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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모빌리티·가전 앞세워 심기일전”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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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12-10 00:00 최종수정 : 2018-12-10 14:02

SK 모태기업 SK네트웍스에 강한 자긍심
“상사부문 적자전환, 체질개선 통해 극복”

▲사진: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사업의 혁신을 가속화를 위해 외부와 적극 공유해 새로운 영역의 사업모델을 만들어 내야 한다”

최신원 회장이 이끄는 SK네트웍스가 모빌리티·가전 사업을 가속화한다. 이를 위해 다른 기업과 전략적 제휴와 인수합병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네트웍스는 2015년 렌터카 1위로 단숨에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아쉽게 놓쳤던 기억이 있다. 당시 KT렌탈은 당시 점유율 26%로 1위를 달리고 있었다.

1차 본입찰 때까지만 해도 경쟁사에 비해 높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KT렌탈 인수가 유력했다.

하지만 얼마 뒤 2차 본입찰에서 롯데그룹이 예상을 깨고 약 1조2000억이 넘는 금액을 써냈다. SK네트웍스 입장에서는 과감한 결단을 컨트롤타워 부재를 절감했을 것이다.

SK네트웍스는 2013년 매출액 25조 9750억원, 2014년 22조4080억, 2015년 20조3553억 등 매출이 감소하는 침체기에 빠졌었다.

최신원 회장은 2016년 3월 돌파구 마련을 위해 SK네트웍스로 돌아왔다. 1998년부터 1999년까지 SK유통(현 SK네트웍스)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회사를 이끈 이후 17년만이다.

최 회장은 당시 식품 및 컴퓨터 유통사업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던 SK유통에 정보통신사업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발굴하고 육성해 현재 SK네트웍스 사업기반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SK네트웍스는 SK그룹의 모체이며, 모체의 위상을 반드시 되찾겠다.”

출근 첫날 최 회장은 사옥에 도착하자마자 선친인 고 최 창업회장의 동상에 큰 절을 했다.

최 회장은 사내게시판에 임직원들에게 전하는 메세지로 취임사를 대신했다.

“SK그룹의 모태기업 일원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스스로의 가치를 높게 인식해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고객 감동을 통한 변화와 혁신을 실천하며, 지속성장이 가능한 사업구조를 확보하자.”

최 회장은 취임 첫해만에 승부수를 걸었다. 생활가전 업계 3위인 동양매직 인수에 성공한 것이다. 최 회장은 동양매직 임직원들의 고용을 모두 승계하겠다는 조건을 내걸며 매각 협상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와 함께 기존 사업 매각을 통해 사업구조 혁신을 위한 자금마련에 나섰다.

2017년 패션사업을 현대백화점에 매각하고, 부활에 실패한 면세점 사업에서도 재도전 대신 완전히 철수했다.

SK네트웍스의 모태가 ‘선경직물’인 만큼 그룹 내에서 패션 사업의 상징성은 매우 크다. 그러나 당시 패션사업부문 매출액은 5600억원대로 전체 20조4000억원에 비해 그 비중이 크지 않았다. 최 회장은 패션사업이 수익성마저 감소세를 보이자 신속하게 움직였다.

이듬해에는 LPG충전사업 및 충전소 유형자산을 SK가스에 양도했다. 이어 에너지리테일부문 내 홀세일 사업부를 SK에너지에 매각하며, 미래성장을 위한 사업포트폴리오를 ‘카라이프+가전렌탈’으로 완전히 재편했다.

“현재 사업모델이 앞으로도 유효할지 냉철하게 판단하고 과감하게 변해야 한다. SK네트웍스를 새롭게 창업한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경쟁력 있는 자산과 운영 노하우를 외부와 적극 공유해 새로운 영역의 사업모델을 만들어 내야 한다. 사업의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인수합병(M&A)을 과감히 추진해야 한다.”

최회장은 지난해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과감한 조직개편을 통한 체질개선 의지를 재확인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6.6% 감소한 3조5300억원, 영업이익은 20% 줄어든 41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6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액 10조4397억원, 영업이익 871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매출 11조1736억, 영업이익 1004억원에서 감소한 수치다.

SK네트웍스 3분기 실적은 주력사업 부진 영향이 컸다.

상사부문은 매출1조3696억원, 영업이익 138억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0%, 33.4%씩 감소했다.

미국의 이란제재 등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무역 실적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화학제품 판매량이 지난해 97만톤 수준에서 올해 67만톤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주유소 사업은 매출 3972억원, 영업이익 20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12.5%, 76.5% 줄었다.

전국 주유소 숫자는 매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SK네트웍스도 지난해 3분기에 비해 직영주유소 4개 임차주유소 126개를 줄이며 총 343개를 운영중이다. 이에 따라 유류판매량도 25%가량 줄었다.

‘카라이프(SK렌터카, 스피드메이트)+가전렌탈(SK매직)’ 부문은 주력 사업의 실적 부진을 어느정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SK매직은 매출액 1665억원, 영업이익 138억원을 거뒀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16.7%, 70.4%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의 렌탈 계정수는 148만으로 지난해 3분기 118만에서 계속 증가 추세다. 렌탈비 증가 및 마케팅 비용 감소도 실적에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카라이프 부문은 3분기 매출액 2677억원(+18.3%), 영업이익 117억원(+1.1%)을 거뒀다.

IBK·현대차·이베스트·하나금융·미래에셋·신한금융 등 5개 증권사는 SK네트웍스의 4분기 실적을 평균 매출액 3조7258억원, 영업이익 443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는 “상사와 주유소부문 등 일부 사업부의 불확실성이 있지만, 렌탈 및 렌터카 중심으로 4분기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회장은 앞으로도 미래사업 중심으로 돌파한다는 의지가 강하다.

렌터카사업부문에서는 렌터카 업계 3위 AJ렌터카 인수에 성공하며 렌터카 업계에서 1위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올 연말께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SK렌터카는 보유 대수 기준 점유율 12.3%에서 22.3%까지 오른다. 업계 1위인 롯데렌탈(24.0%)과 불과 1.7% 차까지 단숨에 좁히게 된다.

업계는 AJ렌터카가 개인렌탈 위주인 반면 SK네트웍스는 법인 렌탈에 강점을 지녔기 때문에 인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 렌터카 사업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업체가 등록한 렌터카 보유 대수는 2013년 12월 37만2000대, 2015년 54만4000대, 2017년 73만2000대, 2018년 9월 현재 82만6000대까지 급성장 추세다.

렌터카 사업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도 준비중이다.

6일 SK네트웍스는 신사업 성장 가속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랜터카 사업이 모빌리티부문에서 분리했다. 기존 모빌리티부문은 에너지리테일(주유소), 스피드메이트(차량 경정비), SK렌터카로 운영됐다.

SK네트웍스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렌터카부문 산하에 렌터카시너지TF를 신설하고 AJ렌터카 합병 이후 조직 운영 효율성과 시너지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은 ‘모빌리티’와 ‘홈케어’를 회사의 미래 성장축으로 삼아 사업재편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며 “SK네트웍스가 공유경제, 4차 산업혁명 등 급격한 외부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회사를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변화와 혁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 He is…

△1952년생 / 경희대학교 경영학과 학사 / 고려대 대학원 경영학과 석사 / 1981년 선경합섬(현 SK케미칼) 입사 / 1998년 SK유통(현 SK네트웍스) 부회장△2000년 SKC 대표이사 회장 / 2016년 3월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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