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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내재가치 있어…비트코인 잠재 시장 최대 6천조”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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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7-16 16:37 최종수정 : 2018-07-1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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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가상화폐(이하 암호화폐)는 부동산이나 상품, 주식 등과 달리 내재가치가 없다는 회의론자들의 주장을 뒤집는 자료가 나왔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일부 암호화폐에는 명확한 내재적 가치가 있다는 국내 첫 분석이다.

16일 코인원 리서치센터는 ‘암호화폐에는 내재가치가 있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코인원은 다양한 암호화폐를 분석한 결과 일부 암호화폐에는 명확한 내재가치산정 요소가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코인원은 블록체인 자체의 기술적 검증을 완료하고 해당 암호화폐의 내재가치 유무를 판단하는 방법으로 ▲암호화폐 거래소가 존재하지 않더라도 암호화폐 보유 유인 존재 여부 ▲프로젝트의 활용도와 연계된 암호화폐의 가치 비례 여부 ▲암호화폐를 대량 보유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추가적인 효용 유무 등을 제시했다. 분석 대상에 대해 질문의 답이 ‘예’라면 내재가치가 있다고 보고 내재가치의 계산 방법 및 잠재 시장 크기를 도출했다.

먼저 비트코인 등 지급결제형 토큰의 잠재 시장은 0부터 5조3520억달러(약 6042조원)까지 달할 수 있다고 봤다. 공태인 연구원은 “화폐의 4대 요소가 모두 갖춰지지 않은 법정 화폐를 보유한 나라들 위주로 지급결제형 암호화폐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며 “지급결제형 암호화폐의 최대 잠재 규모는 해당 국가들의 GDP의 합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공 연구원은 “가장 보수적인 관점은 지급결제형 암호화폐가 내외부적 충격으로 인해 참여자들의 신뢰를 잃어 모든 가치를 반납하는 것이나 5조3520억달러라는 시나리오는 대체 가능한 법정 화폐의 규모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도 모든 법정 화폐가 대체될 것이라는 비현실적 가정을 하지 않는다”면서도 “지급결제형 암호화폐는 불완전한 법정 화폐 시스템을 운용하는 국가들에서는 차선으로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달러와 같이 기반이 안정적인 법정화폐와 함께 지급결제형 암호화폐가 또 하나의 기축통화 지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관측이다.

자료=코인원 리서치센터.

자료=코인원 리서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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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형 토큰 중 이더리움이 대표하는 플랫폼 블록체인은 잠재 시장이 0에서 3020억달러(약 341조원)라고 추정했다. 공 연구원은 “서비스가 안착한다는 가정하에서는 높은 서비스 유사성을 띠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인프라 서비스(IaaS)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며 “여기에서 잠재 시장은 일반적인 기업의 관점에서 플랫폼들의 매출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인원은 플랫폼 블록체인들의 마진율이 기존 IaaS 서비스 대비 우위의 비용 구조에 따라 상대적으로 높은 40%~50%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간단한 밸류에이션으로 접근할 경우 시가총액은 3020억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블록체인을 선제적으로 적용할 가능성이 큰 산업들의 현재 정보기술(IT) 지출을 분석한 결과 역시 플랫폼 블록체인의 잠재 매출 규모가 1000억달러에는 충분히 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공 연구원은 “현재 분산애플리케이션(dApp·decentralized Application) 생태계가 가장 활발한 이더리움 상에는 탈중앙 거래소, 게임, 카지노 등 3대 분류가 먼저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여기에 대응되는 산업은 금융, 이커머스, 인터넷 서비스, 카지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간 가상화폐 회의론자들은 실체가 없는 가상화폐에 내재적 가치가 없다는 점을 근거로 향후 거래 가격이 0에 수렴할 것이라고 주장해온 바 있다. 앞서 골드만삭스의 스티브 스트롱긴 상품 리서치 담당 이사는 올 초 “현행 암호화폐들은 내재적 가치의 부재로 인해 거래가 끊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암호화폐의 극단적인 변동성은 내재적인 가치뿐 아니라 외부 지원의 결함을 반영한다”며 ”지금까지 암호화폐의 가격은 전망에 대한 냉정한 평가보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명분 등 거품으로써의 전형적인 특징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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