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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진 멤버-증권] 주요 증권사 사외이사 ‘법조계·금감원’ 출신 인사 대세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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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4-23 16:19 최종수정 : 2019-04-24 09:47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가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새로 선임한 사외이사 명단에는 법조계와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가 다수 포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 국내 5대 증권사는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서 주로 서울대학교 교수나 법조계 및 금감원 출신 인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조영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겸 한국인구학회 이사, 윤대희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겸 한국수자원공사 금융위험관리위원회 위원을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김정기 전 KEB하나은행 마케팅그룹 대표 부행장과 김태원 구글코리아 상무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이번 한국투자증권의 신규 사외이사 중 눈에 띄는 인사는 김태원 상무다.

김 상무는 1980년생으로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2006년 구글코리아에 입사해 구글 인더스트리 시니어매니저, 글로벌 비즈니스팀장을 거쳤다. 2017년부터는 고려대학교에서 미디어학부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글로벌 IT 기업 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한 것은 정일문 사장이 올해 역점 추진사항으로 내세운 디지털 금융 경쟁력 제고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

정 사장은 지난 1월 초 취임 기자 간담회에서 네이버 등 IT 기반 회사들이 새롭게 도전하고 있어 기존 네트워크로는 경쟁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하는 한편 올해 내내 디지털 금융 부문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사외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김병일 강남대학교 경제세무학과 전공교수와 황건호 서강대학교 경영학부 초빙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황건호 교수는 한국증권업협회 회장과 한국금융투자협회 초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권태균 법무법인 율촌 고문과 박찬수 파인스톤 대표 재선임 안건도 주총 당시 원안대로 의결했으나 두 사람은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자진 사임했다.

권태균 고문은 2년, 박찬수 대표는 1년 동안 미래에셋대우의 사외이사직을 지냈다.

앞서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권 고문이 속해 있는 법무법인 율촌이 미래에셋대우와 이해관계가 있다는 점을 들어 반대 의견을 권고했다. 박 대표의 경우 최현만 수석부회장과 같은 광주고등학교 출신으로 사외이사로서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판단해 반대를 권고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두 사외이사가 현행 법규상 자격요건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일부 오해로 인한 회사경영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이번에 자진 사임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전홍렬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과 박상호 삼일회계법인 고문, 박철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전홍렬 고문은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지냈고 박철 변호사는 대전고등법원 부장판사를 거쳐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로 근무했다.

최한묵 전 금감원 검사기법연구소장은 상근감사위원로 재선임했다. 김선규 전 대한주택보증 사장과 김일군 전 경남무역 사장도 연임에 성공했다.

KB증권은 홍은주 한양사이버대학교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홍 교수는 iMBC 대표이사, 하나금융 사외이사 등을 역임했다.

삼성증권은 이영섭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와 안동현 전 자본시장연구원 원장을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이영섭 교수는 한국금융학회 부회장, 서울대학교 금융경제연구원장, 한국국제금융학회장 등을 지냈다. 안동현 원장은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키움증권은 김대식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를 신규 선임하고 김재철 인포인트 기술 대표를 재선임했다.

김재철 대표는 키움증권 계열사인 다우기술 부사장, 인큐브테크 대표이사 사장, 다우와키움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국민연금은 김 대표가 최초 선임 시 5년 이내 계열회사의 상근 임직원으로 재직해 독립성 훼손 우려가 있다며 연임을 반대하기도 했다.

교보증권은 신유삼 전 제일안전서비스 대표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신 전 대표는 교보생명 마케팅기획실장 출신으로 교보생명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제일안전서비스 대표를 지냈다.

CGCG는 신 전 대표에 대해 “과거 해당 회사 또는 계열사의 임직원으로 재직한 경우 사외이사로서 독립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재선임 반대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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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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