시장 분수령 진검승부
김 “타의 추종 불허” 박 “진정한 MMORPG 입증”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 출시 알리는 ‘미디어 쇼케이스’ 연이어 개최

지난 2000년대 우리를 PC 모니터 앞으로 불러 모았던 리니지2의 주역들이 새로운 모바일 MMORPG로 2019년 하반기 진검승부를 앞두고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단언컨대 향후 몇 년 동안은 기술적으로 따라올 수 있는 게임은 없을 것”이라며 ‘리니지2M’을 소개했다.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는 “MMORPG 본연의 가치에 집중해 개발한 작품이다”고 ‘V4’를 소개했다.

두 게임을 소개한 김택진 대표와 박용현 대표의 인연에 주목되고 있다. 김택진 대표와 박용현 대표는 함께 리니지2 개발을 이끌면서 16년 전 MMORPG의 한계를 뛰어넘은 바 있다.

리니지2는 2003년에 당대 최고 그래픽의 정점을 찍으며 출시되었다. 2003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만큼 최고의 IP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이런 리니지2 개발을 이끈 두 장본인이기에 두 게임의 대결은 게임 유저 뿐만 아니라 업계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넥슨의 ‘V4’는 오는 11월 7일에 정식 출시가 예정되어 있고, 엔씨의 ‘리니지2M’은 이르면 11월 중순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엔씨가 현재까지 모바일 게임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리니지M’의 후속작을 2년만에 출시한 만큼 여느 때보다 ‘리니지2M’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엔씨가 ‘리니지2M’으로 수성하느냐 아니면 넥슨이 ‘V4’로 다시 반등하느냐 이 두 대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엔씨는 지난 9월과 10월에 ‘리니지2M’의 소개하는 자리를 연이어 가졌다. 먼저 9월에 개최한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는 모바일 최고 수준의 4K UHD급 그래픽과 심리스 로딩, 충돌 처리 기술 등 ‘리니지2M’을 통해 구현된 새로운 기술들을 소개했다.

게임 사양에 대해서는 “기기에 맞춰 그래픽을 자동적으로 최적화하지만 최고 사양의 PC와 모바일을 통해 최고의 그래픽을 즐겨주길 바란다”며 기기 환경과 타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쇼케이스만으로 ‘리니지2M’을 소개하는데 부족함을 느낀 엔씨는 지난 8일 ‘리니지2M’ 콘텐츠 설명회를 열었다.

백승욱 개발실장은 “아무도 하지 못했던 기본에 충실한 모바일 MMORPG를 개발하고자 했다”며 리니지2M의 개발 취지를 밝혔다.

김남준 개발PD는 더 심도있는 콘텐츠 소개로 많은 유저들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클래스 선정 과정부터 게임 플레이 뷰 소개, AI 기술 등 ‘리니지2M’만이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를 과감히 설명했다.

‘리니지2M’은 사전예약 18시간만에 200만을 돌파한데 이어 32일만에 500만을 넘기면서 역대 최단 기록을 경신해 나가고 있다. 이성구 총괄은 500만을 넘어 600만, 700만까지 기대한다며 ‘리니지2M’의 흥행을 자신했다.

또한 ‘리니지2M’의 출시 일정도 별도의 자리를 마련해 공개할 예정임을 밝히면서 엔씨가 ‘리니지2M’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는 것을 확인시켰다.

넥슨은 지난달 27일 ‘V4’를 소개하는 프리미엄 쇼케이스를 개최하였다. 손면석 넷게임즈 PD는 진정한 MMORPG의 의미로 “최대 규모의 플레이어들이 채널이 존재하지 않는 드넓은 필드에서 서버의 한계를 뛰어넘어 언제든 서로 마주치며 연결되는 세상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주요 콘텐츠로 ‘인터 서버 월드’, ‘커맨더 모드’, ‘오픈 필드’ 등을 소개했다. 이어 쇼케이스 마친 후 바로 미디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따로 진행하면서 기술적인 부분과 향후 서비스 등 본 행사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넥슨은 이번 쇼케이스에 관계자와 미디어 뿐만 아니라 게임 관련 인플루언서들을 초대하면서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선보였다.

실제로 쇼케이스 진행동안에도 인플루언서들은 각자 개인 방송을 하면서 ‘V4’를 소개했다.

또한 플레이할 수 있는 시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인플루언서의 인터뷰를 통해 피드백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넥슨은 실질적 게임 유저이면서 동시에 게임 홍보 효과도 지닌 인플루언서를 초대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에게 ‘V4’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 MMORPG 기본 충실 ‘리니지2M’

2019년 최고 기대작인 엔씨의 ‘리니지2M’은 ‘언리얼 엔진 2’로 개발된 원작 ‘리니지2’에 맞춰 3D 게임 엔진인 ‘언리얼 엔진 4’를 이용한 하이엔드 풀 3D MMORPG이다.

엔씨는 ‘리니지2M’을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완성된 월드와 저마다의 개성과 역할이 부여된 클래스로 최고의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으며, 현존하는 모든 MMORPG를 넘어선 퀄리티로 기존 IP 팬들과 모든 MMORPG 팬들이 꿈꾸던 이상향을 모바일에 담아낸 것으로 소개하고 있다.

‘리니지2M’은 개발에 있어 MMORPG 기본에 충실하기 위해 세 가지에 집중됐다. 첫 번째는 그래픽으로 PC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으며, 자유로운 시점을 구현했다.

