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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완의 국제금융시장 읽기] 악재해소가 발화하는 순간!

김태완 칼럼니스트

기사입력 : 2019-01-2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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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초 본 칼럼에서 필자는 연초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의 랠리가 이제 조정의 길목에 다다르지 않았나 분석한 바 있다.

글로벌 경기인식이 아직 비관에 치우쳐 있는 상황에서 그간 랠리가 과도한 부분이 없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장은 막막해진 경기여건에서 중국정부의 적극적 재정정책과 지준율인하를 통한 유동성 방출과 미 연준의 도비쉬한 스탠스전환에 따른 헤지펀드 등 투자자금의 바겐헌팅에 힘입어 매수세가 형성되었다.

하지만 미중 무역갈등해소가 미 의회의 화웨이부품판매 금지법안 통과 사태로 다시 양국의 양보를 통한 빠른 발전을 의심하는 일이 발생했고 연방정부 초장기 셧다운 지속이라는 불확실성의 어두운 그림자도 시장랠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편이었다.

유동성 여건과 불투명한 양국 정부관계자의 미중 갈등해소 의지에 기대어서 한없이 오르긴 어려운 수위에 다다랐다는 말이다,

지난 주초 시장랠리는 그래서 다시 시장분위기를 가라앉게 한 요인이 되었고 달러는 상승했다. 하지만 이러한 조정은 짧게 마무리 되었는데 정책관련자들의 시장불안에 대한 대처가 빨랐기 때문이다,

글로벌 주식시장은 중국 등 아시아 이머징 마켓은 작년 내내 악재와 경기불안에 따른 하락에 침체된 상황이고 위기의식이 높아진 상황이다.

미국 또한 작년 12월 급락으로 위기의식 잔재가 남아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잠깐의 하락조정도 시장에 미치는 심리적 충격은 작지 않기에 정책당국에 의해 생긴 악재에 대한 시장의 압력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지난주 민주당과 공화당의 15일 한시적 행정부 셧다운 해소 합의는 일단 악재 해소라는 측면에서 묵은 비관심리를 털어버리는 계기가 되었다,

미 상무장관 로스의 미중 무역해소 쉽지 않다는 비관발언 직후에 나온 미중의 적극적 행보도 악재해소가 빠르게 진행될 것을 예고 하고 있다.

지난번 1월 9일 중국 베이징에서 미 차관급 미팅이 이루어진데 이어 이번에는 중국 류허 부총리가 오늘 30일과 31에 걸쳐 방미하여 미 무역대표부 로버트 하이저 대표와 스티브 므느신 재무장관을 만나는것이다.

부총리급이 방미해서 미 재무장관과 무역대표부를 만나는 것은 그 자체가 미중무역분쟁해소에 기대를 주는 사건이다.

시장의 조정은 단 2-3일에 그치고 시장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이제 언론에서 나오던 올해 어두운 경기전망은 색깔이 바래진 오래된 노트의 글귀처럼 투자자의 마음에서 멀어지고 있다.

작년말 주가급락에 맞추어 너무 언론과 경제분석가들이 비관적 부분을 과장해서 보았기 때문에 더 이상 올해 경기전망이 낮다는 분석은 투자자에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런 기사도 나오고 있다.

노던트러스트 웰스 매니지먼트의 피터 헤일브론 수석 투자 담당자는 "중국 및 유럽의 경기둔화, 브렉시트 등의 문제가 있지만, 전반적인 경제 환경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기업 실적을 통해서 이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어서 "우리가 희망했던 것만큼 강력하진 않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 이런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많이 당황해질수 밖에 없다.

어두워진 올해 투자환경에서 이제 악재해소로 밝아진 현실을 인정하고 지금이라도 뛰어들어야하나? 아님 보다 신중한 시간을 가지는 것이 맞을 것인가?

필자는 올해 시장을 큰 틀에서 긍정의 편에 서야한다고 연초부터 지속적으로 말해 왔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이루어지는 악재해소가 만든 거칠어지는 시장랠리에 대해서는 파티에 초대된 사람의 자세를 가지라고 권고하고 싶다.

파티에 제공되는 공짜 칵테일은 맛있지만 밤이 지날수록 파티는 취한 사람들로 가득차게 되기 마련이다.

악재해소가 발화하는 순간 모두들 불꽃놀이처럼 밝아진 밤하늘의 아름다움에 경탄하지만 그 하늘은 언제까지나 밝을 수는 없을 것이다.

파티가 끝나기 직전에 돌아가는 사람이 현명한 것처럼 악재해소가 발현하는 랠리 또한 지속가능하지 않다.

필자가 너무 미리 앞서가서 걱정하는게 아닐까?

하지만 밤하늘의 광채의 아름다움에 도취하긴 여러가지 어려운 고민들이 또한 남아있다. 게다가 15일짜리 셧다운 해소 아닌가?

여러 고민이 중첩되며 시작하는 월요일이다. 벌써부터 이번주 뉴욕 금요일이 어떻게 마무리될까 궁금해진다.

필자는 이번 불꽃놀이에는 눈을 크게 뜨고 구경하는 입장을 권하고 싶다. 끝나는것을 인식하고 마시는 사람은 그다지 많이 취하지 않기 때문이다.

파티를 즐기데 한쪽 눈은 뜨고 있을것, 그리고 술이 많이 취하지 않은 정신으로 집으로 귀가할 것을 잊지 말 것.

파티는 그래야 다음 날 숙취가 없는 것이다.

김태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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