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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문·정영채, 양 정 1분기 실적 함박웃음...한국투자·NH투자 이익증가 돋보여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19-05-15 16:06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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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주요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 실적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분기 가장 뛰어난 실적을 낸 증권사는 정일문 사장이 이끄는 한국투자증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정영채 사장이 이끄는 NH투자증권도 이익규모와 더불어 지난해 1분기 대비 이익성장이 컸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국내외 증시 호황 등으로 인해 1분기 실적 호조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비해 실적이 감소한 다소 아쉬운 증권사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상 최대 실적 낸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메리츠종금증권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8개 증권사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유일하게 2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증권사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44.5% 증가한 21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당사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또한 33% 증가한 2746억원을 기록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이익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 위탁매매(BK),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자산운용 등 모든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실제로 순영업수익 기준 IB 부문의 수수료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한 517억원, 자산운용 부문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6% 증가한 2817억원으로 IB와 자산운용 부문이 높은 실적을 견인했다.

발행어음 사업 역시 순항 중이다.

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잔고는 사업을 시작한 지 1년 4개월여 만에 5조1000억원으로 늘었다”며 “현재 속도라면 연간 평잔 6조원 수준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만약 1분기 마진 수준이 유지된다면 발행어음 사업에서만 연간 900억원 이상의 이익이 창출되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다음으로 가장 높은 당기순이익을 낸 증권사는 NH투자증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 또한 사상 최대 분기 순이익을 달성했다.

NH투자증권은 1분기 171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 또한 34.5% 증가한 2370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이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으로 주가연계증권(ELS) 자체헤지 평가손실의 회복과 IB 딜의 수익을 꼽았다.

장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이었던 ELS 운용 손실에 대한 기저효과로 인해 평가손실이 회복됐다”고 말했다. 또한 “IB 부문에서도 지난해 4분기 이연됐던 서울스퀘어 프로젝트파이낸싱(PF)딜을 비롯해 삼성SDS타워 인수, 송도 PKG개발 등의 수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1413억원을 달성, 이들 또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분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6% 증가한 것은 물론이고, 직전 분기에 비해서도 23.8% 증가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지난 4분기에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순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1분기 만에 재차 신기록을 경신했기 때문이다.

1분기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1659억원과 195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했고 세전이익은 39.7% 늘었다. 전 분기에 비해서도 각각 28.5%와 59.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영업이익, 세전이익에서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또한 연결기준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3%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7%포인트 늘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2014년 16.2%의 ROE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6년째 두 자릿수의 ROE를 지속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IB 부문에서 인수금융·사모펀드·중소기업 신용공여 등 생산적 분야로 자본을 공급하며 투자처를 다각화했고, 트레이딩·홀세일·리테일 등 전 사업부가 고르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대체투자 등 신시장 개척과 함께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안정적 사업구조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시장 예상치는 넘었지만 다소 아쉬운 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

반면 자기자본 기준 업계 1위 미래에셋대우는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2%, 33.8% 감소해 1682억원, 1420억원을 기록했다. 비록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이지만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타 증권사에 비해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용 면에서는 나쁠 것이 없다”며 “미래에셋생명 지분 매입 과정에서 염가매수차익 660억원, 희망퇴직, 임금피크제 도입 및 장기 근속자 포상 관련 일회성 충당금 약 810억원이 인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IB 비즈니스 관련 수익이 4개 분기 연속 1000억원을 돌파했다”며 “중장기 이익 안정성에 대한 기대감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 또한 전 분기의 부진을 딛고 실적 반등을 이뤄냈지만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에는 다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4일 삼성증권이 공시한 연결기준 잠정실적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17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49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9% 감소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WM 사업에서 타 증권사에 비해 경쟁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ELS, 채권운용 실적과 IB 부문 등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삼섬증권은 구조화금융, 세일즈앤트래이딩(S&T) 등 자본 활용을 수반한 IB 사업을 강화하고 있으나 고수익 사업 비중이 경쟁사 대비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자기자본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업종 대비 다소 낮은 수준”이라며 “보수적인 중개업무 중심의 영업형태에서 자본을 활용하는 투자업무 사업모델로의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아직 규모와 성과 측면에서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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