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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거래융자 8조대로 ‘뚝’…개미 몰린 코스닥서 더 줄어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18-11-08 15:27 최종수정 : 2018-11-08 16:48

신용융자잔고 코스피 22%, 코스닥 26% 감소
증시 폭락 영향…10월 반대매매 규모 5천억

자료=금융투자협회

자료=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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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국내 증시서 변동성이 잦아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개인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신용융자 잔액도 급감하고 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전체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총 8조9840억원을 기록했다. 약 한 달 전인 지난달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 11조8301억원과 비교하면 2조8461억원(24.06%)이 줄어든 수준이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12조6480억원까지 올랐던 지난 6월 중순과 비교하면 3조6640억원(28.97%)이 급감했다. 지난달 12일까지만 해도 11조3643억원을 기록하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5일 10조8822억원으로 줄어 두 달 만에 10조원대로 떨어졌다. 이달 들어서는 지난 1일 8조9993억원까지 감소해 작년 11월 3일(8조9954억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피가 5조9607억원에서 4조6443억원으로 22.08%, 코스닥이 5조8694억원에서 4조3397억원으로 26.06% 감소했다.

최근 글로벌 증시 조정의 여파로 국내 증시가 타격을 받으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컸다. 지난 10월 한 달간 코스피는 13.3%, 코스닥은 21.1% 급락했다. 2000년대 이후 월간 성과 기준으로 코스피는 2008년 리만브라더스 파산, 2000년 정보기술(IT) 버블 붕괴에 이어 역대 3번째 낙폭을 기록했다.

증시가 폭락하면서 신용융자가 반대매매로 이어진 점도 크게 기인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반대매매(호가 기준) 규모는 총 52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6년 거래소 집계 후 최대치다.

증권사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2627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2589억원의 반대매매 매물을 내놨다. 일 평균 반대매매 규모도 지난달 50억원대에서 250억원대로 네 배가량 불었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증권사의 돈을 빌려 매수한 주식(신용거래) 가치가 하락해 담보비율이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거나 외상거래로 산 주식(미수거래)에 대해 결제대금을 내지 못하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매도해 채권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투자자는 증권사는 채권 회수를 위해 채무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반대매매의 주식 수량과 매도가를 정해 팔아 버리기 때문에 투자자는 손실을 만회할 기회도 없다. 증시 하락으로 반대매매 매물이 늘어나면 지수를 더 끌어내리고 다시 반대매매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도 되풀이될 수 있다.

이러한 위험 부담은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에서 더 크게 나타난다. 시가총액 대비 신용거래융자 잔액 비중은 코스피가 약 0.32%(시가총액 1445조원), 코스닥이 약 1.9%(시가총액 228조원)로 코스닥이 훨씬 높은 수준이다.

증권가에선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급감했다는 것은 시장에 장기 투자가 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용 잔고가 감소했다는 의미는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보다 중장기적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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