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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차세대 OLED 점검…中 BOE 추격에 속도전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9-18 16:25

'4.1조 투자' 8.6세대 설비 내년 가동
애플 맥북 OLED 패널 공급 겨냥

이재용, 차세대 OLED 점검…中 BOE 추격에 속도전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회장(사진)이 삼성디스플레이가 준비하는 8.6세대 OLED 생산라인을 직접 점검했다. 중국 BOE 추격을 차단하고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 지난 16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점검했다. 이 회장이 아산캠퍼스를 방문한 건 2023년 4월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투자협약식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삼성디스플레이는 8.6세대 IT용 OLED 분야에 2026년까지 4조10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내년 본격 양산을 앞두고 이 회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기술 현황 등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8.6세대 OLED는 유리기판 크기가 2290x2620mm인 패널을 뜻한다. 기존 6세대보다 약 2.25배 크다. 원판이 커지면 한 번에 더 많은 제품을 만들어 생산 원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OLED 대중화는 원가절감이 핵심"이라며 "현재도 하이엔드 LCD 패널과 비교해 3~4배 정도 가격이 높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8.6세대 OLED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애플 노트북인 맥북을 겨냥한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애플은 이르면 내년 말 출시할 맥북 프로에 최초로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와 애플향 OLED 수주전을 벌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난 2023년 11월 중국 BOE는 오는 2026년 말 8.6세대 IT용 OLED 대량 양산을 위해 약 11조4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BOE는 이미 미국에서 기술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2023년 10월 삼성디스플레이는 BOE가 OLED 기술 관련 영업비밀을 무단 탈취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 올해 7월 ITC는 예비판결을 통해 삼성디스플레이 손을 들어줬다. BOE에 약 15년간 미국 시장에 OLED 패널 수입 금지를 명령한 것이다. 오는 11월 최종 판결을 앞두고 BOE는 각종 특허 소송을 통해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BOE는 LG디스플레이가 장악했던 LCD 맥북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옵디아가 지난 7월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맥북 패널 공급 점유율은 LG디스플레이(43%), BOE(39%) 순이다. 그런데 올해 BOE가 점유율 51%로 LG디스플레이(35%)를 누르고 최대 공급업체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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