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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ISM 제조업 이어 서비스업까지 부진..연준 금리인하 기대 속 美2년 이틀간 16bp 넘게 급락

장태민

기사입력 : 2019-10-0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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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4일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대외 금리 하락 분위기 등을 감안해 추가 강세룸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선 ISM 제조업 지수에 이어 ISM 서비스업 지수도 예상을 밑돌았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표들이 공히 부진을 보이면서 이달 말 FOMC의 금리인하를 당연시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금리선물 시장은 29~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90% 가까이 높였다.

ISM의 9월 비제조업 PMI는 52.6으로 전월대비 3.8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2016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으며, 시장 전망치 55.0을 대폭 밑돌았다.

세부항목 중 고용지수가 53.1에서 50.4로 하락하면서 2014년 2월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신규주문지수는 60.3에서 53.7로 급락, 2016년 8월 이후 최저에 그쳤다. 생산지수는 61.5에서 55.2로 내렸다.

현지시간 1일 발표됐던 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0여년 만에 최저를 기록한 바 있다. 9월 미 제조업 PMI는 47.8로 전월보다 1.3포인트 하락해 지난 2009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을 보였다. 이는 시장 전망치 50.0를 밑돈 것이었다.

ISM의 제조업과 비제조업 지수 모두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강화된 것이다.

■ 美2년 금리 이틀간 16bp 넘게 급락..금리인하 기대 속 불 스티프닝

국내 휴일 기간을 포함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이틀간 10bp 넘게 떨어졌으며, 금리 조정에 민감한 2년 국채금리는 16bp 이상 빠졌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3일 6.25bp 하락한 1.5342%를 기록했다. 2일에도 4.03bp가 빠져 이틀간 10.28bp가 내려갔다. 국채30년물 금리는 이틀간 6bp 가량 하락한 2.0335%를 기록했다.

미국채2년물은 최근 금리인하 기대감에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채2년물 금리는 3일 9.99bp 하락한 1.38015를 기록했다. 지난 2일엔 6.39bp 떨어져 이틀간 16.38bp나 빠졌다.

미국채 2년물은 지난 달 26일부터 6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이 기간 1.6%대 중반에 있던 금리가 1.3%대까지 내려온 것이다. 금리 수준은 2017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것이며, 단기 금리 낙폭이 커졌던 만큽 커브는 스팁됐다.

유럽 금리 역시 낮아졌다. 독일의 9월 서비스업 지표로 금리가 하락으로 방향을 잡은 뒤 미국 서비스업 지표 부진이 알려지면서 금리 낙폭이 커진 것이다.

독일 국채10년물 금리는 4.33bp 하락한 -0.5921%, 프랑스 10년 금리는 3.79bp 떨어진 -0.2868%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10년 수익률은 6.65bp 내린 0.8247%를 기록했다.

뉴욕 주가는 이틀간 급락 이후 반등했다. 경기 우려로 레벨을 낮춘 뒤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S&P500지수는 10월 1일과 2일 각각 1.23%, 1.79% 급락한 뒤 3일엔 0.80% 올라왔다. 지수는 2900선을 내준 뒤 하루만에 반영해 2910.63을 기록했다.

3일 다우지수는 122.42포인트(0.47%) 오른 2만6,201.04, 나스닥은 87.02포인트(1.12%) 상승한 7,872.26을 기록했다. 주가지수들은 서비스업 지표 발표 직후 1% 이상 더 고꾸라지다가 저가매수와 금리인하 기대감 강화로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달러화 가치는 사흘 연속으로 하락했다. 최근 경제지표 부진, 금리인하 기대감 강화 등으로 달러인덱스는 98.92 수준으로 내려왔다.

이런 가운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새 브렉시트 협상안 마련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파운드/달러는 1.2344달러로 0.37% 상승하기도 했다. 미국 지표 부진과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 보리스 존슨의 움직임이 복합적으로 파운드와 유로화 강세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 대외 안전자산선호 무드와 국내 이자율시장의 경계감

미국 경기 우려가 커지고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금리도 레벨 다운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큰 가운데 미국, 유럽 등 대외 금리가 일제히 아래 쪽으로 움직이면서 국내 시장도 추가 강세룸을 모색할 듯하다.

미중 갈등 속에 더해진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정치 갈등, 더 악화될 수 있는 홍콩 사태 등 대외 요인이 안전선호를 지지하는 측면도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트럼프는 중국과 야당인 민주당 모두를 자극할 수 있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이어 중국에까지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 조 바이든을 조사하도록 요청한 것이다.

그는 백악관을 나서며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진핑 주석은 조 바이든과 그의 아들 조사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중국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거래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도 바이든 때문일 수 있다. 중국은 오랫동안 무역을 통해 미국을 갈취해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중국에 취할 수 있는 많은 선택지가 있고 중국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지 않으면 이를 강제할 만한 힘이 있다고 압박했다.

이처럼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지만, 국내 이자율 시장엔 레벨 부담도 작용하고 있다.

국고3년이 1.3% 아래 쪽을 버거워하는 등 추가 강세에 대한 경계감들도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또 10월 금리인하 이후의 상황이 문제라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향후 수급 악화에 대비하고 올해 벌어들인 이익을 지킬 필요성 등을 거론하면서 시장 강세 시 매도가 낫다 등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견해들도 엿보인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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