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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누그러진 연준내 금리인상 분위기..美금리 2.8%대 중반까지 내려가

장태민

기사입력 : 2018-12-1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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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0일 미국채 금리 하락 영향으로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레벨 부담이나 외국인 동향 등도 감안하면서 조심스럽게 강세룸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에 레벨 부담이 작용하고 있지만 미국채 금리의 하락 행진은 멈추지 않고 있다.

미국채 금리는 지난 11월말부터 지속적으로 레벨을 낮추면서 어느새 2.8%대 중반까지 내려갔다.

얼마 전까지 해도 금리 3%가 하단 역할을 할 것이란 할 것이란 인식이 강했지만, 파월 연준의장의 현재 금리가 '중립금리 바로 밑'이라는 발언 이후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아울러 최근 일부 구간 금리가 역전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금리 인하 기대감 하락에 따라 불 스티프닝에 무게를 싣고 있다.

최근 일부 구간 금리역전 뒤 역전이 다른 구간으로 확대될지 여부 등이 관심사였다. 아울러 금리 역전이 정책가들을 긴장시켜 연준의 금리인상 의지를 낮출 가능성도 주목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연준 내부에서 금리인상을 조심스러워하는 시각들이 나오고 있다. 연준의 브레이너드 이사는 "점진적 금리인상 경로가 단기적으로는 계속 적절하겠지만 정책방향은 경제전망이 어떻게 전개돼 가느냐에 점점 더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브레이드너 이사는 지난 9월 "향후 1~2년 동안 지속적인 점진적 인상이 적절할 듯하다"고 발언했지만, 경제지표 의존성을 강조하면서 달라진 면모를 과시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현재 금리는 적절한 편"이라며 "중립 금리는 2% 안팎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최근 미국채 수익률 격차 역전이 우려된다. 실질적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통화정책 회의에서 투표권을 행상하게 되는 불라드 총재는 금리인상 연기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연준 내 달라진 분위기를 반영했다.

이런 가운데 고용지표가 예상을 다소 밑도는 것으로 나왔으며 임금상승률도 전망치를 밑돌아 내년 금리인상 기대감은 좀 더 낮아졌다. 뉴욕 채권시장은 더 달렸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국채10년물 수익률은 3.88bp 하락한 2.8490%, 국채30년물은 2.21bp 떨어진 3.1393%를 기록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감이 둔화된 것을 반영해 국채2년물은 4.91bp 떨어진 2.7170%로 내려갔다. 국채5년물은 6.58bp 하락한 2.6908%에 자리했다.

미국 노동부는 11월 비농업 취업자 수가 전달보다 15만5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20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전 두달치도 1만2000명 하향 수정됐다. 실업률은 석 달째 3.7%를 이어갔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임금은 27.35달러로 전월보다 6센트(0.2%) 올랐다. 예상치 0.3%를 하회하는 수치다. 전년대비로는 3.1% 올라 예상에 부합했다.

다만 그간 무서운 급락세를 지속했던 유가는 산유국들의 합의에 반등을 나타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예상보다 큰 폭의 감산에 나서기로 합의한 덕분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12달러(2.18%) 오른 배럴당 52.61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4% 넘게 뛰기도 했다. OPEC+는 산유량을 10월 대비 일평균 120만배럴을 줄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한 때 연내 100달러 기대까지 키웠던 유가는 레벨이 크게 낮아져 있는 상황이다.

연준의 태도 변화와 함께 미중 무역갈등이나 유로존 일부 국가들의 정치 불안 등도 안전자산선호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뉴욕 주가지수는 2~3% 동반 급락했다. 고용지표가 예상을 밑돌아 긴축 조기중단 가능성이 커지고 유가도 오르면서 주가 역시 반등하는 듯했지만 장중 큰폭으로 떨어지고 만 것이다.

미중이 90일 내 합의하지 못하면 대중 관세를 올리겠다는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 발언이 나온 영향 등이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58.72p(2.24%) 낮아진 2만4388.95, S&P500지수는 62.87p(2.33%) 하락한 2633.08, 나스닥은 219.01p(3.05%) 내린 6969.25를 기록했다.

미국 인사들의 대중 공세는 주말에도 이어졌다. 대중 강경파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미중 무역협상 연장 가능성을 일축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CBS 방송 인터뷰에서 "내년 3월 1일은 '단호한 최종시한'(hard deadline)이라고 못 박으면서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새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나와 이야기할 때 3월1일 넘길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는다"면서 "90일 협상 시한이 지나면 대중 관세가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화웨이 CFO의 체포 소식 이후 미중 관계에 대한 불안이 다시 증폭된 가운데 위험자산이 힘을 못 받고 있는 것이다.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밑돌고 내년 금리인상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24% 내린 96.58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지난 주말 2019년 예산안이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8일 본회의를 열고 정부안(470조5000억원)에 비해 9천억원 감액한 469조6000억원 규모의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올해 본예산 428조8000억원에 비해서는 9.5% 늘어난 수준이다.

정부는 바이백과 관련해 12일과 18일에 각각 2조7000억원 바이백 입찰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12일 입찰이 7천억원 늘어난 것으로 전체 바이백은 당초 3조4천억원이 추가된 것이다. 추가된 종목은 국고14-1, 16-2, 14-4호다.

전날 국내 시장은 바이백 발표와 국고50년물 입찰 부진으로 장기물 위주의 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약세폭은 제한적이었다. 최근까지 전반적으로 국내 채권시장은 놀라운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말 금리인상의 기억이 생생한 상황에서 채권시장이 두드러진 랠리를 벌인 것이다.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레벨 부담을 거론하고 있지만 미국시장은 국내 금리 하락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꼬인 수급 등도 채권 강세를 지지했다.

레벨 부담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강세' 분위기가 쉽게 돌려지지 않고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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