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일 6년 내 최고치를 경신해온 금 가격은 올해 약 20%(전년 동기 대비 약 +30%) 수익률을 기록 중”이라며 “올해 금 가격 상승세는 미 연준 주도의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금리 인하) 기대가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금은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무이자자산’인 탓에 과거에는 선진국 국채, 통화 등 여타 안전자산 대비 후순위로 여겨진 바 있다”며 “반면 일본, 독일 등 다수 선진국 국채에서 마이너스(-) 금리가 출현한 2016년부터는 안전자산 내에서도 금의 위상(우선순위)이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행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는 이들 선진국 중심의 마이너스 금리 채권 규모 확대를 의미한다”며 “나아가 2016년부터 전 세계 (-)금리 채권 규모와 동일 방향성을 띠는 금 가격의 강세 지속을 예고한다”고 진단했다.
황 연구원은 “최근 온스당 1511달러까지 상승한 금 가격 하에서 역대 수준으로 높아진 선물 투자자 순매수는 단기 과매수 우려로 대두 가능하다”며 “그러나 상존하는 Late Cycle(경기 확장 후반부) 우려와 통화정책 완화 기대 속에서 금 가격 강세 전망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 가격의 온스당 1511달러 돌파 이후 한시적으로는 투자자 차익 실현 매물이 유입될 수 있다”며 “단기 가격 조정은 장기 투자자들에 있어 여전한 저가 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 ‘조정 시 매수’ 전략을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