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줄어드는 관객에 '어쩔 수가 없다'…선택과 집중 나선 CGV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9-18 16:48 최종수정 : 2025-09-19 10:14

CGV, 올해에만 국내 12곳 영화관 폐점
내수 침체, 흥행작 부진에 관객도 줄어
CGV, 특별관 수출로 타개…중남미 진출

사진은 서울의 한 CGV 모습. /사진=손원태 기자

사진은 서울의 한 CGV 모습. /사진=손원태 기자

[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내수 침체와 흥행작 부족으로 관객들의 발걸음이 끊기면서 그 여파가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인 CGV를 덮쳤다. CGV가 올해에만 국내 12곳의 영화관을 폐점하면서 사업 효율화에 고삐를 죈 것이다. 대신 CGV는 특별관 수출에 힘을 주면서 글로벌 멀티플렉스로 발판을 다지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펴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GV는 지난 16일 파주야당점 영업을 종료했다. 앞서 CGV는 올 한 해에만 북수원점과 송파점, 창원점 등 국내 12곳의 영화관 문을 닫았다. 대내외 경기 불황으로 내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발걸음이 뚝 끊긴 영향이다. 올해에는 여름 성수기에도 대형 흥행작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지난해 이맘때 1000만 관객 영화가 두 편(파묘, 범죄도시4) 이었던 것에 비해 올해엔 500만 영화가 두 편(좀비딸, F1 더 무비) 나온 정도다.

실제로 올해 2분기 CGV가 운영하는 국내외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전년 같은 기간(3338만 명) 대비 17.8% 떨어진 2744만 명에 그쳤다. 이에 올 상반기 CGV를 찾은 누적 관객 수는 전년 7044만 명에서 17.6% 하락한 5807만 명으로 나타났다. 비단 CGV만의 문제가 아니다. 넷플릭스를 주축으로 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이 콘텐츠 시장 무게추를 가져오면서 극장산업은 전반적으로 가라앉았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조사 결과,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내 전체 관객 수는 7149만 명이다. 지난해 1~9월(9684만 명)과 비교했을 때 26.2% 적다. 국내 멀티플렉스 2·3위 업체인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합종연횡에 나서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최근 3년간 국내 총 관객으로 봐도 상황은 심각하다.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극장산업이 기지개를 켜면서 국내 총 관객은 2022년 1억1281만 명에서 2023년 1억2514만 명으로 늘었지만, 곧바로 2024년 1억1945만 명으로 고꾸라졌다. 올해는 이마저도 무너져 1억 명선마저 깨질 전망이다.

CGV는 영화관 수를 서서히 줄여나갔다. 국내 기준 2023년 199개였던 영화관은 2024년 196개, 2025년 2분기 188개로 빠지게 됐다. 자연히 스크린 수도 2023년 1382개에서 2024년 1358개, 2025년 2분기 1295개로 감소했다. 지난해 CGV 멀티플렉스 사업 매출은 1조4764억 원으로, 전년(1조5004억 원) 대비 1.6% 내려갔다. 올 상반기에는 멀티플렉스 매출이 전년 7465억 원에서 10.2% 준 6701억 원에 멈췄다. 해를 거듭할수록 극장사업이 점차 힘을 잃는 모습이다.
CGV 다면 스크린 특별관 'SCREENX' 이미지. /사진=CJ CGV

CGV 다면 스크린 특별관 'SCREENX' 이미지. /사진=CJ CGV

CGV는 국내보다 해외로 눈길을 돌렸다. CGV의 전매특허인 특별관 수출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것이다. CGV는 지난 2013년 1월 세계 최초로 다면 스크린 상영관 ‘SCREENX’를 선보였다. 스크린을 중앙에서 본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좌우 벽면으로 튼 것이 특징이다. 이후 CGV는 올 1월 천장까지 스크린을 확대하는 기술까지 도입했다. SCREENX는 현재 전 세계 48개 국가에서 438개의 스크린을 두고 있다.

이보다 앞서 CGV는 지난 2009년 1월 세계 최초로 오감 체험 특별관인 ‘4DX’를 내놨다. 특수 환경 장비와 모션체어가 만나 영화 속 캐릭터가 겪는 상황이나 환경을 극장에서 그대로 구현했다. 모션체어는 장면에 따라 움직이거나 진동을 주고, 바람이 불거나 물이 튀는 등의 효과를 냈다. 최근에는 향까지 나는 기술로 확장해 관객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CGV는 4DX에서 물, 바람, 안개, 비, 버블, 번개, 에어, 진동, 향기, 티클러, 눈 등 다양한 환경을 만든다. 4DX는 현재 전 세계 70개 국가에서 772개의 스크린을 운영 중이다.

