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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CEO, '위기 속 돌파구' 찾으러 나선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1-03 09:49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문환 BC카드 사장,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 사진 = 여신금융협회, 각 사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문환 BC카드 사장,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 사진 = 여신금융협회, 각 사

[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올 한해 어느 업권보다 어려운 한때를 보내게 될 카드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신년사를 통해 비용 절감과 새 수익원 창출을 주문했다.

금융당국은 이달 말부터 카드수수료 우대 구간 확대를 실시한다. 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하고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카드사 입장에서는 악재로 작용한다.또 올해 2분기부터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카드 대출에도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는 당연한 수순이다.

◇내실강화와 수익 다변화 나아간다

입을 모아 위기를 외치는 카드사 CEO들이 돌파를 위해 꺼내든 카드는 내실 강화와 비용절감, 수익 다변화다. 김덕수닫기김덕수기사 모아보기 여신금융협회장도 "올해는 비용절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마케팅 비용, 조달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도 드러냈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지급결제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위기를 통해 내실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 더 큰 도약을 위한 혁신과 성장기반 강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내실경영 ▲디지털 및 빅데이터 분석 역량 격차 확대 ▲회원자산의 질적 강화 ▲안정적 리스크 관리 ▲신사업 육성 및 사회적 가치 창출(CSV) 지속 등을 추진 방향으로 제시했다.

임영진닫기임영진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사장도 "우리 모두 회사 아닌 고객 중심으로 판단하는 마인드를 갖고 당연함의 틀을 깨는 발상의 전환과 혁신적 사고를 통해 근본적인 변화를 이뤄내자"고 말했다. 임 사장은 이를 위한 과제로 '포커스(F.O.C.U.S)'로 다섯 가지를 제안했다. 그가 제시한 올해 전략은 ▲결제시장을 혁신하는 First Move(First Mover in Payment) ▲최적의 멀티 파이낸스 전략 추진(Optimal Multi-Finance) ▲‘超개인화’를 통한 차별적 고객 경험 구현(Customer-oriented Service) ▲한계 없는 비즈니스 영역의 확장(Unlimited usiness) ▲성과로 연결되는 최고 수준의 역량 구축(Superb Enabler)이다.

이동철닫기이동철기사 모아보기 KB국민카드 사장도 카드사 사업 기반에 위협으로 다가올 대상으로 감내하기 힘들 정도의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카드 금융 총량 규제, 제로페이 등 경쟁 사업자의 등장 등을 꼽으며 “위기는 늘 있는 것이고 위기는 곧 위험하지만 기회인 만큼 위축되기 보다는 더 적극적으로 모든 사업 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3대 경영 전략으로 ▲모든 사업 분야 정교화를 통한 기존 사업 내실화 ▲새로운 사업 모델로의 전환 가속화 및 적극적 투자를 통한 미래에 대한 철저한 준비 ▲협업/혁신 내재화와 실행 중심 조직으로의 변화를 제시했다.

롯데카드는 카드사 공통 악재에 매각 이슈까지 겹치면서 첩첩산중이 됐다. 롯데카드는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에 필요한 공정거래법 규제 준수를 위해 손해보험·캐피탈과 함께 시장에 매물로 나와있다.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이를 이겨내 더 큰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것이 바로 우리의 저력"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올해 핵심 과제로 ▲수익구조 다변화 ▲디지털 플랫폼 컴퍼니 ▲협업과 지원을 통한 효율성 개선을 꼽았다.

이문환 BC카드 사장 역시 “올해는 결제시장의 디지털화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돼 BC카드의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 만큼, BC카드의 디지털 결제 플랫폼인 paybooc(페이북)을 더욱 활성화해 더 많은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 전망이다.

◇사자성어로 엄중 상황 가늠

올해 신년사에 등장한 사자성어로도 카드업계 CEO들이 위기를 얼마나 엄중하게 여기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이 언급한 풍신연등(風迅鳶騰)은 바람이 세게 불수록 연은 더 높이 난다는 뜻이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말한 무중생유(無中生有)는 극한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반드시 길은 있다는 의미다.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은 운외장천(雲外蒼天)을 말했다. 이는 어두운 구름 밖으로 나오면 맑고 푸른 하늘이 나타난다는 뜻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를 극복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모두 현재 위기를 견디면 나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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