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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리라화 폭락에 국내증시 휘청…“코스피 2200선 지지할 것…저점매수 기회”

김수정 기자

sujk@

기사입력 : 2018-08-14 10:15

하나금융투자 “한국 증시, 타 신흥국 증시 대비 긍정적 차별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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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리라화 폭락에 국내증시 휘청…“코스피 2200선 지지할 것…저점매수 기회”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터키 리라화 폭락 여파로 국내 증시도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조정을 저점 매수 기회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14일 김용구 연구원은 “터키 내홍에 따른 코스피 파장은 2200선으로 제한될 것”이라며 “타 신흥국 대비 한국 증시에는 긍정적인 차별점이 있는 만큼 저점 매수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전날 코스피는 터키발 금융위기 우려로 달러화 강세와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두드러지면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50%(34.34포인트) 낮은 2248.45까지 추락했다. 약 15개월 만에 최저점을 경신했다.

터키 금융 리스크가 증폭되기 시작한 건 터키와 미국 간 갈등이 불거지면서다.

미국은 지난주 터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2배 이상 인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터키에 구금된 미국인을 석방하지 않으면 대규모 경제 제재를 실시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터키 측은 ‘경제미사일에 맞서겠다’며 강력하게 응수했다.

이 일로 터키 외환시장 붕괴 우려가 제기되면서 터키 리라화 가치는 지난 10일 하루 만에 20% 이상 떨어졌다. 달러화 대비 유로화 환율은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고 달러화지수는 급등했다. 리라화가 급락하자 터키 은행규제감독기구(BDDK)는 전날 터키 은행과 외국인 간 스와프, 현물, 선물환 거래를 은행 지분의 50%까지로 제한하기로 했다.

김 연구원은 터키 금융 불안이 글로벌 시스템 리스크로 비화될 개연성이 작다고 봤다.

그는 “터키 중앙은행이 집계하는 연내 만기도래 대외채무는 이달 이후 누적 300억달러에 달하나 이는 810억달러 규모의 현 외환보유고에 못 미친다”며 “터키의 다음 행선지가 곧장 국제통화기금(IMF)은 아니란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터키의 차입 익스포저에서 상당부분을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 남유럽 금융권이 쥐고 있다”며 “유럽중앙은행(ECB) 측 정책방화벽과 금융권 자본확충 시도 등을 종합 고려하면 터키 금융시장의 국지적 혼란이 남유럽 금융권을 경유해 글로벌 전반으로 번질 여지는 작다”고 관측했다.

그는 다만 달러화 추가 강세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터키 금융불안에 연동한 남유럽 금융권 잠재 부실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ECB 정책 스탠스가 현 긴축에서 부양 노선으로 다시 선회할 수 있다”며 “미국-유로존 간 통화정책 괴리는 시장 간 금리차를 거쳐 환율차이로 귀결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신흥국 내 전염 리스크에 근거한 신흥국 통화의 동반약세 현상 역시 강달러 압력의 추가 심화 가능성을 지지한다”며 “달러인덱스(DXY)의 95포인트대 안착과 100포인트권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터키 리스크 여파에도 코스피 하단이 2200선을 지킬 것이라며 매수 대응을 제시했다.

그는 “이머징마켓 대비 한국 증시의 상대적 밸류에이션, 신흥국 매크로 환경 의구심을 선반영해 역사적 저점까지 낮아진 신흥국내 한국 비중, 신흥국 내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 증시 실적모멘텀 등은 신흥국증시 가운데 한국 증시의 차별화 가능성을 지지하는 긍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스피 장래 조정 성격은 추가 가격조정보단 기간조정일 가능성이 크다”며 “현 장세 대응전략의 요체는 투매나 관망보단 중장기 시각에서의 저점 매수에 있음을 시사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글로벌 시스템 리스크 현실화 걱정에 앞서 유럽 리스크는 언제나 저점 매수의 호기로 작용했었다는 그간의 학습효과를 다시 상기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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