‘리니지2M’ 플레이 시 원작을 계승한 ‘프리뷰’와 함께 ‘쿼터뷰’, ‘숄더뷰’ 등 3D 게임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쿼터뷰’는 대규모 쟁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기본보다 4배이상 넓은 필드를 한 눈에 보면서 전투를 할 수 있다. ‘숄더뷰’는 1대1 전투에 최적화되어 타깃을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적의 스킬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원채널 심리스’이다. 기존 모바일 MMORPG는 채널과 존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리니지2M’은 원채널 심리스 구조로 거대 월드를 하나의 채널로 로딩 없이 대규모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리니지2M’에서는 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한 공간에서 플레이를 하며 1000대 1000의 전투도 가능한 오픈 월드로 구현됐다.

세 번째로는 물리적 충돌을 구현해 전투의 핵심 요소를 살렸다. 리니지의 핵심은 쟁으로 꼽히면서, 엔씨 자체적으로 충돌 처리가 없으면 쟁 게임으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강조할 만큼 충돌 여부를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리니지2M’은 오브젝트 간의 충돌이 구현되어 플레이어들의 자리싸움이나 전략적 구도 등 전략적 요소들이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리니지2M’은 기존 리니지2를 계승하면서 세밀한 부분에 변화를 줬다. 리니지2에는 다양한 종족과 무기가 있어 클래스도 다양하게 나눠져 있지만 ‘리니지2M’은 1차 클래스부터 무기와 종족을 조합해서 시작하도록 모바일에 맞게 절차를 간소화했다.

이어 무기도 검·활·지팡이를 밸런스의 주축으로 하여 전통적인 전투 구도에서 이도류·단검·오브가 흔드는 새로운 전투 구도를 만들어 크게 6개 클래스로 구분했다.

그중 오브는 ‘리니지2M’의 오리지널 클래스로 원작의 프로빗,비숍과 같은 힐러 역할과 동시에 새로운 전투 구도를 만드는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리니지2M’에는 보스들에게 기본 패턴에 동적 AI가 적용됐다. 예를 들어 여왕개미는 ‘종족번식’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더 많은 먹이가 필요하여 시체를 확보해야 하는데 혈맹간의 적대 상황을 전투 상황에 반영하는 동적 인공지능 적용하여 돌발성 행동이 이뤄진다. 어떤 혈맹이 우세하고, 어떤 혈맹이 위험한지 파악하여 많은 시체를 만들기 위해 돌발 행동이 구현된다.

또한 ‘리니지2M’은 자유경제와 자유거래소는 있지만, 1대1 거래는 지원되지 않는다. 엔씨 측은 시스템은 마련되어 있지만 1대1 거래가 게임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해 현재로서는 도입하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 MMORPG 본연의 가치 구현 ‘V4’

‘믿고 보는 언리얼 엔진 장인’으로 불리는 박용현 대표는 언리얼 엔진 기반의 ‘리니지2’, ‘테라’ 등 유수한 온라인 게임을 개발해 왔으며, ‘V4’ 역시 최신 버전인 언리얼 엔진 4로 개발 중으로 언리얼 엔진 특유의 섬세한 캐릭터 묘사와 동작의 유려함이 구현됐다.

개발사 넷게임즈가 ‘V4’의 가치로 가장 먼저 내세운 것이 ‘인터 서버 월드’다. ‘인터 서버 월드’는 5개의 서버를 한 곳에 묶어 유저들이 언제든지 후퇴할 수 있는 자리를 보장해 나름의 밀고 당기기가 가능하다. ‘V4’에는 서버마다 고유의 영역인 ‘시루나스’와 다른 서버 유저들이 들어올 수 있는 ‘루나트라’라는 두 개의 권역이 존재하는데, 필요에 따라 A서버 이용자가 B서버 혹은 C서버의 ‘루나트라’를 오고 갈 수 있다.

일반 필드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확률로 높은 보상이 주어지기 때문에 루나트라를 점령하기 위한 서버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기존 MMORPG에서 볼 수 없었던 ‘커맨드 모드’다. ‘V4’ 역시 대규모 전투 콘텐츠가 탑재되어 길드장이 ‘커맨드 모드’를 통해 전투 현황을 한눈에 파악해 적재적소에 길드원을 투입하거나 특별 스킬 사용에 대한 명령을 내리는 등 전략적인 전투 지휘가 가능토록 했다.

실제로 ‘커맨드 모드’에서 드래그 방식으로 간단하게 명령하고, 집단 텔레포트로 길드원을 이동시키는 모습을 구현한 바 있다. 솔로 플레이어 역시 동료 NPC들과 상호작용을 하거나 메인 퀘스트에 따라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콘텐츠가 마련됐다.

또한 ‘완전 자율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여 게임 플레이를 통해 힘들게 획득한 자산이 스스로 매긴 가치에 따라 평가될 수 있도록 시장을 구현했다.

자산 가치가 오래 지켜질 수 있도록 성장 방식을 선순환 구조로 설계됐으며, 장비 아이템 역시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도록 했다. 거래 불가한 일부 아이템이 있지만 대부분 거래가 가능하여 노력의 결실을 거래를 통해 얻을 수 있다.

그래픽 부분에 있어 ‘V4’가 넷게임즈의 세 번째 언리얼 엔진 4게임인 만큼 최적화로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규모 PvP는 최대 300명의 이용자가 동시에 전투를 벌일 수 있을 정도의 기술력으로 PC MMORPG 수준의 환경을 모바일에서 느낄 수 있는 필드 보스 레이드가 구현됐다.

‘리니지2M’과 ‘V4’가 올 4분기 맞대결이 이뤄진 만큼 두 게임이 보여줄 새로운 MMORPG로 많은 유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두 게임이 올 하반기에 이어 2020년 게임 시장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면서 게임 시장이 다시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을지도 기대되고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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