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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의 효성, 탄소섬유 등 신소재로 해외시장 공략 박차

오승혁 기자

osh0407@

기사입력 : 2019-07-08 00:00

중국 베트남 인도 등 종횡무진
첨단 생산 네트워크 확충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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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준 회장이 인도 마그네틱 마하라슈트라 컨버전스 2018에서 연설하고 있다.

▲ 조현준 회장이 인도 마그네틱 마하라슈트라 컨버전스 2018에서 연설하고 있다.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아버지인 조석래닫기조석래기사 모아보기 전 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의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한 조현준닫기조현준기사 모아보기 효성 회장이 올해 12월이면 취임 3주년을 맞는다.

그리고 그는 신소재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효성의 미래 전략 구체화하기 위해 착실히 전전진하고 있다.

미국에서 세인트폴 고등학교와 예일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게이오대학교 법학대학원 정치학부 석사 학위를 받아 영어, 일어, 이탈리아어 등 어학에 능통한 본인의 강점을 기업인으로서 효성에 녹인다는 평가가 등장한다.

이와 더불어 2013년 탈세 및 횡령 의혹으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뒤 2016년 법원에서 유죄선고 받았던 오점이 있다. 하지만 해외 무대에서 대성공을 통해 경제 보국을 실현함으로써 씻어나겠다는 의지가 역력하다는 분석이다.

2016년 선고 당시 법원은 기소된 혐의 중 16억 원의 법인카드 개인사용 혐의는 전액 인정하면서 페이퍼컴퍼니를 활용한 증여세 포탈 69억 원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아 경제 관련 시민단체 등이 조 회장의 취임을 반대하고 나설 때 이를 그 이유로 제시한 바 있다.

한편 효성의 세계 시장 진출이 용이한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은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글로벌 시장 선두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의 70% 이상을 해외에서 일으키는 글로벌 기업인 것이 크다.

기업은 글로벌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30개 해외 제조 법인과 60여 곳의 해외 무역법인, 사무소를 바탕으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서 조 회장은 글로벌 전시회에 직접 참석하여 VOC(Voice of Customer)를 경청하는 동시에 사업 진출 지역의 고위 관계자와 만나 효성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에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는 등 일선에서 현장을 전두 지휘하는 역할을 자처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중국 시장에서 그는 지난해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 동안 열린 상해 국가회의전람센터에서 세계 최대 규모 섬유 전시회 인터텍스타일 상하이(Intertextile Shanghai) 2018에 참석했다.

당시 행보는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이뤄진 것으로 효성의 부스를 찾는 고객과 직접 미팅을 진행하는 등 마케팅 활동의 전반적인 사항을 점검하는 한편 섬유시장의 트렌드 또한 분석하기 위함이다.

이외에도 중국 저장성 진출 20년을 맞이한 지난 2018년 8월 25일 반포 사옥에서 위안자쥔 (Yuan Jia Jin, 袁家?) 중국 저장성(Zhejiang, 浙江省) 성장을 만나 사업협력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진다.

효성이 2010년 글로벌 스판덱스 시장 1위에 오르는 일에 지난 1999년 해외 생산기지로는 처음으로 중국 저장성 자싱(Jiaxing, 嘉興)에 스판덱스 공장 건립을 추진하면서 현지화 전략 등을 앞세워 C(China)-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이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점쳐져 당시 프로젝트 진행을 맡았던 조 회장이 특히 중국 시장을 신경쓴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동일한 맥락에서 조 회장은 지난 2015년 제2의 도약을 위해 당시 부성장이었던 위안 성장과 함께 저장성 취저우(Quzhou, 衢州)에 총 9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효성은 이 중 3억 달러를 우선 투자하고 2017년부터 스판덱스와 반도체용 세척가스인 NF3의 생산 공장을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2017년 자싱에도 7200만 달러를 투자해 식품포장용 나일론 필름사업도 확대했다.

저장성 핑후(Pinghu, 平湖)시 짜푸(Zhapu, 乍浦)에도 3900만 달러를 투자, 스판덱스 원료인 PTMG 공장을 증설하고 2018년 하반기부터 가동 중이다.

이어 지난달 19일 방한한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베트남 부총리와 만나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약속하며 동남아시아 진출에 있어 베트남을 공격적으로 공략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에 부총리가 재무부와 투자기획부, 중앙은행 등을 관할하는 베트남의 경제 컨트롤 타워이기 때문에 그와의 만남은 효성과 베트남 양측에게 모두 의미 있는 것으로 재계는 해석하고 있다.

특히, 조 회장이 베트남 정부 고위 관계자를 만나는 것은 2016년 응우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와 처음 만난 이후 2018년 두 번째 만남에 이어 지속적으로 이어져오고 있는 회동이다.

지난 2007년부터 호치민시 인근의 연짝 공단에 베트남 법인을 설립한 이후 현재까지 약 17억 달러를 투자하여 공단 내 한국 기업 중 최대 투자 기업 자리에 오른 효성은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전동기 등 핵심 제품을 생산하며 신설 이듬해인 2008년부터 연속으로 흑자경영을 기록하고 있다.

끝으로, 2018년 인도 뭄바이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마하라슈트라주(州)에 스판덱스 공장을 건립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효성이 인도에 건립하는 첫 번째 스판덱스 공장이다.

이처럼 중국, 베트남, 인도 지역에 생산기지 구축 등을 통하여 미주 및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와 장악력 상승을 노리는 조현준 효성 회장의 다음 발걸음이 어디로 향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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