CGV는 이러한 특별관을 단순 영화 상영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각종 스포츠나 콘서트 실황 중계 등에도 접목해 콘텐츠 전반을 아우른다. 이에 올 상반기 CGV 특별관 매출은 565억 원으로, 전년(428억 원) 대비 32.0% 증가했다. CGV의 특별관 사업을 담당하는 곳은 자회사인 CJ 4DPLEX다. CJ그룹은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CJ 4DPLEX 대표로 1990년생 방준식 경영리더를 앉혔다.
방준식 대표는 지난 2018년 CJ 4DPLEX에 합류해 콘텐츠사업팀장과 사업혁신TF장 등을 거쳤다. 2023년 CJ그룹 임원급인 경영리더에 올랐고, 1년도 안 돼 특별관 사업을 이끌게 됐다. CGV의 지난해 기술관 매출이 2019년 대비 2배 이상 뛰면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CGV가 국내를 넘어 공격적으로 특별관 수출에 나선 결과다.

CGV는 지난달 글로벌 4위 멀티플렉스인 ‘시네마크(Cinemark)’와 특별관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를 통해 CGV는 전 세계에 시네마크와 SCREENX 20개 상영관을 마련한다. CGV는 중남미지역에도 특별관을 수출, 전 세계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포함해 CGV는 지난 2011년 ‘시네폴리스(Cinépolis)’를 시작으로, 2015년 ‘시네월드(Cineworld)’와 2022년 시네마크, 2025년 ‘AMC(AMC Entertainment®)’ 등 글로벌 멀티플렉스 업체들과 차례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 모두 글로벌 5위권(1위 AMC, 2위 시네월드, 3위 시네폴리스, 4위 시네마크, 5위 CGV) 멀티플렉스 업체들이다.

CGV는 현재 SCREENX와 4DX를 합쳐 전 세계 1200여 개의 특별관을 운영 중인데, 이를 오는 2030년까지 2000여 개로 넓힐 예정이다.

CGV 측은 “국내 전반의 구조 개선을 통해 질적 성장 중심의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로 전환 중이다”라며 “비효율적인 영화관은 폐점하고, 수익성이 높은 영화관은 시설 환경 투자를 진행해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금호건설, 임직원 270명 ‘하루 1만 보’ 도전…걷기로 탄소중립 실천 금호건설(대표이사 조완석)이 임직원 건강 증진과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걷기 챌린지 ‘JUST WALK 시즌5’를 진행한다. 올해 개인 참가자가 첫 시즌보다 2.5배 이상 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금호건설은 11일부터 17일까지 7일간 JUST WALK 시즌5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개인 270명과 그룹 28개 팀이 참가한다.JUST WALK는 자동차 이용을 줄이고 걷기를 생활화해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동참하기 위해 2022년 시작한 사내 프로그램이다.첫 시즌에는 개인 104명이 참가했으며 지난 시즌4에는 개인 183명과 21개 팀이 참여했다. 시즌5 개인 참가자는 첫 시즌의 약 2.6배, 지난 시즌보다 약 48% 증가했다. 그룹도 21개 팀에서 2 2 LH, GH에 자체 개발 BIM 기술 이전…공공부문 표준화 확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이성훈)가 자체 개발한 단지 분야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술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 김용진)에 이전한다. 지난 8월 부산도시공사에 이어 지방공기업으로 기술 공유 범위를 넓히면서 공공부문의 BIM 적용 기준 통합에 나선다.LH는 지난 10일 GH와 BIM 기술 이전 및 3기 신도시 조성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협약에 따라 LH는 자체 개발·보유한 '단지 분야 BIM 적용 지침'과 'BIM 설계지원 원천기술'을 GH에 이전할 계획이다.BIM은 3차원 모델과 건설정보를 결합해 기획·설계부터 시공, 유지관리까지 건설 전 과정의 정보와 프로세스 3 SM그룹 삼환기업, ‘화서역 호수공원 아너스빌’ 견본주택 11일 개관 SM그룹 건설부문 계열사 삼환기업(대표이사 정환오)이 11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에서 ‘화서역 호수공원 아너스빌’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화서역 호수공원 아너스빌'은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212-1 일원에 지하 4층~지상 최고 15층, 7개동, 총 47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84·94·99㎡로 구성되며 삼환기업이 시행과 시공을 맡는다.단지는 서호공원과 인접해 서호둘레길과 여기산공원, 축구장, 게이트볼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일부 가구에서는 서호 조망이 가능하다.◇ 수원·화서역 이용…신분당선 연장 추진교통시설로는 수원역과 화서역이 인근에 있다.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선 구운역도 예정돼 있어 개통 이후 서울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