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후 3시55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57로 전장보다 0.06% 높아졌다.
이탈리아 재정 우려 속에 유로/달러는 1.1203달러로 0.03% 하락했다.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가 유럽연합(EU)과의 재정규약을 파기할 수 있다고 발언한 여파다. 브렉시트 불안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파운드/달러는 1.2842달러로 0.50% 떨어졌다. 브렉시트 합의안 통과를 위한 여야 협상이 순조롭지 못한 상황이다.
글로벌 무역리스크 관련 호악재 속에 일본 엔화 움직임도 작았다. 달러/엔은 109.55엔으로 0.05% 하락했다. 스위스프랑화는 달러화 대비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6.9018위안으로 0.03% 떨어졌다. 중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 시각을 보여주는 호주달러화는 달러화에 0.3% 약세를 나타냈다.
유가 상승 속에 이머징 통화들은 달러화 대비 대체로 강해졌다. 러시아 루블화와 멕시코 페소화 환율이 0.5%씩 낮아졌다. 터키 리라화 환율은 0.4%,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0.2% 각각 하락했다. 반면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5% 높아졌고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1% 상승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1%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이틀 연속 오름세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연기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지수들은 미중 지표 부진으로 하락 출발한 후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5.97포인트(0.45%) 상승한 2만5648.02에 거래를 끝냈다. 장 초반 190포인트나 내렸다가 급반등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미 협상단이 조만간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상원 증언에서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양국인 역사적 합의에 근접하기도 했지만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지난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 회의 건설적이었다”며 “미 협상팀이 머지않아 방중,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6월 말 일본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문제 해결과 관련해 멕시코 및 캐나다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근접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미 산업생산이 예상과 달리 줄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에 따르면 4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5%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전월대비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월 기록은 0.1% 감소에서 0.2%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4월 산업생산은 전년대비로는 0.9% 증가했다.
지난달 미 소매판매가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4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2%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0.2%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월 증가율은 1.6%에서 1.7%로 상향됐다. 4월 소매판매는 전년대비로는 3.1% 늘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준의 인내심 있는 통화 정책을 두고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바킨 총재는 이날 뉴욕 연설에서 “당장 금리를 올리거나 내려야 할 강력한 근거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양호한 성장세에 비춰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하고 통제된 물가를 고려하면 금리 인상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낮은 물가가 일시적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