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들 경쟁적 금리인하는 환율 전쟁으로 확전될 수 있어 - 대신證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

대신증권은 24일 "중앙은행들이 경쟁적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비롯한 통화완화를 진행할 경우 자칫 환율 전쟁으로 확전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공동락 연구원은 "‘죄수들의 딜레마’와 같이 대응한다고 효과가 크지는 않지만 반대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손해를 보는 구도에서 이뤄질 수 있는 경쟁적 통화완화에 대한 우려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공 연구원은 "당장 외환시장의 환율 경로를 통해 변동성이 증폭될 수 있으며, 금리 역시 유사한 변동성 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드라기 ECB 총재는 '경기 전망이 개선되지 않고 물가상승률이 높아지지 않으면 추가적인 부양책(Stimulus)이 필요해질 것'이라며 통화완화를 시사했는데, 발언 직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ECB의 행보가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강하게 비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한 나라의 통화정책이 국경을 넘어서 다른 나라에는 환율 정책으로 간주되고 있음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사례"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연준이 FOMC를 통해 향후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함에 따라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돈풀기가 구체화되고 있다. 이제 초점은 기준금리를 언제, 얼마나 내릴 수 있을지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막상 기준금리 인하가 개시되면 보다 경쟁적으로 통화완화가 이뤄질 수 있으며, 이에 따른 각종 변동성 요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