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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유로↓ vs 달러↑…연준·ECB 인사 '상반된 정책신호'

장안나 기자

godblessan@

기사입력 : 2019-08-20 06:35

[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1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약해지고 미국 달러화는 강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들이 엇갈린 통화정책 신호를 내비친 영향이다.

에릭 로젠그렌 미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금리인하에 반대입장을 거듭 밝힌 반면, 올리 렌 핀란드중앙은행 총재는 상당 수준의 통화 부양이 계속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 달러화 가치는 닷새 연속 올랐다. 뉴욕시간 오후 3시59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8.37로 전장보다 0.23% 높아졌다. 초반부터 레벨을 높이다가 오후 들어 로젠그렌 발언에 오름폭을 좀 더 확대했다.

유로/달러는 1.108달러로 0.1% 낮아졌다. 독일 정부의 비상 부양책 준비 소식에 오름세를 이어가다가 렌 발언 이후 반락했다. 파운드/달러는 1.2135달러로 0.1% 하락했다.

독일과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 속에 안전자산인 엔화와 스위스프랑화는 달러화보다 약세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106.66엔으로 0.27% 올랐다. 달러/스위스프랑은 0.34% 높아졌다.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전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사태를 먼저 해결해야 무역합의도 가능하다고 한 경고가 위안화에 계속 부담이 되고 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45% 오른 7.0762위안에 거래됐다. 초반부터 꾸준히 레벨을 높여 오후 한때 7.08위안으로까지 갔다.

중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 시각을 보여주는 호주달러화도 달러화보다 0.24% 약했다.

같은 시각,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 포워드는 1,212.25원을 나타냈다. 장중 1,211원선에서 등락하다가 레벨을 좀 높였다. 이에 앞서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전 거래일보다 0.20원 오른 1,2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타 주요 이머징 통화들은 달러화 대비 대체로 약해졌다. 브라질 헤알화 및 터키 리라화 환율이 1.5%씩 뛰었다. 터키 중앙은행이 지급준비금 규정을 바꿔 은행 자금을 대거 방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1%,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9% 각각 올랐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6% 높아졌다.

반면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4.3% 급락했다. 최근 대통령 예비선거에서 압승한 야당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후보 측이 "채권보유자들과 갈등을 겪고 싶지 않다"며 "부채 구조조정은 없다"고 밝힌 점이 주목을 받았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3%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이 중국 화웨이에 대한 임시 면허를 연장, 미중 무역갈등 수위가 낮아졌다. 독일과 중국 경기부양 기대와 미국채 수익률 상승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완화 등도 지수들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9.78포인트(0.96%) 상승한 2만6,135.79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34.97포인트(1.21%) 오른 2,923.65를 나타냈다. 두 지수는 사흘 연속 올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06.82포인트(1.35%) 높아진 8,002.81에 거래됐다. 이틀 연속 오름세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채 수익률이 동반 상승했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이틀 연속 올라 1.6%대를 회복했다. 미 재무부의 초장기채 발행 검토 소식이 여전히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독일과 중국 경기부양 기대와 미중 무역갈등 완화로 뉴욕주가가 오른 점도 수익률 상승에 기여했다. 단기물 수익률이 더 크게 올라 10~2년물 수익률곡선은 다시 평평해졌다. 에릭 로젠그렌 미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금리인하에 반대입장을 거듭 밝힌 영향이 컸다. 오후 3시59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4.8bp(1bp=0.01%p) 오른 1.608%를 기록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6.1bp 상승한 1.549%에 호가됐다.

미 상무부가 화웨이에 대한 임시 일반면허를 90일 추가 연장한다고 밝혔다. 기존 네트워크 유지 등을 위해 미국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 임시 면허를 90일 연장한 것이다. 이에 앞서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임시 면허 연장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다만 화웨이 계열사 46곳을 추가로 사실상의 블랙리스트인 거래제한 명단에 올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웨이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면허 연장에도 화웨이가 부당하게 대우받아 왔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미 정부가 화웨이 계열사 46곳을 거래제한 명단에 추가한 것에 대해서도 "반대한다"고 언급했다.

독일 정부가 깊은 경기침체에 대비한 비상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프로그램은 내수 경기를 부양하고 가계 소비를 촉진해 대규모 실업사태를 차단하는 내용을 담고 이다. 주택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인센티브 정책과 단기 일자리 촉진을 위한 고용진작 프로그램, 사회보장을 통한 소득 증대방안 등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일에는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이 경제위기가 닥치면 500억유로를 추가 지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렌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가 상당 수준의 통화 부양이 계속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렌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상당한 정도의 통화정책 부양이 계속 필요하다"며 "매우 우호적인 금융환경이 유지된다는 점을 보장하고, 유로존의 성장률과 국내 물가압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그러하다"고 말했다. 이어 "통화정책위원회는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이 계속해서 ECB 목표에 미달할 경우 행동하기로 결심해 있다"고 강조했다.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들이 약하다는 이유가 있다 해도, 만일 미국이 강하다면, 우리가 통화정책을 완화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책완화를 정당화하려면 성장이 더욱 둔화된 무언가에 우리가 빠져들고 있다는 증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비교적 작다"면서 "지금도 우리는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 민간 이코노미스트들은 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 하반기 약 2% 성장 전망이 유효하게 유지된다면 액션이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에 금리인화와 양적완화(QE) 실시를 주문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연준 금리는 상당히 짧은 기간에 걸쳐 최소 100bp는 낮아져야 하며, 약간의 양적완화도 아마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렇게 된다면 우리 경제는 한결 좋아질 것이고, 세계 경제는 대단하고 신속하게 향상되고 모든 사람에게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달러는 너무 강해서 슬프게도 세계의 다른 지역을 해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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