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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조용병, 은행·금투 CEO 교체 역대급 쇄신인사…2020 프로젝트 정조준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8-12-21 18:16 최종수정 : 2018-12-21 19:18

11곳중 7곳 신규·전원 50대…여성경영진 발탁
외부인재 수혈·비은행 출신 중용 전문성 타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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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10년 만에 인수합병(M&A)을 잇따라 성사시키며 신한의 색깔을 안정에서 변화로 이끈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역대급 세대교체 쇄신인사를 단행했다.

검찰 수사 등으로 조직이 어수선한 가운데 조용병 회장이 역점 추진중인 2020 스마트 프로젝트 완성을 위해 주력사인 은행(위성호)·금융투자(김형진) 최고경영자(CEO)를 원샷 교체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 신한은행장에 낙점됐다.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이 신한금융투자 사장, 정문국 현 오렌지라이프 사장이 신한생명 사장으로 선임됐다. 11개사 CEO 중 7명이나 새로 뽑혔다.

조용병 회장이 '메기효과'로 강조했던 외부 수혈, 비은행 출신 인사도 중용됐다.

◇ 조용병 회장, 파격 인사 선택

신한금융지주는 21일 세종대로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그룹사 사장단 및 임원 후보에 대한 추천을 실시했다.

통상 연말 지주, 은행 임원인사 이후 다음해 정기 주총을 앞두고 자회사 CEO 후보를 추천했는데 사장단 인사가 동시에 이뤄졌다. 신한금융지주 측은 "내년은 그룹이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2020 스마트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달성을 위한 마지막 해인 만큼 이날 자경위에서는 내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그룹사 사장단에 대한 인사도 조기에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남산 3억 사건' 검찰 수사, 채용비리 의혹 등으로 조직이 어수선한 가운데 조용병 회장은 조직의 활력과 역동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주사 출범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파격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 이병찬 신한생명 사장이 연임하지 못하는 등 임기만료 대상 11개사 CEO 중 7명이 신규 추천되고 4명만 재신임을 받았다.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인 진옥동 신한은행장 후보자는 신한 문화에 대한 열정과 이해를 바탕으로 강력한 신한 문화를 통해 조직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안정시킬 최적의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SBJ 해외 법인장 재직 당시 보여준 탁월한 경영 성과와 은행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겸비한 인사로 인정됐다.

신한카드 임영진 사장 후보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외생변수로 인해 업황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경영능력과 리더십을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일관된 사업전략을 추진해 그룹과 카드사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아 연임 추천됐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으로 내정된 이창구 후보는 WM부문장으로 재직하며 보유한 다양한 네트워크와 고객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자산운용사를 그룹 내 투자상품 공급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신한캐피탈 허영택 사장 후보는 기업금융에 대한 현장 경험을 갖춘 그룹 내 최고 수준의 글로벌 전문가로서 향후 글로벌 시장으로 신한캐피탈의 비즈니스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다양한 방식의 사업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성과와 역량을 갖춘 외부 인재를 수혈해 과감하게 경영진에 배치했다. 능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비은행 출신도 경영진에 등용됐다.

신한금융투자 김병철 사장 후보는 2012년 외부에서 영입된 이후 지속적인 사업성과 창출로 업계의 주목을 받아온 그룹 내 자산운용 분야 최고의 시장 전문가다. 그룹 GMS사업부문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신한금투를 그룹 내 자본시장의 허브로 이끌어 갈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신한생명 사장으로 내정된 정문국 후보는 외국계 생보사 CEO 경력 10년차로 차별화된 영업전략과 안정적 자산운용으로 업계 최고의 재무건전성을 유지한 탁월한 경영역량을 인정받았다. 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양사간의 약점을 보완할 강점이 있다고 인정됐다.

아울러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에 이창구, 신한아이타스 사장에 최병화, 신한신용정보 사장에 이기준 후보가 신규 선임됐다.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사장, 유동욱 신한DS 사장은 연임됐다.

이로써 신한금융 자회사 CEO의 경우 외부에서 영입한 신한생명 정문국 사장 후보(1959년생)를 제외한 전원이 1960년생 이후 50대로 진용을 갖췄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국내에서 가장 유능한 경영전략 컨설턴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Accion 컨설팅 이성용 대표를 그룹의 미래 핵심사업 발굴과 컨설팅을 수행할 미래전략 연구소장으로 영입할 예정이다. 이성용 대표는 AT Kearney 초대 한국대표와 Bain & Company 한국 지사장을 거친바 있다.

또 왕미화 WM사업부문장과 조경선 신한은행 부행장보 등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보유한 여성리더가 경영진에 전진 배치됐다.

이날 신한금융은 (GIB(그룹&글로벌 투자금융), GMS, 글로벌, WM 등 그룹 매트릭스 사업부문 체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전략, 재무, 리스크관리 등 주요 업무지원 영역까지 원신한을 추구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룹 GIB사업부문장은 그룹 내 전략통으로 알려진 정운진 현 신한은행 부행장이, 그룹 글로벌 사업부문장은 글로벌영업추진부장을 역임한 정지호 현 신한은행 본부장이, 그룹 GMS사업부문장은 지주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역임하고 있는 장동기 현 지주 부사장이 각각 후보로 추천됐다.

아울러 이번 개편으로 그룹 CPRO로 이병철 부문장 후보가 내정되는 등 지주의 브랜드, 홍보, 사회공헌 담당 임원과 본부장이 은행의 동일 업무 책임자를 겸임하는 체계로 바뀐다.

이번 파격인사에 대해 신한금융 측은 퇴임하게 되는 경영진 중에는 경영능력이 출중한 인사도 있지만 신한의 도약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자경위 의견을 전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금번 인사는 그룹의 비전인 ‘2020년 아시아리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한 마지막 스퍼트와 같다”며 “신한금융그룹 임직원 전체가 혼연일체로 대한민국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자경위에서 내정된 인사들은 각 그룹사 이사회를 통해 자격요건 부합 및 적합성 여부 등을 검증 받은 뒤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 사진= 신한금융지주

◇ 수익 다각화 향해 뛴다

무엇보다도 ‘2020 스마트 프로젝트’ 반환점을 돌면서 은행-비은행 균형성장을 도모하고 있는 조용병 회장의 의지가 인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9월 오렌지라이프, 10월에 아시아신탁을 인수하며 비은행 부문을 보강한 신한금융은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심사가 통과되면 KB금융에 넘겨줬던 금융지주 순익 왕좌 자리 탈환도 노릴 수 있다.

조용병 회장은 “금융의 정상을 향한 도전의 발걸음을 재촉해 가자”고 주문하고 있다.

은행·금투·생보·캐피탈 IB를 한 데 결집한 GIB 매트릭스는 출범 1년 반여만에 캐시카우 역할을 해냈다. 리츠운용·대체투자운용까지 협업해 단일 계열사로는 힘든 빅딜(Big deal)을 정조준하고 있다. 조용병 회장은 최근 홍콩 내 은행·금투 IB 비즈니스를 통합한 홍콩GIB 출범식에 직접 참석해 IB 영토확장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신한은행의 글로벌 순익은 올해 3분기만에 지난해 연간치를 돌파키도 했다. 현지화 전략을 토대로 올해 신규 시장을 포함한 모든 국외 점포에서 첫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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