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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10년금리 1.80%대로↓…연준 금리인하 예상

장안나

기사입력 : 2019-09-18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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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17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동반 하락했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 수익률은 이틀 연속 하락, 1.80%대로 내려섰다. 이번 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결과다. 중동 긴장 우려가 잔존한 점도 안전수요를 불러오며 수익률 하락에 일조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원유시설 조기 복구 기대로 유가가 최근 상승분을 되돌렸으나 공급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미 단기금리가 연 이틀 폭등, 유동성 압박이 커진 점도 주목을 받았다.

오후 3시59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3.8bp(1bp=0.01%p) 내린 1.808%를 기록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3.6bp 하락한 1.729%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4.6bp 낮아진 2.272%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1.668%로 3.5bp 내렸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다음날까지 이틀 일정으로 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최근 유가 폭등 영향으로 금리인하 기대가 줄기는 했지만, 그래도 시장 참가자들은 여전히 25bp(1bp=0.01%p) 인하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이달 25bp인하 확률은 63.5% 수준이다. 금리동결 확률은 36.5%로, 일주일 전 7.7%보다 높아졌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6bp 오른 마이너스(-) 0.473%를 기록했다. 예상을 웃돈 독일 경제지표가 수익률을 끌어올렸으나, 연준 금리인하 기대로 수익률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독일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 서베이에 따르면 9월 경제 기대지수는 9월 -22.5로, 전월 -44.1에서 개선됐다. 예상치(-38)도 상회하는 수치다.

민주당 마테오 렌치 상원의원의 탈당 선언으로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7.7bp 상승한 0.928%에 호가됐다. 렌치 의원이 중도 신당 창당 계획을 밝히면서 오성운동과 민주당의 연립정부 기반이 흔들릴 위험이 커졌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0.29%로 3.1bp 높아졌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0.3bp 오른 0.695%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미 단기자금시장에서 일반담보 오버나이트 레포 금리가 폭등했다. 오전 한때 전일대비 600bp 오른 8.75%를 기록했다. 단기금리 급등에 따른 유동성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오버나이트 레포 입찰에 나섰다. 레포 운용을 통해 총 530억달러 규모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달 미 주택건설업체 체감경기가 예상과 달리 개선됐다. 미 주택건설협회(NAHB)에 따르면, 9월 주택시장지수는 68로 전월대비 1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66을 예상했다. 전월 기록은 66에서 67로 상향 수정됐다.

지난달 미 산업생산이 1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연준에 따르면, 8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6% 늘었다.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시장에서는 0.2% 증가를 예상했다. 전월 기록은 0.2% 감소에서 0.1% 감소로 상향 수정됐다. 8월 제조업 생산은 전월대비 0.5% 증가, 예상치(+0.2%)를 상회했다. 전월 기록은 0.4% 감소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과 곧 무역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에어포스원을 타고 뉴멕시코에서 캘리포니아로 이동하는 동안 기자들에게 “협상 타결이 내년 대선 하루 전이나 그 이튿날 이뤄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협상이 선거 후 타결되면 지금 타결되는 경우보다 훨씬 더 나쁜 조건이 될 것이다. 중국도 이를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6% 가까이 급락, 배럴당 59달러대로 내려섰다. 15% 폭등한 지 하루 만에 반락했다. 드론(무인기) 공격을 받은 사우디아라비아 원유시설에 대한 조기 정상화 기대가 유가를 끌어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3.56달러(5.66%) 낮아진 배럴당 59.34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4.47달러(6.48%) 하락한 배럴당 64.55달러에 거래됐다. 사우디 아람코가 드론 공격 피해를 입은 원유시설 70%를 곧 복구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가 로이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아람코 원유시설은 2~3주 안에 완전 회복도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일 블룸버그는 아람코 원유 생산설비가 정상화하려면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보도한 바 있다.
아민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말께 생산능력 복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아브카이크 공장이 현재 일평균 200만배럴 규모 원유를 처리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피격 전 처리량이 490만배럴이었다. 이달 말이면 그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기자회견을 진행한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생산능력을 1200만배럴로 완전히 끌어 올리는 것은 오는 11월말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손실분을 만회할 여유 생산능력이 있으며, 위기 때 사용할 수 있는 전략비축유를 보유 중”이라며 “9월 원유수출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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